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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한밭과 함께하는 지역답사 스크랩 사람사는 세상을 떠나다(속리산 법주사)
혜영 추천 0 조회 91 11.06.20 12:0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불교에서는 인연따라 만들어지고 인연따라 돌아가다 인연따라 소멸해 간다고 합니다. 내게 온 인연 소중히 여기고 때 되어 내 곁에서 멀어져가는 인연 무심히 잘 보내면서 살면 그 날이 그 날 같습니다.나는 맹물같은 날들이 좋습니다.

 

속리산에서 지킴이 행사가 있어습니다. 그 덕에 법주사에 다녀왔습니다.

라금언니와 같이 같습니다. 아주 다정한 사람이지요.

가서 라금언니 고향선배도 만났습니다.고향 말씨가 들려오면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돌려 봅니다. 나도 그렇습니다. 인연따라 만나 함께 법주사를 돌다 그 만큼의 인연이 다 되어 헤어져 돌아왔습니다. 더 물을것도 더 알것도 없는 이런 인연도 있고 밥숟가락까지 알게되는 인연도 있고 콩칠팔 팥칠팔 하는 인연도 있습니다.

 

 

 

 

사자의 입."아""흠" 처음과 시작이다.설법과 참선이며 알파요 오메가다.

햇빛을 막기위한 완전무장.무심히 돌아댕기고, 밭에서 일하다 보니 얼굴에 잡티가 너무 많이 생겼다.이러고 법주사 돌아 댕겼다. 사진 찍는다고 복면 벗어라했지만 다시 무장하기 귀찮아 그냥 맘대로 찍어라고 했다.

철당간.흥선대흥군은 경복궁 복원을 위해   전국사찰에 있던 쇠붙이까지  모아 당백전을 발행한다. 기존에 있던 것은 그렇게 뽑혀 돈이 되었고 이것은 새로 만든거다. 삼라만상이 인연따라 흐르다 당간지주가 되어 속세를 떠나 이리 오너라는 깃발을 달기도 하고 돈이 되어 장터의 아수라장에서 밟히기도 한다.

법주사에는 돌로 만든 김치독이 묻혀있다.우리를 어여삐 보신 해설사님이 특별히 은전을 베풀어 법주사 선원까지 데려고 가서 열어 주셨다.

예전 어떤 구도자는 종소리 들리면(누군가가 죽으면 종이 울림) 내가 아는 사람인가 모르는 사람인가 따지지 말고 고개 숙여 그를 위해 기도하라 했다. 우리는 서로 얽혀 있어 나와 무관한 남일 수 없기때문이다.

삼라만상을 위해 종이 울린다.

 

참 솥도 크다. 서울에 교회 수가 다방수보다 더 많다는 소리 들린지 오래다.오늘 날 목사 수보다 고려시대 승려 수가 더 많았단다.

말기 암 환자 연명치료 중지하자는 말이 나온다. 돌아갈 때 자연의 이치대로 돌아가지 못하면 힘이 많이 든다. 이 소나무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이생 삶이 평범하지 못했다.나무의 사람대접이 나무에게 호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힘들다.

힘을 내 줘서 좀 더 오래 살아 주시다 당당하게 돌아가시면 좋겠다. 그 때 우리 인간이 연명치료는 하지 않음 좋겠다.모든 존재에게 당당함을 뺏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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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6.20 21:44

    첫댓글 사진찍는데 주변사람들이 아무리 복면을 벗고 사진을 찍으라 얼러도 버티며 찍은사진..
    문화유산 교사방에 한문화재 한지킴이 프랑카드 앞에서 찍은 인증샷도 올려줘야지요. 그래야 보고를 하죠ㅋㅋ

  • 작성자 11.06.20 22:16

    올릴거임. 나 내려주고 한참이나 그 땡볕을 더 갔을터인데...너무 너무 고맙습니다.내가 쓴 글을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면 꼭 엉망으로 틀린곳이 꼭있습니다.스크랩은 수정도 안되는데.처음과 끝입니다.

  • 11.06.21 20:51

    자연은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지금 우리의 자연은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고통이 밀려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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