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이민을 택하고 좀더 좋은 학군을 따라 이사를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현대판 ‘맹모삼천지교’라고 할수 있다.
워싱턴 지역은 특히 전국내 최고 우수 공립학교인 페어팩스와 몽고메리, 하워드 등이 있어 한인 학부모들의 선호 대상이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는 최근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주별 AP(Advanced Placement) 시험 합격률 순위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럼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카운티에서 좋은 학교는 어디일까?
학교 검색 사이트 그레이트스쿨즈(www.greatschools.net)는 전국의 각 공립학교 및 사립학교를 주별 학력평가시험 결과에 따라 0~10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있다. 이에따르면 아시안 학생들이 많은 학교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레이트스쿨즈는 시험점수를 학교 선택의 기준으로 보지말고 학교 환경, 교사,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레이트스쿨즈에 의해 9점 이상을 받은 워싱턴 지역 우수 공립학교를 소개한다.
◇페어팩스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공립학교인 페어팩스는 학생수만도 17만3000여명에 달한다. 이중 아시안 학생은 18.5%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총 학교수는 초등학교(프리~6학년) 139곳, 중학교(7~8학년) 22곳, 세컨더리스쿨(7~12학년) 4곳, 고등학교(9~12학년) 21곳 등 197개다. 페어팩스 고등학생들의 SAT 평균점수는 1654점으로 워싱턴 일원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우수한 학군으로 꼽힌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4년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91.2%를 차지했다.
또 2008년엔 칼리지보드에 의해 AP 수업 수강을 장려한 우수학군에 선정되기도 했다. 페어팩스는 전 고등학교에서 AP수업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P시험에서 합격점(3점 이상)을 받은 버지니아 학생 3명 중 1명이 페어팩스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위크지의 ‘가장 도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학군’ 중 하나로 선정된 바도 있다.
그레이트스쿨즈에 의해 10점을 받은 초등학교는 루이스아처, 그린브라이어 웨스트, 스프링힐, 처칠로드 등 4곳이다. 이중 그린브라이어 웨스트초를 포함 루이스아처초와 처칠로드초는 영재교육(Gifted and Talented: GT)을 제공하고 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는 이밖에도 불런초, 캔터베리초, 콜빈런초, 헤이칵초, 헌터우즈초, 킨밀초, 화이트옥스초 등 24개 초등학교와 프로스트중, 글래스고우중, 휴즈중, 잭슨중, 킬머중, 레이크브래닥, 롱펠로우중, 레이첼카슨중, 락키런중, 트웨인중 등 11개 중학교에서 G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고등학교인 랭리고와 맥클린고 진학 학군에 속하는 쿠퍼중과 맥클린고는 각각 일본어와 불어 반나절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그넷스쿨인 토마스제퍼슨과학(TJ)고는 SAT 평균점수가 2184점으로 3년연속 US 뉴스 앤 월드리포트 고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학위를 제공하는 학교는 애난데일고, 에디슨고, 리고, 마샬고, 마운트버논고, 로빈슨세컨더리, 사우스레이크고, 스튜어트고 등 8곳이다. IB는 국제적 시각에서 분석적사고, 읽기 및 라이팅 실력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11, 12학년들에게 명문대 진학 준비과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어, 외국어, 역사, 과학, 수학, 선택과목 등 6개 과목을 이수하고 리서치 에세이, 지식이론 수업, 과외활동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학위(Diploma)를 받을 수 있다.

◇라우든
라우든 공립학교의 총학생수는 5만9000여명으로 이중 아시안은 13.4%를 차지한다. 총 학교수는 초등학교(K~5학년) 51개, 중학교(6~8학년) 12개, 고등학교(9~12학년) 10개 등 76개다. 고교생들의 SAT 평균 점수 1593점으로 졸업생의 86%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또 올해 152명의 학생들이 TJ고 시험에 합격하는 등 버지니아의 우수학군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라우든은 페어팩스처럼 별도의 GT센터가 없이 학교내에서 영재수업이 이뤄진다.
초등학교의 경우 K-3학년은 ‘서치(Search)’, 4~5학년은 ‘퓨추라(Futura)’로 불리우는 영재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서치 리소스 교사에 의해 차별화된 수업이 진행된다. 6~8학년생 영재프로그램은 ‘스펙트럼(Spectrum)’으로 아너 클래스가 제공된다. 9~12학년생들은 아너와 AP수업, 시각 및 공연예술, 대학수업 수강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그넷(Signet)’으로 불리우는 영재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라우든에서 SAT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는 스톤브릿지고고 1637점을 기록했다.

◇몽고메리
몽고메리는 전국에서 16번째로 큰 학군으로 총 학생수가 14만1000여명에 달한다. 현재 164개국에서 온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중 아시안 학생은 15.6%를 차지한다. 초등학교(프리~5학년) 131곳, 중학교(6~8학년) 38곳, 고등학교(9~12학년) 25곳 등 총 학교수는 200개로 페어팩스보다 많다.
고교 4년내 졸업률이 87.4%, AP 참가율 61.5%, 내셔널메릿 파이널리스트 126명, 내셔널 블루리본 스쿨 34개, SAT 평균점수 1615점 등 워싱턴 일원 우수학군으로 꼽힌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월트위트먼고의 경우 SAT 평균점수가 페어팩스 랭리고를 뛰어넘는 1876점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영재 프로그램은 루시 반슬리, 체비체이스, 클리어스프링스, 콜드스프링, 닥터찰스드류, 폭스 채플, 파인크레스트/오크뷰 초등학교에서 제공되며 중학생 마그넷 프로그램은 로베르트 클레멘트중(인문학 및 커뮤니케이션, 수학·과학·컴퓨터과학), 이스턴중(인문학 및 커뮤니케이션), 타코마팍중(수학·과학·컴퓨터과학)으로 나눠 실시되고 있다. 또 고등학생들을 위한 마그넷 프로그램은 몽고메리 블레어고(수학·과학·컴퓨터과학), 리차드 몽고메리고(IB), 풀스빌고(전과정)로 나눠 운영된다.
풀스빌고는 몽고메리에서는 최초 전교 마그넷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학교로 학생들은 지구생태학, 인문학, 수학·과학·컴퓨터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교사와 팀을 이뤄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하워드
하워드 공립학교는 총 학생수 4만9748명, 초등학교(K~5학년) 39개, 중학교(6~8학년) 18개, 고등학교(9~12학년) 12개 등 총 학교수가 72개일 정도로 규모가 적지만 고교생의 졸업률이 93.6%, SAT 평균점수 1641점일 정도로 우수한 학군에 속한다. 아시안 학생은 전체 학생의 17.9%를 차지하며 2000명의 ESOL 학생중 대부분이 한인과 히스패닉일 정도로 한인 학생이 많다. 졸업생의 9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특히 하워드 공립학교는 모든 초, 중, 고교에 GT 리소스 교사를 두고 뛰어난 학생들에게 특별 수업을 제공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참고자료: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