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이 거의 프로젝트 수업 마지막날이다. 다음주는 쫑파티. 아이들이 시험기간을 앞두고 학원갔다와서 그런지 오자말자 숙제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안다. 학원에서 뭐 해라..등의 요구가 있고 빠지면 진도를 못 맞춘다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 늘 숙제, 평가, 수업..그리고 또 수업..그속에서 자신의 마음들은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중간에 생협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숙제 간단히 하고 그리고 요리한다.
오늘의 요리는 두부김치..12시에 학교에서 밥을 먹는다며 오기 전에 다들 라면 하나씩 먹고 왔다고 한다. 역시 오늘은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두부김치 요리를 해서 먹었다.
그리고 진행된 프로젝트 수업. 아이들에게 다 쓴 잡지책을 주고 그리고 인터뷰 사진들을 함께 주면서 저번주에 갔던 내용에 대해 신문을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저학년이 자신들이 참여를 못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하였다. 때로는 개별 작업도 필요하니까..ㅎㅎ
사진을 오리고 붙이고 글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저번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쓰고 있다.
아이들 기억에 치과의사가 초등학교때 별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모양이다. 오~신기하고 특종이라고 한다.
사실 초등학교때 학교수업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것은 다양한 활동과 많은 책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늘..부모나 선생님의 생각으로 주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문 한 모퉁이에다 재미있게 퀴즈도 낸다. 오 기발한 생각이다. 참 신선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예담이는 글씨를 참 이쁘게 쓴다. 침착하게 꼼꼼하게 잘 한다고 칭찬해 주었다. 열심히 한다고 덧붙이며...미적 감각이 좋다. (이것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ㅋㅋ) 때로는 칭찬이 좋기도 하나 가려서 해야한다. 머리가 좋다느니..능력이 뛰어나다느니..이런 것은 오히려 역효과다. 더이상 실수를 하지 않고 더 잘하기위해 자신이 잘 하는 것만 한다. 그래서는 발전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한다던지..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더 좋다..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인정도 받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감을 더 느끼기 때문이다. 어슬픈 칭찬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담감만 더 준다. .
자신의 사진도 붙이고~~
의사 선생님 이름을 가린다. 열어보라며..ㅎㅎ 이것도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다..
윤범이가 잡지책에서 사진 하나를 오려서 함께 붙이며 치과의사가 이렇게 생겼다고 장난을 친다..ㅎㅎ
예담이의 작품..깔끔하고 차분하게 잘 한다.
은지랑 예솜이가 열심히 만든 작품.
은지랑 예담이가 여러가지 내용들을 자기가 막 써 낸다.
아직은 이런 작업에 익숙하지 않는 모양이다. 늘 답만 써 내려간 아이들에게 늘 백지 과제를 내면 뭘 해야할지 당황해 한다. 조금씩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써 내려가는데 기성세대가 답만 강요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많이 표현하는 편이다.
마지막 날은 시험 마치는 날 가족과 함께 쫑파티를 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