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흥사 또는 합미산성→광대봉→암마이봉 주릉종주코스
마이산 등산코스는 일반적으로 북부주차장에서 가까운 천황문에서 암마이봉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숫마이봉은 거의 수직벽이어서 등산이 금지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남부주차장에서 서릉상의 고금당을 경유하여 비룡대(527m)에 오른 다음 금당사로 하산하거나 또는 비룡대에서 봉두봉을 경유하여 암마이봉 북사면을 돌아 북부주차장이나 천황문에 이르는 코스가 알려져 있다. 마이산 종주 코스는 서릉 끝머리인 마령방면 섬진강변 합미산성에서 산행을 시작, 암마이봉까지 주능선을 완전 종주하는 코스다.
마령 합미산성-광대봉-고금당-나봉암-봉두봉-탑사-천황문-암마이봉-남부주차장 : 10km-5시간소요 마령면 소재지에서 북쪽 강정마을을 지나 708번 지방도를 따라 1.2km를 가면 영산서원을 지나 월운마을 직전 도로 왼쪽 외딴 건물인 마이가축인공수정소 맞은편의 [마이산등산로안내판]이 종주코스 시발점이다. 등산로 안내판에 [합미산성0.5km,광대봉3.1km, 보흥사3.8km, 고금당5.5km]라 기록되어 있다. 안내판에서 사면으로 난 좁은 숲길로 급하게 50m정도 오르면 헐벗은 묘지가 있다. 세 번째 묘지를 지나면 산길이 평탄해진다. 작은 능선 위로 올라서면 산길은 북쪽 방향으로 휜다. 북사면을 따라 횡단하는 산길로 10분거리에 이르면 산길은 다시 오른쪽 사면으로 휘어돌며, 평탄한 바위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합미산성터에 도착한다. 산성 위에서 산길은 남쪽으로 휘돈 다음 2분을 더 가면 능선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동쪽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능선길로 30분을 가면 콘크리트 반죽같은 바위의 495m봉에 닿는다. 남쪽 아래로 마령면과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마령면 분지 위로는 성수산과 내동산이 마주보인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능선길을 따라 20분정도 오르면 [고금당2.6km, 광대봉0.2km] 이정표가 나온다. 급경사길을 100여m 올라치면 왼쪽으로 태자굴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태자굴1.1km, 탑사5.5km, 암마이봉(천왕문) 6.1km] 이정표가 있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7분을 오르면 급경사의 바위에 쇠파이프 난간이 50m 길이로 박혀있는 곳에 닿는다. 이 길로 3분정도 오르면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광대봉(608.8) 정상이다. 삼각점(임실304)이 있는 한평 정도 넓이의 광대봉 정상에서는 사방이 모두 조망된다. 동쪽으로 암.수마이봉이 서릉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광대봉 정상에서 50m 길이의 굵은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대슬랩을 내려서서 3분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보흥사로 내려서는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계속해서 능선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전망장소를 지나고 북동쪽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봉우리를 하나 넘어 안부로 내려섰다가 올라치면 528m봉에 닿는다. 528m봉에서 능선은 북쪽으로 휘어오른다. 528m봉을 내려서면 안부에서 남부주차장과 금당사 사이 식당가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다. 안부에서 올라치면 나옹대(524.5m)에 올라선다. 나옹대에 오르기 직전 우측 샛길로 내려서면 나옹암 법당으로 내려서게 된다. (보흥사삼거리에서 나옹암까지 약 1시간소요) 고금당은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의 수도처라 한다. 나옹선사가 수도했다는 움푹 패인 자연석굴 자체를 나옹암이라 했고, 옛날에는 이곳에 금당사가 있었던 곳이라 하여 고금당이라 부른다. 동굴 아래는 50m쯤 되는 벼랑이다. 나옹암 옆에 샘터가 있으나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꺼림칙하다.
