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1차 서초동 청계산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9)
2019-04-05 15:06:35
제741차 정기산행기
일시: 2019년3월30일(토)
산행코스: 청계산 추모공원-옥녀봉-원터골(산행시간: 2시간 반)
참석자: 이해정, 정병효, 김병욱 신경호 조길래(5명)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우산을 챙겨 넣고 일찌감치 간다고 한시간도 훨씬 전에 출발했는데도 양재동10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기다리느라 지각했다. 추모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그 멀리 보령에서 온 경호와 병욱이 해정이 모두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어 입구에서 증명사진 찍고
바로 산길로 접어든다. 이미 비가 조금씩 간간히 뿌리기 시작하는데 잘 하면 비가 많이 오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할 것 같기도 하다. 산길이 아주 완만하고 넉넉한 것이 그냥 푸근한 마음으로 산책하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면서 산을 오르다 정상 20분 정도 남기고 잠시 쉬면서 막걸리 한통을 비우고 병욱이가 가지고 온 병욱이 집사람이 경호를 위하여 특별히 싸 준 간식에 칡즙을 나누어 먹고 출발하는데 원터골에서 정상을 돌아 내려오는 길래한테서 전화가 온다. 추운데 정상에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 만나러 내려오라고. 통화하고 10분쯤 지나서 정상 바로 못미쳐 길래 만나서 옥녀봉 정상에 오른다. 미세먼지 없이 날씨가 아주 좋다. 비 오는 것이 오히려 운치를 더한다. 증명사진 찍고
하산을 시작해 길래가 발견한 진달래 능선에 이르러 해정이가 춘심이 발동했는지 경호에게 하는 말 “세상 사는 것 다 그렇다. 남나자 여자나 다 한 두 가지씩 걱정이 있는데 경호 너는 보령 그 동네 수퍼 아줌마나 이런 사람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걱정거리 말동무도 해주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하면서 사귀고 그래봐라. 처음부터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고..” 그러자 길래가 역시 해정이는 고수라 감탄한다…결국은 경호의 삶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해정이가 날 잡아서 언제 한 번 보령으로 출장 가기로 하고 진달래 능선에서 활짝 핀 진달래를 배경으로 경호 증명사진을 찍어 아줌마들에게 배포하기로 하고 식당에 들러 소주 한 잔 하고 헤어진다. 다행히 큰 비 만나지 않고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