한라산현무암군(Hallasan Basalt Group)은 탐라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는 현무암질 용암들입니다. 이 용암들은 파호에호에 용암과 아아 용암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외에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block lava)으로의 전이상을 보이는 용암과 암괴상 용암이 있습니다.

도면 1. 한라산현무암군-파호에호에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1. 파호에호에 용암
파호에호에 용암은 백록담현무암용암,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과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백록담현무암용암
백록담현무암용암(Baengnokdam Basalt Lava)은 백록담의 동릉 정상에서 북측 능선을 따라 분포하며 윗세오름 동쪽에도 소규모로 분포합니다. 백록담 동릉 정상에서는 두께가 약 2~5m(사진 1)이나 북측 능선상에서는 이보다 더 두꺼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록담 동릉 정상에는 스패터(spatter)가 성벽(城壁)처럼 쌓여 있는 것(사진 2)으로 보아 열하분출로 추정됩니다. K-Ar 연령은 약 47만년 전(玉生志郞, 1990)입니다.

사진 1. 백록담 동릉 정상의 백록담현무암 용암. (윤선, 2001. 5. 12. 촬영.)

사진 2. 백록담현무암용암의 스패터 성벽, 백록담 동릉 정상. (윤선, 2001. 5. 12. 촬영.)
2)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Gwaneumsa Trachybasalt Lava)는 구린굴계곡에서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동단위(flow unit)와 용암토우(lava toe, 사진 3)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린굴이라고 부르는 직경 3~4m의 용암동굴(lava cave)을 비롯하여 용암관(lava tube)과 튜뮬러스(tumulus) 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사진 3. 용암토우들이 쌓인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 구린굴계곡. (윤선, 2000. 12. 3. 촬영.)
3)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Seonjakjiwat Basaltic Trachyandesite Lava)은 선작지왓에서 윗세오름의 북서쪽에 있는 만세동산을 지나 사제비동산에 이르는 지대에 분포하고 있는데, 장석 반정만 있는 용암과 장석과 휘석의 반정을 갖는 용암이 있으나 용암들이 직경 수m 내지 10m 정도의 암괴(사진 4)로 파괴되어 있어 이 들을 구분하여 지질도에 표기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 4.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의 탑괴: 직경 수m로 깨진 용암의 암괴를 제주도민들은 탑괴라고 함.
(정차연, 2004. 9. 5. 촬영.)
2. 아아 용암
제주도에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와 가시덩굴 등이 혼합 식생하고 있어 경작지로 이용되지 못하는 불모지가 있는데, 제주도민들은 이러한 지대를 곶자왈이라고 부릅니다. 제주어사전(제주도, 1995)에는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이라고 곶자왈을 정의하고 있습니다(송시태, 2000). 송시태(2000)는 이러한 지대를 구성하는 용암들은 암괴상 아아 용암류(aa rubble flow)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암괴상 마마 용암류란 용어 대신 곶자왈용암류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암괴상 아아 용암류는 아아 용암 중에서도 주로 암괴로 이루어진 아아 용암입니다.
그러나 그 후 조사가 더욱 진전됨에 따라 아아 용암은 곶자왈에 분포하지만, 곶자왈이 전부 아아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아니하고 어떤 곶자왈에는 파호에호에 용암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곶자왈을 이루고 있는 파호에호에 용암은 많은 부분이 암괴상으로 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아 용암 대신에 곶자왈 용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아 용암의 분포에 관하여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으로 조사가 완료된 후에 기술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노두 사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면 2. 한라산현무암군-아아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5. 아아 용암, 바농오름 동쪽 도로변. (송시태, 2006. 6. 촬영.)

사진 6. 아아 용암, 조천읍 대흘리 곱은달이. (윤선, 1999. 9. 촬영.)

사진 7. 아아 용암의 용암구, 함덕해수욕장 도로변. (정차연, 2006. 7. 촬영.)
3.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을 보여주는 용암은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Namseogyo Trachybasalt Lava)입니다.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은 한라산 동남측 산록의 보리악 서쪽에서 수악을 지나 남서교에 이르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보리악 서쪽의 능선에서는 파호에호에 용암이지만 남서교에 가까운 곳에서는 암괴상 용암(사진 8)으로 전이합니다.
도면 3.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8.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남서교 북동쪽 약 1.5km 지점,
지방도 1131번 도로 절개지. (윤선, 2001. 2. 22. 촬영.)
4. 암괴상 용암
암괴상 용암은 한라산 서측 산록의 볼레오름용암(Bolleoreum Lava, 불래오름용암 Bullaeoreum Lava, 윤선 외, 2006)입니다. 볼레오름용암은 볼레오름에서 분출하여 서남측 사면에 분포하고 있는데, 노출이 불량하나 암괴상 용암으로 추정됩니다.

