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은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으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를 맡기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직접 손과 옆구리를 만져 보게 하시고 부활하신 모습을 확인하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다시 물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가셔서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라고 하시자 오른편에 던지자 물고기가 153마리 잡혔습니다. 153이라는 숫자는 히브리어 알파벳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베니 엘로힘’의 숫자를 합한 수이며 또한 유월절이라는 ‘하페사흐’의 숫자를 합한 수 입니다. 요한복음이 유월절을 중심으로 기록하였기 때문에 153은 유월절(하페사흐)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에 걸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에 걸쳐 <아가페스 메> 곧 나를 아가페 곧 완전한 사랑으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는데 베드로는 <필레오 세> 곧 필레오 곧 친구 간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필레이스 메> 곧 나를 필레오의 사랑하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하셨고, 두 번째 내 양을 치라고 하셨고, 세 번째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비록 주님께 대한 사랑이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주님께서 맡기신 양을 잘 먹이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 후에 일은 주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노라”(18)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여종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손과 옆구리를 보았지만 물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훗날 오순절 날 성령을 받고 난 후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가 되었고, 예루살렘 회의의 의장이 되었고 베드로 전후서를 남겼고, 전승에 의하면 로마에서 십자가 형을 받을 때 내가 어떻게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죽을 수 있는가? 하며 자신을 십자가에 거꾸로 메어 달라고 부탁하여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아 죽였다고 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증거해 주셨지만 베드로는 결국 물고기 잡는 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물고기 153마리를 잡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양되신 증거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하셨고, 그 다음에는 153마리를 잡게 하셔서 다시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위로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둘째,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에 걸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교회를 감당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님의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목회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입니다. 사도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13:13)고 하였습니다.
셋째,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노라”(18)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 가운데 인도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