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으로 채색되는 전주향교는 우리나라 향교 가운데 온전히 보존된 향교 가운데 으뜸이라고 한다. 전주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조선 선조 때 건립되었다고 한다. 대성전 중앙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향교에는 다섯 그루의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향교 내 서문 앞 은행나무 수령이 400년이나 된다. 향교에 은행나무를 심은 뜻이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한옥의 숨길을 이은 골목길이 있다. 오래 전 잃은 나를 찾아 나서는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하늘을 품고 땅을 안은 전주한옥마을에는 처마 낮은 골목길이 있다. 도시 재개발 사업 등으로 곧은 대로가 펼쳐지면서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다닐 좁은 골목길은 도심의 풍경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지만 전주한옥마을에는 정감 있는 이름이 붙여진 좁은 골목길이 삶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풍남문을 등지고 오목대를 올려다보았을 때 태조로 왼쪽으로 경기전 뒷길, 태조1·3길, 동문3길, 토담길, 은행나무길, 관선2길, 민속길이 있다. 또, 향교로와 이어진 태조로 오른쪽으로는 태조2길, 강암길, 동문3길, 오목대1·2길 쌍샘1·2·3·4·5길, 향교1·2·3·4·5·6길, 남천2길, 학인당길 등이 전주천 물길 쪽으로 뻗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