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제1일) - 국립고궁박물원

청나라 취옥백채(翠玉白菜)
취옥백채는 고궁 박물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유물 가운데 하나이다.
흰색과 녹색을 띤 옥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배추라는 친근한 소재를 표현하였다.
배추 잎에는 여치와 누리가 앉아 있는데, 둘 다 번식력이 뛰어난 곤충이다.
신부의 순결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황비에게 자손이 많아 대대손손 황실의 혈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





옥병풍







차례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타이완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인 국립 고궁 박물원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전시품은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네 왕조의 황실 유물로,
본래는 중국 베이징의 고궁 박물원 등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1948~1949년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으로 이전해 온 것들이다.
박물관은 20만 6천m의 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본관은 중국 궁전 양식의 4층 건물로 녹색 기와와 황색 벽면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도 여러 동의 부속 건물이 있으며, 본관 뒤로 보이는 산의 중턱에는 지하 수장고를 지어 귀중한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값을 따질 수 없는 오천 년 역사의 중국 보물과 미술품 69만 점으로 꽉 차 있다.
그래서 한꺼번에 전시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아 인기 있는 것들은 상설 전시관에 전시하고 옥, 도자기, 회화, 청동의 보물들은 일정 기간을 두고 테마를 바꾸어 가며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일 년 내내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쉬는 날이 없이 개방하며, 매일 여러 나라 언어로 가이드 투어를 실시한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입구에서 카메라를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고궁 박물원 투어를 결정했다면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한 번에 다 보겠다는 욕심을 부리다가는 낭패 보기 쉽다.
유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전시관마다 차근차근 다 돌아보려고 한다면 반도 안 돼 포기하게 된다.
고궁 박물원을 방문하기 전 홈페이지에서 미리 전시품들을 살펴보고 꼭 보고 싶은 목록을 미리 작성하고 위치를 확인한 후 관람하는 것이 좋다.
또는 고궁 박물원 도착 후에 우선 박물관 지도를 잘 살펴보면서 가장 보고 싶은 유물부터 찾는 것이 현명한 관람 요령이다.
그래도 짧은 일정이 아쉽다면 기념품 가게에서 한국어로 자세히 소개된 고궁 박물원 책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또한 오래 서 있어야 하므로 불편한 신발은 곤란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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