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8)
2018-03-25 23:39:42
월요일, 시산제 산행공지를 블로그와 단톡방에 올린 후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재일대장의 전화!
우즈벡에 출장다녀오자 마자 본인은 디스크로 수술날짜를 잡았다가 취소하는 등 허리가 많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산우회 행사부터 챙기는 또4공대장의 정성이 느껴진다.
그런데...며칠이 지나도록 참석 댓글 다는 칭구들이 별로 없다.
수요일, 재일대장의 전화!
"참석신고가 적어 확인해보니 산우들 다른 일정들이 많은데 연기해야 되나?우째야 되노?"
저녁에 다시 전화와서 변경하지 말고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며칠 동안 재일대장과 겨울여행, 금강이 산우들에게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결과, 단풍,마루대사,거훈,병욱이 산행에, 진수가 뒤풀이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산행 후 약속이 있는 산우들을 위해 집결 후 바로 산행을 시작하여 매년 가던 길로 가는데...
예년에 비해 많이 힘들다.
푹푹한 날씨에 얼마가지 않아 모두 겉옷을 벗는다.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는데 땀이 많이 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팔당대교...미세번지가 나쁨 수준이라 뿌옇다.
제단이 있는 시산제 장소에 12시반경에 도착, 제상을 차리고, 금강의 사회로 제주 재일이 산신령께 잔을 올리고 독축, 한해 30산우들의 무탈한 산행을 기원한다.
모두 돌아가며 잔을 올리고 절하고...
음복 후 정리하고 하산하는데...
3월하순이라 눈은 없고 낙엽이 많은데다가 경사가 꽤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얼마 못가 무릎이 시원찮은 나는 스틱을 꺼내들고, 병욱의 좌충우돌,사통팔달 입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당2리쪽으로 하산한다.
무릎이 불편해 산행은 같이 못하지만 친구들이 보고싶어 죽전에서 버스와 전철을 이용, 2시간반 가량 걸려 팔당역에 도착한 진수를 2시반경에 만났다.
아들과 딸 내외가 집으로 오기로 되어있는 마루대사는 먼저가고, 8명은 강건너 대교민물매운탕으로 이동, 닭매운탕, 장어구이와 민물매운탕으로 푸짐하게 뒤풀이했다.
저녁에 오리역근처에서 부부모임이 있는 병욱은 거훈이 차로 복정으로, 진운은 방이동 당우회번개장소로, 나머지는 운전기사 술깨기 당구 한게임 후 해산.
예전에는 없었는데 동기회 동호회에 올해 생긴 변화!
찬조금!
ㅉㄱ가 싱가포르에서 찬조금을 보내자 참석못해 미안하다고 세우,석모가 찬조금을 보낸다.
덕분에 회비없이 푸짐하게 뒤풀이할수 있었습니다.
같이 산행한 산우님들 반갑고, 고맙습니다.
산행은 같이 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같이 해준 산우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