나옹대 정상은 좁은 봉우리로 삼각점(진안455, 1984복구)이 재설되어 있다. 나옹대에서는 진행방향으로 나옹암 삿갓봉과 암마이봉이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는 숫마이봉은 암마이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금당사가 평화롭게 내려다보이고, 금당사 윗쪽으로 탑영제라 불리는 저수지도 바라보인다. 건너편으로 비룡대(정자)가 꼭대기에 있는 나봉암이 그 아래의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나옹대에서 4분 정도 내려오면 안부에서 우측으로 고금당 나옹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능선길을 따라 7분 정도 진행하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금당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안부에서 바로 위의 우측으로 철난간이 설치된 역암 오름길을 따르면 평평한 전망터를 지나고, 잠시 내려섰다가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만든 곳을 두 번 오르내리면 평지같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금당사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서 12분을 진행하면 비룡대 바로 아래의 짧은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2분 정도 오르면 비룡대로 오르는 급경사의 40m 철계단(100계단)이 나온다. [제1쉼터, 남부주차장, 탑사] 방향 표시판이 있고, 제1쉼터 방향으로는 양쪽으로 단애를 이룬 넓고 평탄한 능선이 펼쳐져 식사를 하며 쉬어가기 좋다.
40m 철계단을 올라서면 나봉암(527m) 꼭대기인 비룡대 팔각정 전망대(2층)에 닿는다. 전망대 밑에서 내려서는 계단길 초입에 화강암으로 된 [나봉암/해발527m] 표지석이 있다. 마주보이는 암마이봉 왼쪽으로 숫마이봉이 살짝 보인다. 이름 그대로 말의 귀가 쫑긋하게 서 있는 모양을 한 두 개의 봉우리는 신비로움을 넘어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두 개의 마이봉 아래로는 바위로 이루어진 삿갓봉(532m)과 봉두봉(540m)이 자리잡고 있다. 삿갓봉은 암마이봉 왼쪽 아래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봉의 형상이 삿갓을 쓴 듯 하며, 또한 버섯과도 같아 일명 버섯봉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왼쪽의 암봉은 거대한 남근석처럼 돌올하게 솟아 있다. 암마이봉 바로 아래로는 두 개의 두루뭉실한 암봉이 단애를 이룬 병풍암벽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의 암봉이 암벽훈련장이 있는 제2쉼터고, 우측이 봉두봉이다. 광대봉에서 봉두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말잔등이라면, 암․수 두 마이봉은 말의 귀다. 팔각정을 내려서서 철난간이 설치된 동쪽 암릉길을 따라 기암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안부에 닿는다. (비룡대에서 5분 소요) 안부에 [↓광대봉, ↓남부주차장1.6㎞, ↑북부주차장1.4㎞, ↑탑사2.0㎞, ↑부부시비(탑영제)1.3km, →금당사0.7㎞] 이정표가 있다.
안부에서 완만한 오르막길로 3분정도 진행하면 직은 둔덕같은 봉우리에서 우로 휘는 능선길로 침목과 폐타이어를 잘라 만든 깔판이 깔린 내리막길을 따라 3분을 가면 작은 봉우리 아래에서 산길이 왼쪽으로 휘어돈다. 산길은 봉우리를 거치지 않고 20여m 아래에서 사면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이어진다. 우측 샛길로 봉우리로 오르면 봉분이 주저앉아 납작하게 된 오래된 떼 없는 묘가 한가운데 있고 제법 너른 공터가 둥글게 형성되어 있다. 그 너머쪽 아래에도 묘 1기가 있고 역시 좁은 터가 있다. 주위에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이 잘 들어 중식을 하며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왼쪽으로 휘는 산길로 능선을 따라 6분을 내려오면 갈림길이 있는 안부가 나온다. 남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탑영제 위 부부시비와 명려각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광대봉, ↓남부주차장2.2㎞, ↑탑사1.4㎞, →부부시비(탑영제)0.8㎞] 이정표가 서 있다.
안부에서 능선을 따라오르다 삿갓봉아래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가로질러 오르는 길로 4분을 가면 삿갓봉 우측 아래의 주능선안부에 닿는다. 옛날에 성황당이 있던 자리인 듯 하다. 왼쪽 삿갓봉 방면으로 작은 묘가 2기 연이어져 있고, 안부에는 [↖북부주차장0.8km, ↗탑사1.1km, ↓광대봉,남부주차장2.5km,부부시비(탑영제)1.0km,금당사1.7km] 이정표가 있다.
