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일 : 2010.1.30(토) / 맑은 후 흐림
2. 참석자 : 산뫼님, 솔개
3. 산행코스
- 상남면 지나 오미재(현리지구 전투전적비)-755.4m봉-805m봉-1015m봉- 대바위산(1091.4m)-매봉(응봉산), 9753m봉 갈림 4거리-
974m봉-비득재-가마봉(1191.5m)-솔봉마을, 봉남대 계곡 하산-446번 지방도 봉남교 도상 약 18km
4. 소요시간 : 총 8시간 26분
08:11 오미재 도착(현리전적기념비) - 08:14 산행시작 - 08:35 첫번째 봉우리 - 08:49 755.4m봉(삼각점) - 09:01 805m봉 -
09:35~09:44 휴식 - 09:51 1015m봉 - 10:33 대바위산(1091.4m) 눈이 쌓여 삼각점 못찾음 - 10:44 휴식후 출발 - 11:20 매봉과
975.3m봉으로 갈라지는 평평한 능선 사거리 지점 - 11:54 974m 봉 - 12:14 비득재 직전 임도 - 12:44 임도에서 중식 후 출발 -
13:25 비득재 - 15:15 가마봉 직전 전망바위가 있는 전위봉 - 15:19 가마봉(1191.5m)-15:36 영춘지맥 합류 - 15:50 안부, 왼쪽 봉남교
계곡으로 하산 - 16:11 비포장 임도 - 16:40 트럭 짐칸 승차 - 16:46 446번 지방도, 봉남교 도착 - 16:48 승용차 힛치
5. 등산지도
6. 후기
예전에 부평교에서 내려 수리봉, 매봉(응봉산)을 거쳐 왝골로 하산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건너편으로 보이던 대바위산을 가봐야지 했는 데 모처럼 기회가 왔다.
이 코스는 쥐약님이 잡았는데 오늘은 사정상 불참이다. ㅎ
춘천에서 06:05분에 첫차를 타고 홍천에 내리니 06:38분이다.
예전 창촌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니 그 차는 상남에는 들르지 않는다고 한다. 가는 길 자체가 틀리는 것이다.
07:10분에 출발하는 현리행 대한운수 시내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6,000원이다. 상남까지 5,400원, 오미재까지 600원 추가
언제나 그렇듯이 손님은 달랑 우리 두명이다.
차가 예열이 않돼 몹시 썰렁하다.
급히 모자를 쓰고 두툼한 점퍼를 껴 입는다.
차내 온기는 버스가 좀 달린 후에야 훈훈해 진다.
시내버스지만 손님이 없어 무정차로 달려
대바위산 산행들러리인 오미재까지 1시간만에 도착한다.
오미재는 해발 500미터가 넘는 고갯길이다.
현리지구 전적기념비가 설치되어있고 산행들머리에는 군부대에서 계단을 잘 만들어 놨다.
능선이 유순하고 날씨도 포근해서 산행하기에 좋다.
잠시 안부로 내려갔다가 건너편 좀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곧 주 능선과 만난다.
755.4봉으로 알고 오른 봉우리에는 아무것도 없고 잡목만 무성하다. 755.4m봉 한참 전에 있는 무명봉이다.
그 봉우리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15분정도 오르면 드디어 소박한 삼각점이 있는 755.4m봉이다.
아직 눈도 별로 안보이고 잡목도 없어 좀 빠르게 진행한다.
강원도 특유의 기분좋게 유순한 오름 능선이 계속된다.
도중에 꽤큰 더덕을 봤지만 갈길이 급하다는 산뫼님 채근에 포기한다.
땅이 얼어 캐기도 힘들겠다. ㅎ
아무 특징이 없는 805m봉을 지나고 거의 평탄하게 계속되던 능선이 1015m봉을 앞두고 경사가 심해진다.
약 160m정도를 땀을 흘려야 하는데 눈이 있어 힘들다.
가파른 비탈을 힘겹게 오르면 다시 능선은 완만해진다.
오미재에서 대바위산까지는
대체로 능선이 유순하고 잡목이 별로 없어 진행하기 좋은 구간이다.
1015m봉 직전에서 산뫼님표 삶은 계란과 따뜻한 물을 먹으며 잠시 휴식 후 출발한다.
1015m봉우리는 서쪽으로 향하다가 대바위산을 향하여 북북서로 바끠는 지점이라 중요한 지점이다.
여름에 무심히 능선따라 가면 남쪽으로 빠질 수도 있겠다.
40여미터를 내려간 후 다시 앞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를 오르면
대바위산 옆 능선에있는 군부대와 안테나가 자세히 보인다.
대바위산 정상에는 널찍하 공터가 있고 군 안테나 2개가 쓰러져 있는데,
눈이 쌓여 삼각점은 못 찾겠다.
대바위산에서 오른쪽 능선은 암릉으로 오밀조밀하고 중간에 군부대가 버티고 있다.
887봉, 735봉으로 해서 하남초교나 용포교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건너편에는 예전 오케이사다리와 들렀던 매봉도 보인다.
거기서 더산님이 팔뚝만한 거시기도 캤었는데~~
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서북쪽 능선을 찾아 내려간다.
고도가 높아지며 눈도 제법 있다. 바람에 쌓인 곳은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지만 얼어 있어 푹푹 빠지지는 않는다.
대바위산을 내려와
약 35분여를 진행하면 매봉(응봉산)과 975.3m봉과 갈라지는 펑퍼짐한 능선 4거리에 도착하고 우리는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서남쪽 비득재로 향한다. 매봉능선 약간 못미쳐 꺾어야 한다.
