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섭 안드레아 신부님 장례미사 강론

<TABLE borderColor=blue cellSpacing=18 cellPadding=1 bgColor=white border=3> <TBODY> <TR> <TD> <PRE> <FONT size=3><B> <img src=http://cfile253.uf.daum.net/image/035A7E4D51AC6676126AAE> <ul> <신종섭 안드레아 신부님 장례미사 강론> 이수한 시릴로 신부 저는 신종섭 안드레아 신부의 동창 이수한 시릴로 신부입니다. 제가 신종섭 아드레아 신부를 처음 만난것은 소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주교님을 면담하는 자리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다음날이었으니 1979년 10월 27일 이었을겁니다. 신부가 되겠다는 부푼꿈을 안고 여덟명이 떨리는 마음으로 지금은 추기경이되신 정진석 니꼴라오 주교님을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삼십사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넘어버렸고 이제 이세상에서는 다시 볼수없는 하느님 아버지 품으로 안드레아 신부를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신학교 시절 우리 신종섭 아드레아 신부는 아주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농구. 탁구, 마라톤등 못하는 운동이 없었고 음악에 대한 조예뿐아니라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었습니다. 그 실력을 사목에 접목해 감곡 매괴성당에서 음악피정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에게 영적 감화를 준 사실은 여러 신자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동창 신부들이 모이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곤했는데 저는 우리 안드레아 신부가 즐겨 부르던 " 바윗돌 " 이라는 노래를 청해 듣곤했었습니다. "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픈맘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야속타고 주저 앉아있을 소냐. 어이타고 이내 청춘 세월속에 묻힐 소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 맺힌 내가슴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거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끝에서 이세상 웃어보자" 이런 가사였습니다. 여기서 바윗돌은 광주에서 죽은 친구의 묘비를 의미한다고 했는데 이제 남은 우리가 친구 종섭이의 묘비를 보며 이 노래를 부르겠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가 다녔던 대구 남산동에 있는 대신학교에는 교정 주변에 성직자 묘역이 있었습니다. 함께 산책을하며 묵주기도를 바치다가 무심코 묘비를 보았는데 나란히 신부가 되고 1년 2년 3년만에 돌아가신분들이 있었습니다. 문득 "아니 이렇게 데려 가시려고 그 오랜시간을 신학교에서 고생을 시키셨나?'하는 의문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몇날 며칠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예수님의 생애가 떠올랐습니다.. 30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공생활까지 겨우 33년. 공생활을 사제의 삶이라 생각한다면 겨우 3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요 참 스승이십니다. 또한 한국인들의 수호성인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생각이 납니다 사제생활 1년 남짓 그래도 그분은 우리 사제들의 수호 성인 이십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 생각이 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4년의 사목생활 그럼에도 엄청난 업적을 이루신 신부님은 오늘을 살아기는 우리 사제들의 모범 이십니다. 살아온 시간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동안 어떻게 살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 이었습니다. ' 종섭아 그래도 우리는 그분들 보다는 더 오래 살았고 더 오래 사제생활을 했구나. 이제 며칠후 6월 29일이면 우리가 신부가된지 21년이 되잖아. 우리가 소신학교에 입학하던때가 1980년이니 부르심에 응답한 세월이 공교롭게도 예수님의 생애와 같은 33년 이구나 그래 정말 오래 살았고 오래 사제생활을 했구나. 그러데도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왜 일까? 너를 입관하던날 가족들이 울며 너의 귀에대고 속삭이던 말이 생생하구나 "그동안 너무나 외로웠지 미안해 누나가 너무 미안해 이제 아프지 않은곳에가서 편히쉬어." 그래 종섭아 우리도 그래서 미안해 외롭고 힘들때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동창들이 늘 네편에 서있지 못해서 미안해 네곁에 머물러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종섭아 이건 너무한것 아니니? 내가 너보다 네살을 더 먹었는데 수한아 수한아 했지? 살아 생전에도 맘 먹더니 기어이 하느님 나라에서 내 형이 되고싶어 그렇게 급히 떠났니? 그래 그곳에서 아프지말고 힘들어 하지 말고 외로워 하지말고 기다리고 있어라 우리도 곧 따라갈께. 네가 못 다 이룬 꿈 우리가 이어받앙 다 이루고 따라갈께.이 세상에서는 내가 먼저 태어났지만 하느님 나라에는 네가 먼저 입성했으니 다시만나면 내가 형이라 불러줄께 미인 박명이라는 말은 들어 보았는데 신부는 뭐가 박명인지 강론을 준비하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다능한것이 박명은 아닌지? 다재 다능 함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서라면 기꺼이 모든것을 내어줄수있는 그런 신부의 마음이 박명의 전제 조건은 아닌지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6월은 예수성심 성월입니다. 예수성심 대축일 곧 사제성화의 날이 있고 성모 성심 대축일이 있습니다. 사제의 맘은 예수 맘이라는 성가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닮는사제 자녀를위해 모든것을 내어주는 성모님을 닮은 사제가 신종섭 안드레아 신부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의사인것을 빼고는 음악적 재능이나 오지에서의 현지인 사목이나 하느님곁으로 떠난 나이 마흔아홉이나 모두 이태석 신부님과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 해 보았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특히 아버님 어머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 이제 이처럼 아름답게 살다간 신종섭 안드레아 신부를 하느님 자비에 맡겨드립시다. 종섭아 네가 좋아하던 바위돌 가사처럼 한맺힌 네 가슴 모두 굴려버리고 저 하늘끝 하느님나라에서 이세상 향해 한번 웃어보렴 잘 가라 우리의 벗 신종섭 안드레아 신부 - - - 천주교 증평교회 까페에 김경원 안드레아님이 올리신글 옮겨왔습니다 - - - </b> </FONT></PRE></TD></TR></TBODY></T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