왼쪽으로 북릉을 따라 4분정도 오르면 삿갓봉(532)에 오른다. 첫봉우리는 곧장 바위를 타고 올라 오른쪽으로 횡단하여 암부로 올라도 되는데, 산길은 바위 우측 아래로 우회하여 나 있다. 제법 너른 암반을 형성한 암릉으로 올라서면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이 멋진 경관을 펼쳐보인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나아가면 삿갓봉의 돌올한 암봉들이 왼쪽으로 단애를 이루고 우뚝 솟은 경관을 볼 수 있다.
삿갓봉에서 다시 주능선안부로 내려서서 곧장 남쪽 능선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서면 쉬어가기 좋은 평평한 곳에 의자 6개가 설치되어 있는 [제2쉼터]가 나온다. 북서쪽으로 조금 전 지나왔던 나봉암이 천애절벽을 이루고 서 있다. 그 절벽 위에 자리잡은 비룡대가 아슬아슬하다. 제2쉼터 오른쪽 전망이 트인 곳은 단애를 이루고 있어 테이프로 가로질러 막아놓았는데, 그 아래 벼랑에는 암벽등반을 하는 루트가 있다. 제2쉼터에서 왼쪽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완전히 꺾어져 휘어도는 길로 5분을 가면 산길 옆에 [봉두봉/해발540m] 화강암 표지석이 나온다. 오른쪽 바로 위가 너른 헬기장이 설치된 봉두봉(540m) 정상이다. 헬기장 왼쪽에 커다란 묘가 1기 있는데 탑사의석탑을 쌓은 이갑용 처사의 묘다. 정면 400m 거리로 암마이봉이 마주보인다.
봉두봉에서 동쪽 길로 고무깔판이 있는 길을 5분정도 내려서면 [탑사 0.3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왼쪽 길은 암마이봉 북쪽으로 돌아서 북부주차장 또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로 너덜지대를 통과해야 하는 고행길이다. 그러나 이 길은 2004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이곳에서부터 암마이봉까지 휴식년제로 10년간 폐쇄되어 있다.
안부에서 오른쪽 탑사 방향 내리막길로 우뚝 솟은 암마이봉의 거대한 암벽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8분 정도 내려오면 탑사주차장에 닿는다. 내려온 방향으로 [광대봉, 성황당1.1km, 남부주차장3.7km, 북부주차장1.7km] 이정표가 있고, 옆에는 쓰레기탑차가 있다.
주차장에서 1분 거리 위에 탑사가 있다. 탑사에서 은수사를 통해 천황문, 암마이봉을 오르는 산길은 문화재관리사무소와 탑사휴게소 사이의 계단길을 따라 탑사 우측 위로 오른다. 문화재관리사무소 위쪽 녹색의 용조각상과 [마이산탑사] 비석 옆으로도 오르는 길이 있는데 공사중이다. 비석 옆에 [남부주차장1.6km, 은수사0.3km, 천황문0.6km, 북부주차장1.1km] 이정표가 있다.
탑사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왼쪽으로 수많은 타포니현상을 나타나낸 암마이봉의 거대암벽이 무너져내릴 듯 솟아있고, 탑사 지붕 위로 쌍탑인 천지탑과 그 위로 수마이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갑용처사의 조각상을 지나면 바로 위 왼쪽 암벽에 오래된 능소화나무가 바위에 박혀 뻗어오르며 자라고 있어 신기하다. 대웅전 옆 무너질 듯 위태위태한 폭포수탑을 지나 제일 위로 오르면 탑사의 상징인 천지탑이 있다. 마이산의 암․수 두 봉우리가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이라면, 탑사에 세워진 80여기의 돌탑은 인간이 창조한 신비로움이다. 이 처사는 대웅전 뒤 맨 위에 가장 큰 두 기의 천지탑(天地塔)을 세우고, 그 밑으로 동․서․남․북과 중앙을 의미하는 오방탑(五方塔)을 세웠다. 그리고 대웅전 아래에 돌 하나씩을 층층이 쌓아올린 중앙탑을 앉히고, 가장 앞 부분에 일광탑(日光塔)과 월광탑(月光塔)을 쌓았다. 탑사의 모든 것은 천지탑에서 시작되고, 천지탑으로 모아지는 형국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천지탑인 모양이다. 암마이봉 벼랑 아래에 자리잡은 탑사는 이와 같은 돌탑들로 하여금 암벽의 위세에 눌리지 않게 되었다. 이갑용 처사는 터가 드센 자리에 수많은 돌탑을 앉힘으로써 오히려 드넓은 평화를 이룩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탑사에서 오른쪽 길로 600m를 더 오르면 천왕문에 닿는다. 이왕이면 힘들더라도 암마이봉 북쪽 너덜길을 이용하여 천황문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천황문 동쪽 위로는 화암굴이 있다. 