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빌리언 산의 터줏대감인 글린부르스티 자크는 세비지들에게 있어서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다. 대부분의 글린부르스티들은 깊은 산중에서 홀로 생활하지만 그는 산 중턱에서 일단의 세비지 무리를 이끌고 있다. 다른 동물들이 자신의 무리 근처에 오기만 하면 보통 사람이 보면 놀라 까무러칠 기세로 달려가 쫒아버리는게 그의 일상이었고 가끔씩 몬스터들이 습격해올때도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돌격해 박살내 버렸다. 그는 무리를 위협하는 무리들에게는 무척이나 흉폭하게 행동했지만 자신이 이끄는 세비지들은 마치 자기 자식처럼 소중히 돌봐주었다.
"크르릉!(이놈들!)"
그런 자크에게 지금의 상황은 충분히 꼭지가 돌아버릴만한 상황이었다.
몇년전부터 폐광 주변에서 조금씩 나타나던 몬스터들이 그가 잠시 잠이 든 사이에 그가 이끌던 세비지 무리를 습격했기 때문이다.
"콰우우우!(없애버릴테다!)"
붉게 빛나는 털을 가진 글린부르스티는 세비지와는 다르다는것을 입증하듯 일반 세비지의 약 3배는 될듯한 엄청난 속도로 뛰쳐나가 자신의 무리들을 공격하고 있는 몬스터들을 향해 과감히 돌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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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저 빨간 세비지의 전투능력은 정말 놀라운데요. 덩치도 커다란게 속도도 일반 세비지의 약 3배는 되는거 같아요."
폐광 근처를 돌며 위험 요소가 없나 살피던 하레와 후르츠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일행을 고생하게 했던 예의 처음 보는 곤충형 몬스터들에게 습격당한 세비지 무리중 붉은색의 세비지가 몬스터들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강력한 세비지가 있다는건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못했을거에요."
하레의 말에 후르츠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저 붉은털의 세비지는 아마 글린부르스티라고 하는 세비지일거에요. 움발라에 있을때 읽은 책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후르츠의 설명에 호기심이 동한 하레는 글린부르스티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모든 글린부르스티들이 저렇게 강하나요? 글린부르스티는 어떻게 탄생하나요? 혹시 인간을 습격하는 마물인가요?"
후르츠는 살풋 미소를 지어주며 대답했다.
"앞으로는 한가지씩 물어보세요."
잠시 후르츠의 표정과 귓가에 들려온 목소리 사이에서 방황하던 하레는 후르츠의 설명이 들려오자 어색한 미소를 짓고는 후르츠의 설명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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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릉!"
콰지직.
엄청난 속도로 몰아치는 거대한 중량앞에서는 웅골리언트의 단단한 껍질도 그저 무력하기만했고 글린부르스티가 충돌할때마다 처참한 소리와 함께 점점 더 심하게 우그러지기 시작했다.
"키에엑!"
몸통 부분이 우그러지다 못해 박살나버린 웅골리언트는 단말마의 괴성과 함께 그 자리에서 절명해 버렸다. 다른 세비지들을 공격하고 있던 몬스터들은 글린부르스티의 무지막지한 돌격에 위기감을 느낀듯 공격하고 있던 세비지들을 내버려두고는 글린부르스티의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쿠오오!(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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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부르스티는 세비지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변종으로 약 1/10000 정도의 확률로 태어나요. 그렇게 태어난 글린부르스티는 순수한 육체적 능력만으로도 그리폰에 비견될 정도로 강하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무리를 위협하지 않는 한 먼저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하레는 후르츠의 설명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몬스터들을 박살내고 있는 글린부르스티를 바라보았다.
글린부르스티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맹렬한 돌격으로 몬스터들 사이를 휘젓고 있었고 글린부르스티의 활약 덕분에 몬스터들에게서 벗어난 세비지들은 슬슬 뒤로 빠지고 있었다.
"그만 보고 돌아가서 아렌과 령을 돕는게 어떨까요? 근처에 이 곳 말고는 특별히 이상이 있는 장소는 없는것 같네요."
하레는 아쉬운듯 마치 불타오르는것처럼 몬스터에게 달려드는 글린부르스티의 모습을 기억해 두겠다는듯 크게 눈을 뜨고 지그시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리고 후르츠와 함께 폐광이 있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1-3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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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약 2화 정도는 분량이 조금 적을겁니다~_~;(지금도 적긴 하지만ㄱ-)
쓰고 보니 고칠 생각이 마구 드네ㄱ-;
첫댓글 쿠오오...쾨에에에~(응'ㅅ'?)
me 출현시켜주
소설에 갑자기 곰탱이 프리스트가나왔다 하면웃길듯
(#@%@#@%@%@) - [응?]
= ㅅ=..... 붉은게 3배 강한것은.. 글린부르스티 뱃속에 사야가.. 탑승[?]해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