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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불 | 1-2 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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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찢지
말라 | 3-7 3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4 모세가 아론의 삼촌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영 밖으로 메고 나가라 하매 5 그들이 나와 모세가 말한 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 진영 밖으로 메어 내니
6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가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하게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은 여호와께서 치신 불로 말미암아 슬퍼할 것이니라 7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 그들이 모세의 말대로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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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력 | 8-11 8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 10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11 또 나 여호와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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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레위기 10:1-11절
제목 : 번제단의 불, 다른 불, 소멸하는 불
설교 작성노트
8장에서 성대한 위임식을 행하고, 9장에서 영광스런 첫 예배를 인도한 제사장이 10장에서 여호와의 불에 삼킨바 된 불상사가 일어났다. 원인은 예배를 드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명령하시지 아니한 다른 불”, 즉 “잘못 된 예배”를 드리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렇다면 “명하신 불은 무엇이며, 다른 불은 무엇인가”라고 당연히 물어야 한다. 이를 증언하려는 것이 내용목적이다.
이와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예물을 드리다가 즉사한 일이다. 그러면 오늘날도 제사장이나 아나니아처럼 예배나 예물을 드리다가 즉사하는 일이 일어나는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그래서 이를 예시적인 계시라 말한다. 이에 대한 심판은 주의 날에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에 적용목적이 있는 것이다.
강론
8장에서 성대한 위임식을 행하고, 9장에서 첫 예배를 인도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제사장이, 10장에서 여호와의 불에 즉사(卽死)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예배를 드리다가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인가? 이는 우리에게도 경계가 되는데 오늘날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는 사랑만 내세울 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에 대한 경외(敬畏)심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찌하여 제사장이 예배를 드리다가 하나님께 죽임을 당했는가? 그 원인은 예배를 드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로” 분향, 즉 바른 예배를 드리지 안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예배드리는 나 자신의 자세와 중심을 점검하게 합니다.
① 이런 맥락에서 10장에는, “하나님이 명하신 불, 다른 불, 소멸하는 불”, 이렇게 세 가지 불이 나타납니다. 그리하여 10장은 9장과는 상반(相反)된 상황입니다.
㉠ 9장에서는,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9:6) 했는데, 10장에서는 여호와의 진노가 나타나고,
㉡ 9장에서는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는 불”(9:24), 즉 예배를 기쁘심으로 열납하는 불이 임했는데, 10장에서는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를 삼키는 불, 즉 심판하시는 불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9장에서는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9:21) 행했고, 10장에서는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지 않았기”(1) 때문입니다.
② 그러면 “여호와께서 명하신 불”은 어떤 불인가라고 물어야만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 본문은 아무런 설명을 하고 있지 아니합니다. 왜 그럴까요? 당연히 깨달을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구속사라는 넓은 맥락으로 보아야만 “여호와의 명하신 불과, 다른 불”의 의미가 들어나게 됩니다.
㉠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香爐)를 가져다가”(1)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한 다른 불을 담아 분향했다 하는데 계시록에서는, “천사가 향로(香爐)를 가지고 제단(祭壇)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뢰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계 8:5)고 말씀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러면 천사가 향로에 불을 담은 “제단”은 어느 제단인가를 확정해야만 합니다.
8:3절은, “제단과, 금 제단”을 구분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금 제단”이 향단이라면 “제단”은 번제단이 분명한 것입니다. 그러면 번제단의 불을 향로에 담아다가 땅에 쏟는 의도가 무엇이며, 어찌하여 “우뢰, 번개, 지진”과 같은 징벌로 나타나게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번제단의 불은 우리 죄로 말미암아 대신 진노를 당하신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복음을 배척하고 믿지 않는다면 죄에 대한 진노를 자기 자신들이 받을 수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이점이 계시록 16:7절에서,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고 말하는 데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우시다는 점을 “제단”(祭壇)이 선포하고 있는가? 이 제단은 어느 제단인가? 이는 번제단인데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자기 아들을 정죄하신 갈보리 십자가에 대한 상징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배척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은 너무나 “참되시고 의로우신” 처사라는 뜻입니다.