지나온 대바위산이 꽤나 높게 올려다 보인다.
이지점부터 비득재 구간은 대체로 내려가는 개념이고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 많아 잘 살펴야 한다.
실제로 지도를 봐도 금 긋기가 난해한 구간이다.
역시 날씨가 좋은데도 여지없이 알바를 3번한다.
대형 알바는 아니고 옆으로 좀 내려가다가 트래버스 해서 제대로 된 능선을 찾아가는 식이다.
다만 녹음이 무성하거나 악천후 시에는 독도가 참으로 어려운 구간이라 하겠다.
능선이 희미하고 잦은 알바와 잡목으로 인해 이 구간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점심을 비득재 정도에서 먹으려 했으나 비득재 전 임도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랫만에 산행을 했더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힘이 들고 맥이 빠진다.
백암산 가득봉까지 완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가마봉까지만 간 후 적당한 지점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겨울철 해가 짧고 눈이 내려 진행이 더딘 탓이다.
30여분의 식사후 서둘러 자리를 뜬다.
일단 가마봉까지는 가야 하니까~~
비득재 절개지가 하도 높아 신남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좀 내려가다 가마봉쪽 능선으로 향한다.
가마봉으로 가는 듯한 등로도 보이고 가마봉에서 내려온 듯한 사람들의 발자국도 꽤 찍혀 있다.
발자국을 따라 계속 오르면 발자국은 임도 못미쳐 황병골 마을쪽으로 내려가 버린다.
가마봉에서 내려온 발자국이 아닌 것이다.
임도를 건너 바로 올라 붙으면 이곳에서 부터 약 240m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도저히 힘이 들어 선두를 산뫼님한테 부탁하고 천천히 오른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선두에서 생눈을 밟고 진행하는 것이 은근히 힘이 많이 든다.
산뫼님 덕분에 좀 수월하게 가파른 구간을 오른다.
오는 산행 중 제일 힘든 구간일 것이다.
약 40분정도 걸려 나무를 벌채해 놓은 적당한 쉼터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방향이 꺾이고 가마봉 정상이 지척에 보이는 능선이 좀 유순해 지는 지점이다.
산뫼님이 예쁘게 깎아온 단감과 사과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간혹 불어오는 바람이 뺨이 아릴 정도로 차갑다.
아직 한겨울이고 고도가 높아 땀 식은 몸에 한기가 스민다.
이지점에서 부터 가마봉까지는 작은 암릉으로 지형을 잘 살펴가며 바위와 잡목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바위를 잡으며 80며미터를 올르면 전망이 좋은 가마봉 직전 전위봉을 만나고
가마봉은 바로 오르기가 어려워 오른쪽으로 좀 돌아 가파른 바위사이를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가마봉은 남쪽으로 바위가 돌출되어 있어 전망이 썩 좋은 잘 생긴 산이다.
예전에 영춘지맥 할 때 한번 와서 점심먹은 곳이다.
그 때는 군부대에서 온갖 쓰레기를 널어놓고 해서 좀 그랬는데 오늘은
눈이내려 삼각점도 못 찾겠고 깨끗하다.
가마봉이라는 표식도 모 산악회에서 코팅을해서 걸어놨다.
가마봉에서의 조망은 날씨가 흐리고 가스가 끼어 흐릿하다.
그래도 건너편 백암산, 내촌 백우산 정도는 잘 보인다.
바람이 차 멋진 바위에서 잠시 머문후 바로 하산이다.
가마봉에서 하산지점 선택이 어렵다.
어디로 가든 계곡이나 능선을 한참을 걸어야 도로에 다다를 수 있다.
오늘은 문내치쪽으로 향하다 첫번째 안부에서 왼쪽 계곡으로 접어들어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지도상 임도도 가깝고 상면으로 제일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코스다.
눈이내려 길 찾기가 어렵다.
10여분 진행하면 영춘지맥 주 능선을 만나고 표지기가 많이 나풀거린다.
예전에 산뫼님이 걸어놓은 산오름산악회 리본도 있어 산뫼님이 반가워 한다.
이곳에서 안부까지는 가파르지만 거리가 짧아 금새 도착할 수 있다.
가마봉 잘 생긴 얼굴도 조망하면서 내려온다.
안부에서 볼 것없이 바로 왼쪽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쪽으로 발자국이 있는데 위에 눈이 덮혀 사람발자국인지 짐승 발자국인지 모르겠다.
금새 나올 듯 하던 임도는 20여분을 계곡 산죽밭을 헤매고서야 만날 수 있다.
임도는 차 바퀴 자국도 있고 해서 진행이 빠르다.
부지런히 중간정도 내려오니 길 옆에 소형 트럭이 주차해 있다.
인부 3명이 기름통을 가지고 내려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 공공근로 간벌작업하는 것 같다.
짐칸에 태워 달라고 했더니 일행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기에
그냥 걸어서 내려온다.
계곡을 2/3정도 내려온 지점에서 아까 그 트럭을 만나 짐칸에 실려 6분정도 내려와 드디어 446번 포장도로에 이른다.
트럭은 신남쪽으로 가버리고, 잠시 후 흰색 승용차를 바로 히치하여 예상보다 빠르게 상남면내에 도착한다.
인제 막걸리로 목을 축인 후 17:40분에 출발하는 홍천행 직행버스에 오른다.
요금은 5,900원
첫댓글 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들머리엣 처럼만 능선이 이어졌다면 다 마쳤을테데 아쉬움이 남습니다.산은 항상 그자리에 있으니 언젠가 다시한번 가면 되지요^^
이번은 무효여 다음에 다시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