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다녀온 후에
KTS에 올렸던 글 참고로 게시 합니다.
그 당시에도 지적했던 것처럼
숙박을 Kona에서 하는 건 대회참가가 목적이라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년엔 하푸나비치 인근에 숙박하고
경기후에 Kona를 마음 편하게 둘러볼 생각입니다.
함께 하실 분 있으시면 풀코스로 가이드 해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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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들에게 있어 KONA는 성지이자 동경의 장소이고, 한편으로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Ironman World Championship에 참가하는 길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중 가장 익숙한 것이지만 그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지요.. 특히, 올해처럼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 Ironman코스 대회가 전혀 없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멋쟁이 오영환 철인의 도움으로 그 미지의 세계에서 개최되는 Ironman 70.3 Hawaii에 참가하면서 경험한 것들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부족한 글재주로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그곳을 동경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IM World Championship의 싸이클 코스는 하와이 Big island에 위치한 KONA에서 출발하여 사막과 비슷한 화산암지대를 가로질러 Hawi라고 하는 곳에서 Turn하게 되는데 IM 70.3 Hawaii의 싸이클코스는 그중 절반에 해당되며 IM코스 180km중 가장 어려운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즉, 이 대회의 가장 큰 장점은 IM World Championship의 정수(精髓)를 경험하고 철인의 성지에서 여행 및 관광, 쇼핑을 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대회개요
- 대회일자 : 매년 6월 첫째주 토요일 (2012년은 6월 2일)
- 수영 : Hapuna beach
- 싸이클 : Hapuna beach <-> Hawi
- 런 : Fairmont Orchid 주변
- 참가비 : U$300
○ 참가방법 등
연초에 인터넷(www.ironmanhonu.com)으로 참가신청하고 결제하면 됩니다. 참가신청을 늦게 하면 30불정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참가신청을 하고나면 항공권을 예약해야 하는데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 호놀룰루까지 가서 KONA로 환승해야 합니다. 항공료는 왕복 15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숙소는 대회본부가 위치한 Fairmont Orchid에 숙박하면 최상이지만 이곳은 하룻밤 300불 정도 지불해야 하는 최고급리조트여서 비용부담이 큽니다. 우리 일행은 오영환 철인의 도움으로 KONA에 콘도를 얻어 숙박하였습니다. KONA에 숙박하면 좋은 점은 IM World Championship 수영장소(KAILUA BAY)에서 마음껏 수영을 할 수 있고, 주변에 IM 관련 용품점들이 많이 있어 철인들이 쇼핑하기에 최고입니다. 또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역이고 IM 특유의 분위기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거의 없습니다.
불편한 점은 대회장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렌트가 필요하고 경기당일 아주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항공권 예약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연착 등으로 시간에 쫓길 수 있기 때문에 호놀룰루 공항에서 KONA로 이동하는 항공기(하와이안항공)는 3시간정도 여유를 두고 Ticketing을 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면 호놀룰루에 아침 9시에 도착하니 12시이후로 예약하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귀국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항공료는 하와이언항공이 가장 저렴하지만 bike 추가부담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일찍 비싸지 않게 예약하였고 아시아나는 bike 추가부담이 없어 같은 금액이면 아시아나가 유리합니다. 다만, 귀국시에는 KONA공항에서 일괄적으로 35불의 bike 추가비용을 부담 시킵니다. Complain해도 소용 없습니다. KONA공항은 bike 등 수화물은 호놀룰루 공항을 경유할 때 찾지 않고 바로 목적지까지 Transfer해 주는데 인천에서 갈때는 미리 이야기 하지 않으면 호놀룰루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한편, KONA는 물가가 꽤 비싼 편입니다. 외식을 하더라도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해 가는 것이 비용절감과 컨디션 관리 등에 도움이 됩니다.
○ 코스소개 및 경기 주의사항
코스소개에 앞서 경기전날 등록과 관련하여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습니다. Fairmont Orchid에는 경기차량이 출입할 수 없고 근처에 간이주차장을 만들어주고 셔틀버스로 이동합니다.
등록시 여권을 지참하여야 하고 등록장소에서 경기전날 오후 2:30까지 런백을 접수하므로 등록하러 갈 때 경기화와 모자 등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바이크 거치는 경기전날 오후 6:00까지 수영장소인 Hapuna beach에 합니다. 바이크백은 별도로 맡기지 않아도 되고 경기당일 바이크에 걸어두면 됩니다. 검차는 없습니다.
등록을 마치고 나면 용품 등을 쇼핑할 수 있는 expo를 둘러볼 수 있으나 실내에 마련되므로 많은 것을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국내대회보다는 다양한 물품이 구비되어 있긴 합니다.
경기 전날은 다른 일정을 잡지 말고 아침에 간단한 운동을 하고 바로 등록/쇼핑/바이크거치를 한 후 쉬는 것이 컨디션관리에 유리합니다.
수영경기 장소는 Fairmont Orchid에서 북쪽으로 5km정도 올라가서 Hapuna beach입니다. 분위기는 우리 동해안과 약간 비슷하고 오후에는 파도도 심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7시에는 잔잔한 편이며 약간의 너울은 있습니다.
늦어도 6시전에 경기장에 도착하여 바이크 점검 및 바이크백 준비, 바디마크를 마친 후 수영경기장으로 내려가서 간단한 워밍업을 하고 경기시작전 3~5분정도 입영을 하면서 몸을 풀고 출발합니다. 참가선수가 1,900명정도 되기 때문에 입영하지 않고 백사장에 있다가 출발하는 선수들도 많으니 입영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입영을 잘 못하는 저는 경기전 이틀내내 입영연습만 했습니다....^^;
수영경기는 1Lap이며 올해부터 수영경기에 한해 압박양말 착용이 금지 되었습니다. 아마 향후 모든 대회로 확대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국내 대회에서 착용하는 wet suit는 금지이고 skin suit는 가능합니다.