③ 이런 구속사적인 맥락으로 볼 때,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1)한, “다른 불”이란 번제단의 불이 아니었다는 것이 됩니다.
㉠ 그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이 명하신 불”을 문맥적으로 보면 9장 마지막 절에서,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9:24)한, 그 불로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보다 결정인 이유는,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한 것은, 번제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아야 할 진노를 번제로 드려지는 제물에게 쏟으셨다는 심판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불”이 번제가 아닌 나답과 아비후를 삼켰다는 것은, 번제를 통한 대속(代贖)을 불신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④ 16장에 보면 속죄일에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12-13)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이라 한 “제단”은 향단을 가리키는가? 아니면 번제단을 가리키는 것인가?
㉠ 이 제단은 번제단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향로에 불을 채웠다”하는,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는” 곳은 향단이 아니라 번제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아론은 번제단의 불을 향로에 담아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분향을 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이점에서 인식해야 할 점은 “성막”(聖幕) 구조에 있어서 중심점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지성소(至聖所)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 볼 때 그러하고, 죄인을 중심으로 하여 볼 때는 “번제단”에 중심점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번제단을 통과하지 않고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리는 번제단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번제단에서 드려진 “대속제물과, 이를 사른 불”에 있는 것입니다.
㉢ “다른 불로 분향했다”한 “분향”(焚香)은 기도를 상징하는데, 우리의 기도는 마치 번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분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용납이 된단 말입니까? 이점을 신약성경에서는,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 10:19)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성막의 식양은 한 마디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하실 구속교리에 대한 모형이요, 의문에 가려있는 복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분향을 한다면 이는 “다른 복음”이 되어, 죽임을 당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⑤ 나답과 아비후가 즉사하자 모세는 아론을 향해,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3)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불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복음을 무시한다는 것은 그러려니 하시지만, 믿는 자들이, 더욱이나 제사장들이 복음을 무시하는 것은 용납하시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고 말씀하는데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놓고,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요 12:28)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멸시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죽으셨으나,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은 나답과 아비후는 자신들이 멸시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죽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 또 모세는 아론에게,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가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하게 하라”(6) 합니다.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는” 행위는 극도의 슬픔과 통분을 나타내는데, “여호와의 관유”가 부어진 제사장이 이렇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이 되기 때문에 죽임을 당할 죄에 해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⑥ 10장에는 제사장들이 범한 두 가지 잘못이 있는데, 다른 하나는 속죄제 드린 염소를 먹지 않고 불살라버린 일입니다. 모세가 “노하였다” 합니다. 그러자 그들이, “속죄제와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어도 이런 일이 내게 임하였거늘 오늘 내가 속죄제물을 먹었더라면 여호와께서 어찌 좋게 여기셨으리요”라고 변명하니,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좋게 여겼더라”(19-20)할 뿐 그 잘못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징벌하지 않으셨습니다.
㉠ 그러나 “다른 불”은 용납하실 수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여호와의 명하심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즉 부지중에 지은 죄가 아니라 고의로 저지른 죄라고 밖에는 달리는 변명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죄와 백성들의 죄를 대속한 “번제단의 불”을 부정(否定)한 죄는 달리는 해결함을 받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를 신약성경에서는,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 10:29)고 경고하십니다.
㉡ 제사장이 죽은 사건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는,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9)고 경계하십니다. 이 경계로 미루어 볼 때 나답과 아비후가 그런 잘못을 범한 것은 술에 취하여 분별력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이점이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10)라는 말씀에 나타납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사건이 우리에게는 어떻게 적용이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다른 불”이라는 점을,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고후 11:3-4)한,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으로 여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초대교회 바울이 사역하던 당시에,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분향”한 사람들이 이처럼 많았다면 현대교회는 더욱 그러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 즉 죽임을 당하리라고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번제단의 불, 다른 불, 소멸하는 불”의 의미입니다.
주여 내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우사
생명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나를 일꾼 삼으신 주 크신 능력주시고
언제든지 주 뜻대로 사용하여 주소서 (32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