천황문에서 왼쪽 철계단으로 오르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 오르막길을 20분 오르면 암마이봉 정상에 도착한다. 1.5m 높이의 돌무지가 있는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부귀산 너머로 운장산과 구봉산이 보이고 북동쪽엔 덕유산 주능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남동으론 성수산, 덕태산, 선각산이, 정남으론 임실쪽의 성수산, 영대산, 오봉산줄기가 가득하다. 탑사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서 있는 바위 봉우리가 "나도 마이산"이라 하여 ‘나도산’이다. 천황문에서 숫마이봉의 화암굴은 5분 정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른다. 동굴은 7~8m 길이에 4m 정도의 높이, 입구 너비 2m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좁아진다. 굴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을 넘어 몸이 오싹해진다. 천황문에서 남쪽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은수사다. 은수사에는 산신제를 올리는 제단이 있다. 고개를 들어보면 거대한 원추형의 돌기둥같은 숫마이봉이 보인다. 은수사를 내려오며 바라보는 숫마이봉은 코끼리를 정면에서 보는 듯 하다. 마이산은 줄사철나무의 북방 한계지이면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380호로 지정된 줄사철나무는 은수사 뒷편의 벼랑을 타고 덩굴을 뻗어나가 삭막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과시한다.
탑사주차장에서부터 유명한 탑영제 벚꽃터널길이 시작된다. 도로를 따라 6분 정도 내려오면 도로 우측으로 탑영제가 나온다. 탑사의 탑 그림자가 비춘다는 저수지로 보트를 타며 유람할 수 있다. 저수지 아래 제방에는 관상목으로 수마이봉과 암마이봉의 형상을 조경해 놓았다. 탑영제에서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8분을 더 내려오면 금당사에 닿는다. 도로 우측에 위치한 금당사는 불사를 일으켜 대웅전과 그 앞의 여러 조형물에 금색을 입혀놓아 오히려 괴이하게 느껴진다. 금당사에는 극락전에 봉안된 은행나무로 조각한 목불좌상과 가뭄이 심할 때는 꺼내어 걸고 기우제를 지내면 비를 내리게 하는 신통력을 지녔다는 괘불이 있다. 금당사에서 식당가를 따라 5분 정도 나오면 매표소가 나오고 남부주차장에 닿는다.
진주-대전고속국도로 무주에서 진안으로 들어서면 일단 마령면 소재지로 들어간다. 마령면 소재지에서 전주 쪽으로 1km 거리에 있는 강정리로 접근한다.
강정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마이산 안내도'를 따라 보흥사로 향한다. 골짜기로 나 있는 비포장 길을 따라 보흥사 아래까지 승용차가 진입할 수 있다. 지도상에는 복수사로 표기되었는데 실제 이름은 보흥사다. 건물 앞마당에 있는 오층석탑이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절터임을 알려준다. 보흥사라 부르던 것을 계곡 이름이 복수골이라 지도제작과정에 잘못 표기된 듯 하다. 절 뒤로 광대봉이 암봉을 이루면서 우뚝 서 있다. 절 왼쪽의 등산로를 따라 광대봉으로 향한다. 중키 정도의 여러 잡목과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산길에는 갖가지 색깔의 야생화가 피어 운치를 더한다. 보흥사에서 20분 정도 올라가 커다란 바위 밑에 선다. 바위 윗부분이 5m 가까이 튀어나와 마치 동굴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에는 얼마 전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바위 밑의 타다 남은 초들의 모습은 바위가 인간에게 차지하는 신성성(神聖性)의 잣대다. 이 바위를 돌아 올라가면서부터 가파른 바윗길이 시작된다. 바위에 설치된 철조물을 잡고 올라간다. 바위는 마치 돌과 시멘트를 버물러 놓은 것 같다. 왼쪽에서 광대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능선에 올라선다. 광대봉에서 마이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다. 서쪽으로 500m 거리에 있는 광대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올라서면 광대봉(608.8) 정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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