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간 : 수피령 ㅡ 복계산 갈림길 ㅡ 촛대봉 ㅡ 칼바위(990m) ㅡ 헬기장(950m) ㅡ 1070봉 ㅡ 삼각점(1152m) ㅡ 복주산 ㅡ 하오현
2구간 : 하오현 ㅡ 회목봉(10270m) ㅡ 1023봉 ㅡ 회목현 ㅡ 상해봉 ㅡ 광덕산 ㅡ 광덕고개 ㅡ 백운산 ㅡ 삼각봉 ㅡ 도마치봉 ㅡ도마봉
3구간 : 도마봉 ㅡ 신로봉 ㅡ 삼각봉 ㅡ 돌풍봉 ㅡ 국망봉 ㅡ 견치봉(개이빨봉) ㅡ 평봉 ㅡ 민둥산(민드기봉) ㅡ 민드기재 ㅡ 도성고개
4구간 : 도성고개 ㅡ 백호봉 ㅡ 강씨봉 ㅡ 한나무봉 ㅡ 오뚜기고개 ㅡ 귀목봉갈림길 ㅡ 청계산 ㅡ 길마재 ㅡ 길마봉 ㅡ 신노채고개
5구간 : 신노채고개 ㅡ 원통산 ㅡ 사라카바위 ㅡ 애기봉 ㅡ 운악산 ㅡ 남근석 전망대 ㅡ 절고개 ㅡ 철암재 ㅡ 전망바위 ㅡ 화현고개(47번국도)
1구간에서 5구간까지는 송백산악회에서
6구간부터 14구간인 장명산까지는
나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북정맥을 진행 합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현고개(47번국도)에서 ㅡ 수원산 ㅡ 국사봉 ㅡ 큰넉고개 ㅡ 죽엽산 ㅡ 비득재까지 23.5km를
나홀로 걷는 한북정맥 구간 3부 입니다
지나왔던 수원산을
60번 송전탑 옆 봉우리에서 담아보았습니다
60번송전탑 옆 무명봉우리에서 내려 오자마자 있는 이정표 입니다
위 이정표와 동일합니다
소나무 줄기에 불정산이라고 적혀있는
641봉 전망바위 바로 아래쪽에
있는 59번송전탑 입니다
59번송전탑
641봉 전망바위에서 지나왔던 마루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60번송전탑 옆 봉우리는 무명봉인데 편리상 60번송전탑봉이라고 이름 붙여보았습니다
58번송전탑에서 주금산과 베어스타운 스키장쪽으로 조망이 멋지게 트지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57번, 56번송전탑을 지나 국사봉에서 큰넓고개로 진행하지요
어쩌다가 보니 641봉에서 마실물이 한모금 정도 남았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산행중엔 물을 많이 마시는데 난처해졌습니다. 죽엽산을 거처 비득재까지 갈려면 아직도 먼거리인데~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똑딱선이 기름이 떨어진 격입니다.
사하라 사막을 걷다가 챙겨간 물이 동난 격입니다
이제 마실 수 있는 것이라곤 막걸리 700ml 한병 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빠짝 마른 목을 달래려면 한꼽뿌 마셔야지요.
58번송전탑에서
58번송전탑에서 국사봉으로 출발 합니다
58번송전탑을 출발한지 22분만에 현 위치를 통과 합니다
헬기장을 지나자 곧 국사봉 입니다
조망도 전혀없는 국사봉에서
남은 막걸리를 몽땅 마십니다. 큰넉고개에 가면 많고 많은게 물일테니깐요
국사봉부터 제법 가파른 내리막이네요
그런데 정신이 알딸딸해지며 몽롱해지는군요. 끼니도 거른탓에 고노무꺼 막걸리 때문에
위 이정표와 동일 합니다
채석장
석회석을 뿌순 시멘트일까? 돌을 곱게 뿌순 모래일까?
곱기도 하여라
광덕산 -5.3km- 백운산 -8.5km- 국망봉 -13.0km- 청계산 -5.7km- 운악산 -9.8km- 수원산 -5.8km- 국사봉 -7.0km- 죽엽산 -8.9km- 축석령
광덕산에서 축석령까지 도상거리 합계 64.0km 입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부모형제를 보호하기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젊은 용사여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육사생도 6.25참전기념비 입구에서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 선답자 산행기를 꼼꼼히 읽고 메모한 위치에서
잡풀이 있는 나즈막한 둔덕을 자나서 밭두렁 따라 걷는데,
농부의 안해가 쪼그리고 앉아 호미로 땅을 쪼으며 밭을 매다가
저쪽 집 주인이 산꾼들이 시끌벅쩍거리며 오가는게 하도 지겨워서 이젠 오도 가도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막아 두었다하네요
마당과 울타리로 오갔던 마루금에 어느날부턴가 땅주인이 철조망으로 막아 두었다는데, 넨들, 별 수 있겠습니까.
왔던길로 빠꾸해야지요
매점도 안보이는 공장지대 여기저기로 마실 물을 구하려 다녀 보았지만 일요일이라 그러한지 인기척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심플라인 안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와 안으로 들어가 보니 4~5명의 싸나이들이 들러 앉아
불판에 삼겹살을 꾸우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지요
꾸뻑 인사를 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얻고자 하니, 한분이 벌떡 일어나 크다란 냉동실에서 꽁꽁 얼켜둔 2L팻트병 하나를 주면서
맥주 한잔 하시겠어요. 하는데,
이를 두고 어찌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꿀꺽~ 꿀꺽~
한잔 더 드릴까요.
아닙니다. 그럼 고기좀 드세요
이렇게 해서 삼겹살도 얻어 먹고, 크다란 맥주잔에 한컵 벌컹벌컹~
그게다가 꽁꽁얼린물 2L
그분들 중 한분은 고향이 청도라 하시고요.
한분은 처가집이 김천 지례라 하면서 그곳엔 토종 흑돼지가 유명하다는 얘기도 들려주던군요(그곳 토종 흑돼지 나도 잘 알고있지요)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이렇게 풍족하게 베풀어주신 그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까 헛발질한 옛마루금쪽을 힛껏 한번 처다보고
우금삼거리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옛마루금 폐쇄로 삥둘러 가야 하기에
극동금속 표지석 앞에서 이곳까지 400m인데 질러가는 길이 있나해서
여기저기 길같이 보이면 다 가보느라 9분이나 까먹은 오후 3시 31분인데 죽엽산을 거처
비득재까지 갈 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턴 맥주 한컵에 고기도 한점 얻어 먹고, 마실물도 구하였으니 한번 가 봅시다
의정부역으로 가는 33번 버스를 3번이나 마주치네요. 산행을 여기서 마무리 하라고 암시를 주는 것인지 자꾸 마음이 찜찜해 집니다
나홀로 걷는 한북정맥 수원산 ㅡ 죽엽산 구간 4부로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