저도 새로 산 skin suit를 입었는데 얇다고 바세린을 발라주지 않아 온몸이 상처 투성이입니다...ㅠㅠ
출발시 자연스럽게 분산되고 부표외에 줄이 없기 때문에 몸싸움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부표 부근은 완전 전쟁터입니다.
중간중간 부표외에 아무것도 없다보니 자칫하면 태평양으로 한참 나갈 수 있습니다. 저도 앞의 선수들만 보고 가다가 부표를 잃어버려 상당한 시간을 까먹고 한동안 Panic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싸이클 출발지점이 오르막에 있고 선수들이 많아 자칫하면 낙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ironman.com에서도 올해는 사상 가장 tough한 상태였다고 언급할 만큼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제가 사전에 들은 바로는 반환점 부근 30km 정도가 심한 바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90km내내 바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이 구간이 Big island의 가장 큰 산 두 개의 중간에 걸쳐있기 때문에 그 사이를 통과하며 강해진 바람이 측면에서 어마어마하게 내려옵니다. 에어로바를 잡기도 힘들고, 보급도 순간순간 바람이 쉬는 틈을 타서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물 한모금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는 정도가 아니라 바이크가 10도정도 기울어져서 라이딩을 해야 합니다.
저도 이정도 일줄은 몰랐기에 많이 당황하였고 기어변속에 신경쓰지 못해 싸이클기록이 저조 하였습니다.
이 코스에 익숙한 미쿡선수들은 그래도 에어로바 잡고 잘도 가더군요....^^;
보급은 15km마다 준비되어 있고 싸이클코스 전용 물통은 입구가 물총처럼 되어 있어 더위를 식히고 마시기에 편안합니다.
마지막 Fairmont Orchid로 진입하는 구간은 많이 좁아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곳에선 추월 불가합니다.
런코스는 Fairmont Orchid 주변에서 골프장의 안팍을 뛰어 다니는 다소 복잡한 코스입닙니다. 작은 언덕이 무수히 있고 그늘은 전혀 없습니다. 코스의 절반정도는 잔디밭인데 천천히 뛰는 주자에겐 푹신한 쿠션이 되겠지만 빠른 주자에겐 발이 푹푹 빠지는 느낌입니다. 언덕도 많고 쿠션과 콘크리트를 번갈아 다니기에 다른 70.3 대회에 비해 프로들도 3~5분정도 더 나오는 약간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보급은 1마일마다 물/이온음료/콜라/젤/물/스폰지 순으로 제공되어서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올해의 경우 런코스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 햋볕외에 더위는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대신 맞바람 구간에선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선 겨울의 마라톤대회에서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바람입니다.
Finish를 하면 물과 이온음료를 주고, 간이 샤워장이 있어 간단한 샤워를 한후 완주티(완주메달포함)를 받아 갈아입고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엄청 큰 미국식핫도그나 햄버거 또는 치킨버거를 선택할 수 있고, 맥주도 제공합니다.
바꿈터는 경기시작후 6시간정도면 개방되므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경기 시작후 8시간30분이 지나면 철저하게 Cut off 하고 시상식을 시작합니다. 올해는 랜스 암스트롱이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우승을 하여 시상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포터가 없다면 경기를 마친 후 Hapuna beach에 세워 둔 차를 가져와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Fairmont Orchid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여 Hapuna beach까지 이동하였습니다.
후기 형태로 쓰려다가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정보제공에 중점을 두고자 작성하다 보니 다소 지루한 느낌이네요....^^;
올해는 아무 생각없이 World Championship 슬롯이 걸려 있다길래 참가신청을 하고 나중에 전년도 기록을 보고 슬롯 획득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습니다. 실제 5시간 이내 선수만 150명 정도 몰려있고 각 Age별로 1~2장 정도만 할당되기에 프로급 실력이 아니면 슬롯획득은 꿈도 못꾸는 수준입니다.
어려운 코스와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내년에도 참가하려 합니다.
IM World Championship을 다녀오신 분들은 그곳에서 아주 큰 동기부여와 자부심을 얻어가지고 오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철인들을 압도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입니다.
저에겐 IM 70.3 Hawaii 대회 참가로 KONA의 여유로운 일상과 위대한 자연의 힘을 체험하고 IRONMAN에 대한 저의 소박한 꿈에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어서 tight한 일정으로 무척 피곤했지만 너무 행복한 여행 이었습니다.
내년에 더 많은 분들이 제가 느낀 즐거움을 체험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도움을 주신 오영환 철인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님의 앞길에 머지않아 서광이 비출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에 함께 하신 안산클럽 이희찬 선배님과 김현 철인님, 기아자동차 이훈 철인, 악조건에서 무사히 완주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9 attack 황 문 상
위는 IM 70.3 Hawaii Bike 코스이고
아래는 World Championship 코스입니다.
월챔코스의 가장 어려운 구간이 IM 70.3 Hawaii 코스가 되겠습니다..!!
첫댓글 하와이대회가 하프코스인가요???
보통 말하는 하와이 대회는 IM World Championship으로 아이언맨코스이고
하와이 빅아일랜드 KONA에서 매년 10월 개최됩니다.
위에 소개한 IM 70.3 은 빅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하프코스로 매년 6월초에 개최됩니다.
싸이클코스는 중복되고 수영과 런은 다른 곳에서 하구요..!!
월드챔피언쉽은 슬롯을 획득해야 참가할 수 있지만
위에 소개한 대회는 자격제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