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이겨냔 사랑
-너도하늘말라리아를 읽고-
박지선(송원초교.6학년)
시대가 바뀌어가면서 가족의 형태도 바뀌어 가고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친척과 사는 대가족의 형태에서 시대가 변하면서 핵가족에서 한 부모 한 가정, 싱글 맘, 싱글 대디, 독신 가정 등이 생겨 났다. 이런 가정을 결손가정이라고 부르며 편견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새롭게 변화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가정형태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나오는 미르, 바우, 소희는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미르는 부모님의 이혼,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 매우 예민한 상태이다. 그러나 달밭 친구들, 즉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바우, 소희를 만나 마음을 열고, 느티나무와 함께 아픔을 이겨 나가게 되낟. 특히 엄마를 엄마로만 보고 여성으로 바라보지 않았지만, 은영이 엄마가 딸을 낳는 걸 보면서 엄마를 한 여성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인상깊었다.
한 없이 철부지인 미르에 비해 소희는 철도 다 들고, 어른스러운 면도 참 많았다. 소희는 어려서 아빠, 엄마를 잃게 되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소희는 미르처럼 재혼하는 아빠를 원망하지도 않고, 엄마를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엄마와의 추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놔두고, 다른 사람과 재혼한 엄마를 원망 하지 않았다. 미르가 아빠가 재혼한다는 사실을 알고 울었을 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소희는 미르가 조금이라도 부러웠을 것 이다. 자신의 상처를 진주로 키우겠다는 마음이 참으로 대견했다. 그런 생각을 갖기까지 소희만의 고통과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생각하니 안쓰럽다.
바우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사는데 선택적 함구증에 걸렸다. 소희가 누나처럼 돌봐 주고, 챙겨 주고, 미르와 셋이 자신의 아픔을 치료해 나갔다. 바우 처지 또한 안타깝다. 세 친구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보며 치유해 나간다. 안타깝고, 슬프면서도 한쪽으론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제목 '하늘말나리' 꽃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세 아이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같다. 자신감을 잃고 땀으로 축 처져 있는 듯한 다른 꽃과는 달리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 어느 누구보다 소중한 자신임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세 친구의 모습이 아름답다. 나도 '하늘말나리' 같은 아이가 되고, 미르, 바우, 소희처럼 어렵고, 힘든 상황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자신을 사랑하는 지선이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