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글>
하나.
마주 보고 우뚝 서 있는 두 산봉우리,
이곳 산중에서도 당일 코스 중 가장 힘들고 어렵고 외진 산으로 1, 2등에 위치하고 있는 산,
햇빛을 피할 수 없는 산길을 따라 올라야만 하는 산..
숨이 막히고,
가슴이 조여오고,
다리가 뻐근하며 저리고,
허리가 뻣뻣하고 아팠다면,
산행 안내한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마시고,
체력이 약하진, 기력이 부족한 내 탓으로 위로와 위안을 받으시길..
오늘은 Iron mountain의 언저리만 올랐기 때문!!!
좁고 구불구불한 길,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을 오르는 산행,
자주 내린 비로 옆에 작고 깨끗한 실개천이 흐르고,
반듯함보다는 울퉁불퉁한 산능선 사이로 우뚝 솟은 산을 감상하고..
불에 탄,
검게 그을린 속살이 드러난 나무에도,
작은 잎새들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푸르름으로 단장하고 하늘을 향해 자라는 나무들,
이 모양 저 모양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수많은 식물..
몸과 마음을 한결 편안하고 가볍게 하고,
머릿속 한번 깨끗하게 정리하고,
힘과 생동감이 넘치는 체력에 스스로를 사랑하고 점검하고 싶다면
Iron mountain과 Rattlesnack Mountain을 향해 당차고 흥미롭게 도전해 보시길..
도전하신다면 언제든지 함께 할 것..
둘,
오늘 산행에 오랜만에 참석하신 어느 선배님의 애절한 아픔을 누군가로부터 전해 듣고,
하산 중에 마주한 어느 고문님의 허리와 등이 한쪽으로 휘어진 모습을 보고..
몇 잔 술에
가슴 절절한 사연을 가슴속 깊이 묻고 살아가는 마음에
다른 분의 아픔이나, 상처나, 고통으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거나 들으면,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
착하디착한 막내에게 끊임없이 들려주시던 “독하디독하게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
한평생 열심히, 정성껏 살아오신 분들이 말씀하듯이,
“인생 사는데 정답이 어딨어..”
거친 소용돌이가 휘감아 칠 때도,
한발짝도 내딛지 못할 컴컴한 상황에서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 온몸에 힘이 빠지고 움직이지도 못한채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도,
뒤를, 앞을, 옆을 돌아봐도 그 누구도 없고 나 혼자 쓸쓸히 서 있을 지라도,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되는 일이 없을지라도..
그래도,
노력과 정성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어내고 힘을 내야 한다는 것..
답이 없는 삶이기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오직 우리 스스로 찾아가는 길이기에..
쉼 없이, 흔들림 없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기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지금 당장,
희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절망이 차고 넘칠지라도,
전혀 앞날이 보이지 않고, 쉽지 않은 길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간절한 꿈이 있다면,
실천하는 다짐이 있다면
반드시 꿈은, 희망은 이루어지는 것..
다만,
느리게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고,
두루두루 살피며
쉬엄쉬엄, 여유롭게 가야 한다는 것..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
누구나 넘어지면 일어서고,
넘어지면 또 일어서고
앞만 보며 살아가면서
바람 부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면
모든 나무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