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1장은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 주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왕이 된 후 해를 거듭하여 3년간 기근이 들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
여호수아 시대에 여호수아가 가나안 족속들을 전멸하는 중에 기브온 사람들이 멸망 당하지 않기 위해 꾀를 내어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낡은 옷과 낡은 신을 신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여 여호수아에게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는데(사실은 이웃나라였음) 우리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행한 것을 들었고 요단 동편에 있는 시혼 왕과 옥 왕에게 행한 일을 들었음으로 화친하러 왔다고 하면서 여호수아를 속였습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을 진멸하지 않기로 맹세하였습니다.
나중에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은 것을 알았지만 이미 자신이 하나님 앞에 맹세하였기 때문에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다만 여호와 제단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로 삼았습니다(수9:27). 그런데 사울이 왕이 된 후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왕이 된 후 이스라엘에 기근을 내려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을 갚도록 하셨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에게 속한 아들 곧 사울 사위의 두 아들과 사울이 첩을 통해 낳은 다섯 아들들 모두 일곱 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아마 그 일곱 명의 사람들은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는데 앞장 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그 일곱명을 기브온 사람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뼈를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사울의 아버지인 기스의 묘에 안장하여 주었습니다. 다윗으로는 그가 왕으로 있으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정적들을 제거하는 동시에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졌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사람들이 살아있었다면 다윗도 죽이려고 하였을 것입니다. 그 후 다윗은 블레셋의 거대한 장수들을 모두 죽이고 평화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기브온의 원한을 갚으신 하나님입니다.
여호수아 시대에 기브온 사람들이 죽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들었기 때문이고 행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수9:9,10). 이는 라합의 행위와 비슷합니다. 라합이 두 정탐꾼을 살려 준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행하는지를 듣고 행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수2:10). 이렇게 기브온 사람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는데 사울이 백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들의 후손을 죽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울의 집을 심판하셨습니다.
둘째, 사울의 집안에 은혜를 베푼 다윗입니다.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로 하여금 사울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을 모두 죽인 후 그 뼈를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같은 묘실에서 두게 하였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다윗에게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렇게 원수를 사랑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갚는 인격에 감동하여 33년을 예루살렘에서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이스라엘의 등불이었던 다윗입니다.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거인 이스비브놉이 다윗을 죽이려 하였을 때 아비새가 다윗을 도와 이스비브놉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말하기를 ‘왕은 우리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마옵소서 이스라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17)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을 가리켜 이스라엘의 등불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신하들과 백성들로부터 얼마나 큰 신뢰와 사랑을 받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항상 하나님 앞에 신실하였고 충성된 종이었고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였던 하나님의 마음과 같았던 가장 완전한 왕이었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