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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재용 본지 한방의료자문위원 해산한의원 원장 |
ⓒ 양산시민신문 |
| 아이와 함께 진료실에 들어선 엄마가 열심히 아이의 증상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는요,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요.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먹어도 그 때뿐이고 얼마 안가서 또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하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이쯤 되면 이건 감기가 아니라 알러지성 비염이나 만성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상담을 해 보면 비염(알러지성 및 만성)을 감기로 오인하고 치료를 소홀히 하여 병을 키우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감기는 오한과 열이 나고 몸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체로 발병 후 10일 전후에 완치된다. 알러지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증상이고 코점막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비염은 코막힘과 누런 콧물,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가 주된 증상이고 심하면 두통과 수면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알러지성 비염과 만성비염은 치료가 쉽지 않아 오랫동안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알러지성비염의 경우 양방에서는 흔히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짐승털, 먼지 등의 특정항원에 인체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생기는 것으로 판단하고 항히스타민제 위주의 치료를 해 왔지만,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폐(호흡기계), 비(소화기계), 신(내분비계)의 허약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하고 있다.
만성비염의 원인으로는 먼지, 연기, 담배, 급격한 온도변화, 대기오염, 만성적인 자극 등을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상기도감염’ 즉 감기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다. 비염이 만성화되면서 코막힘증상이 주로 남게 되는데 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해지고 만성피로와 두통을 호소하며 산소부족, 고혈압, 동맥경화, 코골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만성비염 증상이 지속되면 부비동염(축농증)이나 중이염, 더 오래되면 천식이나 기관지확장증이 올 수도 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 만성비염의 경우도 오장의 허약으로 인한 면역력약화와 기혈순환장애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불통즉통(不通則痛), 즉 ‘통하지 않고 막히면 아프다’는 전통적 한방병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알러지성 비염과 만성비염의 한방치료는 균형이 깨어져 약화된 장부의 기운을 보하여 오장육부의 조화를 회복함으로써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고 인체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코는 폐로 들어가는 관문이므로 폐의 기운을 조절하는 것 자체로 비염증상이 좋아지기도 하고, 위장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위장기능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비염이 안정되기도 한다.
비염이 만성화될수록, 또 환자의 면역력이 약할수록 비염치료기간은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내재된 생명력이 강하므로 대체로 치료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비염이 성장발육과 성격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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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Tip - 비염의 원인물질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공기가 탁하고 먼지 많은 곳, 습하고 냉 한 곳,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
- 차가운 얼음이나 음료수는 비강내 빈혈상태를 초래하여 비염을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커피 등은 비강점막을 붓게 하므로 피한다.
- 여름철에 에어컨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하고 적 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 녹차, 콩, 녹황색야채, 생강, 대추 등의 식품과 신이(목련봉오리)차, 갈근(칡)차, 박하차 등이 비염에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