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호남정맥 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130m)-호남고속도로--연산(505.4m)-방아재-만덕산(575.1m)-신선바위-호남정맥 중간지점-수양산(591m)-전남 곡성군 대덕면 입석리 입석재]12년 3월 17일
* 구간 : 호남정맥 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130m)-호남고속도로--연산(505.4m)-방아재-만덕산(575.1m)-신선바위-호남정맥 중간지점-수양산(591m)-전남 곡성군 대덕면 입석리 입석재
* 일 시 : 2012년 3월 17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잠실 너구리상앞 오전 6시 30분
* 날 씨 : 흐림(최고 11도 최저 -1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1.5km(실제거리 14.5km)
* 산행지 도착시각 : 전남 담양군 무정면 동강리 과치재 오전 10시 3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전남 곡성군 대덕면 입석리(범죄없는 마을) 입석재 오후 3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이젠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더구나 오늘 호남정맥 구간은 비도 촉촉하게 내리기에 산에는 더욱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산에는 시와 그림이 있습니다.
또한 산에는 명상이 있고 자유가 있지요.
이에 좋은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春遊燕谷寺贈堂頭老(춘유연곡사증당두노) 봄에 연곡사에서 머물며 당두노인에게 주다
春深古院寂無事(춘심고원적무사) 봄 깊은 옛 절 일없이 한가한데
風定開花落滿階(풍정개화낙만계) 바람 없이 지는 꽃 섬돌 그득 한가롭다
堪愛暮天雲晴淡(감애모천운청담) 저녁노을 맑은 구름에 끌려 있자니
亂山時有子規啼(난산시유자규제) 이 때 마침 두견새 울음 산을 울리네
<無衣子詩集 券上(무의자시집 권상), 春遊燕谷寺贈堂頭老(춘유연곡사증당두노)>
봄 산의 저녁 정경이 한가로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전 편이 한적한 용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고요 속에 이런 때도 있다 하면서 두견의 울음으로 이 정적을 깨치고 맙니다. 그렇지만 정적은 깨지는 것이 아니라 더 고요해집니다. 이 시는 고려시대 曹溪宗(조계종) 1世 普照國師(보조국사) 知訥(지눌)에 이어 曹溪宗(조계종) 2世 眞覺國師(진각국사) 無衣子(무의자) 慧諶(혜심)의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입니다.
과치재에서 오릅니다.
호남고속도로 밑을 지나 호남정맥으로 향합니다. 이젠 광주광역시가 보이네요.
통명지맥이란 호남정맥 연산을 지나 만덕산 못미쳐 동쪽으로 분기하여 꾀꼬리봉, 기우산, 차일봉, 대명산, 통명산, 주부산을 지나 보성강까지 38.7km의 맥을 말합니다.
이맥은 전남 곡성군과 화순군지역을 좌측으로 섬진강과 우측으로 요천을 흐르게 하지요.
신선바위인데요 날이 무척이나 흐려 빼어난 경치를 볼수가 없네요.
그러나 자욱한 구름속에 있으니 잠시나마 진정 신선이 되어 신선바위위에 서있습니다.
봄을 만끽하게 해주네요.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