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족단위의 여행이 확대되면서 도심을 벗어나 쾌적한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있는 곳이 여행지로 선호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조건과 가족간의 즐거운 놀이를 총족시킬 수 있는 곳으로 경기도 시흥시의 용도수목원을 꼽을 수 있다.
● 소박한 아름다움, 허브정원과 야생화단지
용도수목원을 찾는 이들을 제일 처음 반기는 곳은 가볍게 옷깃만 스쳐도 특유의 향을 풍기는 허브정원이다. 애플민트부터 로즈마리까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쓰이는 허브 20여 종이 마치 야산의 등성에 피어난듯 오종종 모여 있다. 허브정원을 지나면 용도수목원의 허브를 이용해 차를 끓여내는 허브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허브 차와 더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허브정원 주변으로는 10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름처럼 정겨운 우리 꽃들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야생화단지가 끝나는 무렵부터는 생뚱맞게도 만화방이 마련되어 있다. 만화방에는 총 20,000여 권의 만화책들이 구비되어 있어 만화삼매경에 빠져볼 수도 있다.
●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테마 놀이터
실내 정원을 벗어나 야외로 나오면 곳곳에서 테마 놀이터를 만날 수 있다. 우선 가족 단위, 혹은 동호회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로 수목원을 방문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원두막이 그림처럼 놓여져 있다. 바비큐 파티나 게임 등을 마음껏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원두막을 지나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을 오르면 40여 마리의 조랑말과 당나귀들을 볼 수 있다. 원하는 이에 한해서는 요금을 낸 뒤 조랑말 마차를 타며 수목원 마당을 유람할 수도 있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오리와 원앙 떼가 노니는 연못이 나오고 그 옆으로는 희귀 새들을 분류한 새장도 마련되어 있다.
여러 체험기회도 주어지는데 허브향이 가미된 양초 만들기나 씨앗 심기가 그것. 전통생활관에서는 옛날에 쓰던 물건들에 대해 쓰임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수목원 산책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원하는 허브나 야생화 모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문의: 031-315-5678)
또한 이곳 수목원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낚시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물왕리저수지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