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21 임용 경기도 합격자(반수 겸 현직)입니다.
좋은 점수도 아니고 저보다 훌륭한 점수를 받으신 선생님도 많으셔서 후기를 쓸지 살짝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6학급 선생님 중 탈출한 후기를 찾아보는게 너무 힘들었어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을 선생님들을 위해 저의 작년 기록을 적어보려합니다!
저랑 상황이 많이 다르신 선생님분들도 계시기도 하며, 절대 제가 한 방법이 답은 아닙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서론
1) 저의 대략적인 상황
- 저는 20 경기도 트랙제에 합격해서 20년 3월부터 근무하였습니다.(그 전 교직경험x)
- 집이 트랙제 지역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출퇴근 하면서 다녔습니다.
- 학교는 전교생 64명 정도의 6학급이었고 1학기때는 온라인 학습지+대면수업, 2학기때는 대면수업+쌍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20 시험은 1차 70.67(16.67+54)점/경기기준 1.3~4배수, 2차 약 96점정도(평균)를 받았습니다.
- 21 시험은 1차 73(18+55)점/경기기준 0.6~0.7배수, 2차 95.3점을 받았습니다.
2) 다시 본 이유
- 사실 다시 볼 생각을 하고 트랙제를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사 가능성+쉼에 대한 갈망+기타 이유 등으로 많은 고민끝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의원면직도 생각했으나 가족, 친구, 대학사람들 모두 반대해서 억지로 다니면서 했습니다.
2. 1차 임용 준비
1) 스터디 구성
- 저는 4월 말에 임용을 다시 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단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 현직스터디(1+1): 운이 좋게 초임공에서 주변 지역 선생님과 만나 스터디를 했습니다. 5~9월까지는 주 1회씩 과목을 성정한 뒤 직접 만나 인풋&아웃풋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매일 한 것은 아니어서 초반엔 암기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지만, 스터디를 하려면 미리 공부를 해야했기에 공부 생활습관을 잡고 정신적 의지를 하는데 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반엔 자료 공유 및 모의고사를 풀고 서로 채점했습니다. 현직의 짬을 발휘해서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얘기하는 시간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추)
○ 전화스터디(1+2): 친한 대학 후배들 2명과 함께 전화 스터디를 했습니다. 홀수여서 어떻게 진행할지 큰 고민이 되었는데, 초반엔 2명이 짝스하고 1명은 공부&휴식 이런식으로 돌아가면서 하다가 막판엔 격일로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저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들도 일단은 만족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근데 가능하면 4명이 좋을 것 같아요!! [9월부터 진행했습니다.]
○ 생활스터디(1+2): 재수하는 친한 동기들과 함께 했습니다. 모두 같은 기준은 아니고 각자 일요일에 정한 기준을 다음주 일요일 전에 달성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스터디였습니다. 지키지 못하면 카페 기프티콘(4천원 이상대)를 나눠주는 것이었는데, 이건 제가 많이 나눠줬던 것 같네요ㅋㅋㅋ 아무튼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반성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스터디였습니다.
. 2) 공부자료&인강&공부장소
- 공부자료: 저는 20 백구 원문자료만 보고 했습니다. 원래 단권화나 스제트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합격 수기도 읽어봤는데, 원문만 보고도 고득점 나오신 분들이 있어서 저도 그냥 제 스타일대로 했습니다. 본인 스타일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인강: 저는 20 임용때 백구를 들었는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사실 들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작년에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가 기출 분석이 소홀했던 것이 하나라고 생각해서 위재권 기출분석인강을 들었습니다. 백구 강의에 비하면 너무 전통식 강의이긴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기에 만족합니다.
다만, 오랫동안 공부를 쉬었거나 베이스가 부족하신 분들은 3~4월부터 기본이론&각론 인강을 듣는걸 추천합니다.
- 공부장소: 5~7월에는 주 1~2회 끽해야 2시간정도 공부여서 카페에서 했습니다. 8월에는 독서실 독실에서 했는데 전화스터디하기도 애매하고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9월부터 집 거실에서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좀 불안하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집중이 되긴 했던 것 같습니다.
3) 패인분석
-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20 임용때 나름 독서실에서 못해도 10시간은 하고, 스터디도 2군데 하고, 모의고사 점수도 잘 나온편이라 아무리 못해도 경기도 1배수는 나올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1배수 밖이어서 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합격수기랑 주변 지인 중 1차 대박난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저도 공부하였습니다. 고득점 후기도 읽어보시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부분과 작년에 틀린 문제를 분석해서 보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 작년 교육과정 점수가 낮게 나온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요한 내용을 100%가 아닌 70%만 아는 채로 넘어갔다.(=지엽적인 문제를 맞추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간과했다.)
둘째, 연습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맞추고, 틀린 것에만 집중했으며 틀린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모고 점수만 집착)
셋째, 문제를 자세히 읽었거나 침착했으면 절대 틀리지 않았던 문제도 다수 틀렸다.
넷째, 내 고집만 부리고 다른 사람과 스터디한 내용을 복습하지 않았다.
다섯째, 초반엔 열심히 했지만 막판에 힘이 빠져서 대충봤다.
