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05) 2005-11-28 16:27:42
[51차] 불곡산(분당) 산행 2005. 6. 8. / 조길래
산행일 : 2005. 6. 6. (월)
코 스 : 골안사-부천당고개-불곡산 정상-태재고개-율동 통과-강남300 팔각정-국궁장
친구들 : 김인섭, 박광용, 우진운, 이민영, 최신림, 조길래 (총 6명)
아침 7시에 상국이가 남해에서 전화를 한다. 외삼촌 상을 당해 오늘 산행에 불참한다는 기별이다. 거 참! 남달리 사이가 좋았던 누님의 49제도 아직 안 끝났는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서작가님 ! 그럴수록 더 힘내시기를...
문수는 와이프의 눈치(?)를 의식한 듯 아예 설악 산행을 작정하고, 오늘 산행은 아쉽지만 포기한다 하였고, 길수는 오늘 아이들에게 봉사하기로 약속한 날이라 가족나들이를 한단다. 재봉선사는 깊은 잠에 취해있는 것 같아 방울(?)님에게 깨우지 말라고 당부 드리고 ...
AM 8:00 율동공원 후문 주차장 집결
8시10분 전 우리 동네 앞 육교 밑에서 우 교수와 인섭을 기다리고 있는데, 까만 승용차가 쌍라이트를 번쩍거리면서 다가온다. 패밀리팀이다! 민영의 멋진 차에 박 대장, 최 거사가 같이 있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친구들을 약속장소에 먼저 보내고 ......
8시5분 전 우 교수 차가 도착, 새마을연수원 입구쪽에 서있는 인섭을 태우고 약속 장소인 율동공원으로 향한다. 거의 정확하게 약속시간(AM8:00)에 패밀리팀 셋, 분당팀 셋이 모였다. 우 교수 차에 우람한(?) 신림이가 앞 좌석에, 나머지 4명이 뒷좌석에 서로 몸을 포개어 앉아 구미동 골안사로 출발!!!
쫄중의 고수라고 자칭하는 민영이 평쫄 신림이가 앞 좌석에 앉았다고 딴지를 부린 탓에 차 안에서 한바탕 웃음... 신림 거사라고 호칭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AM 8:20 산행 시작
골안사에서 시작한 부천당 고개까지의 30분 오르막 산행은 아침나절인데도 온몸에 땀을 흘리게 한다. 불곡산 정상 도착 전 전망대에서 수지 분당아파트, 공사중인 터널, 새로 난 길을 감상(?)하면서 잠시 담소를 나눈다.
AM 9:10 불곡산 정상 도착
이제부터는 능선 따라 계속 걷기만 하는 산책로이다. 제법 숲이 우거진 산인데다 구름이 약간 낀 날씨라서 땀은 계속 나지만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가 있어 좋다. 애초 산행계획 때, 서 작가와 김 지점장의 입담 쌍절을 기대했다가, 두 달인 모두 불참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민영의 절묘한 개그 한마디에 모두들 낄낄대면서 수긍한다.
問 : 온 가족이 10층 옥상에서 떨어졌는데도 모두 무사한 이유는?
答 : 남자는 제비
여자는 날라리
자식들은 덜 떨어진 놈들
AM 9:40 태재고개 지나가다
구도로 신도로가 엇갈려 맹산 율동쪽 산행로가 잘 안 보인다. 반쪽만 답사한 것이 뽀록나면 당일 산행대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럴 때 대비하여 서 작가가 일러준 말이 있다. 며칠사이에 길이 바뀌었다고 우기면 된다고... 다행히 인섭이 정확하게 길을 안내하여 맹산으로 접어든다.
AM 10:20 율동 통과
계속 능선 따라 걸어 가는데 선두 속도가 좀 빠른 듯하다. 속도를 좀 늦추자고 하였더니 “그래도 다들 잘~따라오네” 하면서 인섭은 태연히 제 속도로 걷기만 한다. 그러자 조금 뒤, 뒤에서 따라오던 송파팀 왈 “분당팀 너거들, 여기서 마 쪼개지자. 힘들어서 몬 따라 가겠다.” 다음에 분당팀을 대모산에 불러서 뺑뺑이를 몇 바퀴 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AM 10:50 강남300골프장 옆 팔각정자에서
자판을 깔고 보따리를 풀고, 민영이 갖고 온 지리산 장꽃술에다 복분자술,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팥떡 등으로 배를 좀 채운다. 산행계획 일정은 맹산 정상에서 새마을연수원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는데, 율동공원으로 바로 내려가자는 다수의견을 수렴하여 국궁장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 하산한다.
산행산책을 마치고 비포장 도로로 내려오면서 우리가 지나온 맹산 능선길을 눈으로 둘러본다. 아늑하게 펼쳐진 숲이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듯하다.
AM 12:00 보리밥 집에서
도토리묵을 안주로 동동주를 한 잔씩 걸친다. 맛이 괜찮다.
순깡 보리밥에 야채, 나물 등을 넣고 청국장에 비벼 먹으니 옛날이 생각난다.
동동주 한 통을 더 주문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오후 1시경에 집으로 향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