도면 4. 암괴상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9. 볼레오름용암-암괴상 용암, 삼형제오름 동쪽 약 1km 지점. (윤선, 2003. 9. 22. 촬영.)
참고문헌
송시태, 2000.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지질학과 이학박사 학위논문, 1~118.
윤선, 정차연, 송시태, 현원학. 2006. 제주도의 지질, 한국농촌공사 제주도본부, 1~73, 1 지질도(1:150,000 축척).
玉生志郞, 1990. 韓國濟州島の火山岩のK-Ar年代とその層序的解釋. 日本地質調査所 月報, 41(10), 527-537.
첫댓글 1971년도 부대산악부에서 동계적설기 등반을 제주도 탐라계곡을 선정하여, 극지법등반으로 처음으로 성공한적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보았지만, 화산지질에 별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사시사철 가기도 힘든 계곡에 펼쳐진 여러 암상들, 혼자의 생각으로만 기억할 뿐 지식이 될 수 없었음에 안타깝습니다. 단지 암맥상이 많이 산출한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부실하여 멋진 지질여행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제주도 화산지질은 저에게도 많은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서정해 사장 오래간만입니다. 1971년도에 탐라계곡을 그것도 겨울에 등반하였다니 상당히 어려운 등반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이 사장의 기억으로는 암맥상을 많이 보았다는데, 놀라운 관찰력입니다. 나는 그때는 아직 제주도를 다시 조사하기 이전인데 그 후에도 탐라계곡에 들어 간 것은 상당히 후일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탐라계곡을 다녀 갔지만 암맥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 사장과 나 뿐만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나에게 배운 제자 몇사람은 암맥이라는 것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제주도에 다시 가서 새로운 안목으로 다녀 보기를 바랍니다.
이전까지의 글에서 설명하신 K-Ar 41만년 前의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는 탐라층을 ((관입))하였고,,,,,, 이글에서 설명하신 K-Ar 47만년 前의 "한라산 현무암군"은 탐라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면서 용암 ((분출))을 한것으로 해석을 하여야 하는지요?
한라산현무암군의 K-Ar 연령이 약 47만년 전이 아니고 백록담현무암용암의 K-Ar 연령이 약 47만년 전입니다. 한라산현무암군의 용암들 중에는 이보다 더 오래된 것도 있을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는 탐라층의 연령은 가장 오래된 한라산현부암군의 용암보다 더 오래되게 됩니다. 한라산현무암군은 탐라층 퇴적 후에 분출한 용암들로 해석하면 됩니다. 현무암질암맥복합체의 연령은 탐라층의 연령보다 젊습니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말슴하시는 "암맥론(岩脈論0"은 서귀포~탐라층을 관입한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내에서 한정되어지는 이론으로 해석이 되는지요? 층서적으로는, 기존 고지층-한라산 현무암 분출-현무암질 암맥 복합체의 순으로 정리가 되는데, 지질 시대 개념으로 10만년 정도 단위의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와 한라산 현무암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잇는지요? 예를들면 기존의 고층서에 현무암질의 암맥들이 "관입 및 분출"을 한것으로 해석하면 어떤 오류가 생기게 되는지요?
1) 층서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설정한 층서는 서귀포층-표선리현무암군-탐라층-현무암질 암맥복합체-한라산현무암군입니다.
2) 지질 시대 개념으로 10만년 정도 단위로 암맥과 용암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였는데, 암맥과 용암의 구분은 산상입니다. 10만년이 아니라 10년의 차이라도 암맥과 용암은 구분하여야 합니다.
3) 암맥과 용암을 구별하지 않고 "관입 및 분출"로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1960년대의 경상누층군의 1:50,000 축척 지질도와 층서표에는 백악기의 화산암들에 대하여 "관입 및 분출" 혹은 "관입 또는 분출"로 표기한 것들이 있습니다. 나도 그렇게 표기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와 같은 표기는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암맥과 용암을 구별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표기 한 것일 뿐입니다. 지금 와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화산암의 조사에서는 암맥과 용암은 반드시 구별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노두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그 작업이 매우 곤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구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1) 층서의 오해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한라산 현무암군에 속하는 백록담 현무암의 K-Ar년령이 약 47만년전이고, 이전 글에서 서귀포층을 관입한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의 K-Ar년령이 약 41만년전이라 설명하셔서 혼란스러워서 드린 말씀이엇습니다.
2) 이전주에 (암맥)으로 설명하신 "거문오름현무암"은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지요?
3)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는 제주도 어디에서도 분출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전혀없는지 궁금합니다.
질문 2)에 대해서.
일단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으로 합니다.
질문 3)에 대해서.
분출상으로 산출하는 것은 암맥이 아니니까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할 수가 없지요. 또한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은 분출상은 없습니다.
<"감람석 현무암"은 거문오름현무암의 하위에서 두번째층에 해당하는 (용암)입니다.>라는 설명과는 해석이 다르지 않은건지요?
"감람석현무암"이 하위에서 두번째 현무암이라는 것은 나는 납득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교수님! 성가스러운 질문에 언제나 명쾌한 가르침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은사님의 은혜 가이 없음에 재삼 머리숙여 감배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