4) 1차 공부 스케줄
- 붙임 파일에도 있지만 글로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5월: 스터디 구하기 + 주 1회 카페에서 1~2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 스터디(주변 지역으로 이동해서 하고 왔습니다.) + 피아노 학원(주 1회)
6월 : 주 2회 카페에서 1~2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 스터디 + 피아노, 수영 학원
7월: 주 2~3회 카페에서 1~3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 스터디 + 피아노 학원
8월: 주 4회 독서실에서 3~6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스터디 + 피아노 학원 + 기출인강
9월: 주 5~6회 집에서 2~4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스터디 + 전화스터디(매평일 1시간) + 피아노 학원
10월: 주 6~7회 집에서 2~4시간 공부 + 주 1회 현직스터디 + 전화스터디(매평일 1시간)
11월: 매일 집에서 2~4시간 공부 + 전화스터디(1시간)
* 전 학교에선 왠만하면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6학급이면 아시겠지만 어디선가 일이 계속 생겨나요... 게다가 신규여서 학교 일 하기도 벅찼기 때문에 학교에선 시간이 남아도 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쉬었습니다.
* 논술은 8월부터 주말마다 1편씩 썼습니다. 작년에 논술을 못 쓴편이라 논술밴드 스터디도 구해서 첨삭도 진행했습니다. 근데 저는 아직도 논술 감이 안잡히네요.
3. 2차 임용 준비
1) 스터디 구성: 초반엔 6명씩 멤버를 구한뒤 3:3으로 갈라져서 진행하는 크로스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만능틀도 여차저차 짜고 그랬는데, 다들 1차 점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초반엔 감잡는 용도로 주 3회, 매일 4시간(미리 구상해오기) 진행했습니다. 1차 발표가 나고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나가게 되면서 기존 2명 + 1명 영입해서 셋이서 했습니다. 주 4~6회, 매일 4시간씩 2차 시험 전전날까지 했습니다.
2) 2차 팁은 딱히 없습니다. 전 제가 똑같은 내용으로 다른 고사장에서 했다면 더 높거나 더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마음가짐
- 저는 무엇보다 임용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5~9월까지 피아노, 수영을 배운걸 볼 수 있습니다. 또 가끔 너~~~무 힘들면 공부를 쉬었습니다. 차라리 며칠 쉬고 그 힘으로 막판에 열심히 하면 되니깐요. 행복해지려고 공부하는거지 공부하려고 행복한건 아니잖아요. ^_^
- 현직이면 아마 시간, 체력때문에 쫒기는 느낌이 많이 들겁니다. 특히 6학급이면 더더욱요. 저도 작년 점수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더 해도 모자를 판에 이게 될까라는 의구심이 가끔 있었습니다. 그럴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 공부 때문에 학교 일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6학급이면 의도치 않게 초과근무를 하게 되서 사실 이게 제일 화났습니다. 공부해야되는데 시간뺏겨서ㅠ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랑 만나는 아이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개인 공부때문에 피해본다면 모두에게 손해일 것 같아서 학교 일을 최우선했습니다. 물론 시험 얼마 안남았을때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거나, 미룰 수 있으면 미뤘습니다.
5. 결론
저는 이번에 저는 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서 후기를 쓰는 것이 너무 감사하기도 하며, 다른 분들께 죄송하기도 합니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 모두 좋은 결과 있고 무엇보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혹시 저 아시는 분들은 카톡주셔도 됩니다!!ㅋㅋㅋ
첨부 1. 1차 공부 스케줄러(8월~11월). [←비속어가 있긴한데 지금 보면 너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2. 모의고사 반성노트. [←참고로 재수 때는 모의고사 풀고 점수 매기지 않았습니다! 아마 매겼다면 대부분 40점 내외이긴 합니다.]
혹시 트랙제나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개인정보 문제 아니면 최대한 공개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패인 분석이 인상깊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넵! 선생님께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확실하게는 답을 못 드리지만 경기남부 구도심 느낌이 전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천 송우리는 구도심+신도심 살짝 섞인 느낌입니다. 포천 신읍동은 지방 도시 느낌이에요.
교통은 포천>>>연천입니다.
시간 많으실때 로드뷰로 한번 살펴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선생님 비댓 삭제나 오픈 부탁드립니다💓
@카페지킴이 넵!!!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 전날만 조퇴했습니다. 애들보내고 교실정리하고 호텔로 갔습니다
사유는 교사 멘토링이라고 달았습니다!4
@대구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맛점하세요!
합격 축하드립니다ㅎㅎ
혹시 합격하고
바로 의원면직하셨나용
아니면 계속 다니고 계신가요??
학교에도 어떻게 말씀하셨늠지 궁금해요
최종합격하고 좀 쉬고 싶어서 2.28자로 의원면직했습니다~
임고 다시 본거는 1차 합격 후 관리자분들께 말씀드렸어요. 근데 미리 상담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서운하다고 말씀주셨습니다!
만약 그때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적당히 이사가서 다시 봤다고 말씀드릴것 같습니다!
꼼꼼한 합격 수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