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 법칙(Pareto Principle)이 세인의 관심을 끈지 오래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1848-1923)에 의하여 만들어진 법칙으로 흔히들 80대 20법칙으로 불리운다. 파레토는 자신이 재배하던 콩밭에서 사실 이러한 법칙을 발견했는데, 파레토 법칙의 기본 원리는 전체 콩 수확량의 80%는 20%의 콩깍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파레토는 ‘전체 결과의 80%는 20%의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라는 법칙을 제시한다.
이 용어를 경영학에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조셉 M. 주란(Joseph M. Juran)이다. 이탈리아 인구의 20 %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그는 이 원칙을 한 사회의 과제로 이해했다. 이런 원리는 향후 기업과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도 확인되어 더욱 강한 원리로 작용되고 있다. 소위 ‘80 대 20 법칙’이라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한 예로 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 매출을 일으키는 경우들이다. 이런 파레토 법칙과 관련 현상은 경영의 영역인 조직 문화, 소비, 생산, 마케팅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롱 테일(Long Tail) 법칙은 2004년 즈음 미국에서 부터 화제가 되어 "역파레토 법칙"으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과거에는 이러한 파레토 법칙이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였기 때문에 80%의 매출을 위하여 20%의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들을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개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비용 감소, 온라인 쇼핑을 통해 상품 진열 비용 및 재고 관리 비용의 제로화 등을 통해 굳이 나머지 고객들을 버릴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파레토 법칙에 정면으로 다른 측면을 관심을 갖는 것이 롱테일 법칙이다.
2004년 IT기술잡지 와이어드(The Wired)지 20월호에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된 롱테일(The Long Tail), 또는 롱테일 현상은 파레토 법칙을 그래프에 나타냈을 때 꼬리처럼 긴 부분을 형성하는 20%의 부분을 일컫는다. 파레토 법칙에 의한 80:20의 집중현상을 나타내는 그래프에서는 발생확률 혹은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과 새로운 물류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 부분도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롱 테일이라고 한다.
이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며 양의 X축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그래프의 모습에서 나온 말이다. 롱테일 부분을 경제적으로 잘 활용한 사례로는 아마존의 다양한 서적 판매 사례 등이 있다. 아마존닷컴은 직접적으로 책을 관리/출판 하지 않기 때문에 책 품목을 늘리는 것의 비용증가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실제로 1년에 한 두권 팔릴까 말까한 엄청난 수의 책들이 꽤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예는 온라인 쇼핑몰이며 이는 과거에는 유명한 브랜드 한 두개가 대부분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근래는 모든 상품군들에서 유명 브랜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도 비슷비슷한 수준의 제품들이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되어 있는 경우 굳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고 바로 상표를 변경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이제는 얼마나 많은 상품군를 제공하고 있는가가 경쟁력 요인이 된다.
어느 시대에도 영원히 맞는 이론은 어렵다. 실제는 불가능하다. 왜냐햐면 모든 현상계는 변화하고 있고 서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와 세계 여러 곳에서는 근래 80:20의 사회에서 90:10의 사회 심지어 99:1의 사회로 평가하기도 한다. 부와 경제력의 집중과 그 심각성을 나타낸 것이다. 월가와 세계 주요국에서의 젊은 층들의 시위와 양극화에 대한 비판이 강화되고 있다. 양극화 심화의 이론적 준거로 흔히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자유주의나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거론한다.
그러나 A.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인간 본성에는 이기적인 것 외에도 이타적인 감정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 이타적인 감정이 동감(同感)이며, 스미스는 도덕 판단을 사회관계 속에서 그 성립과 규정을 찾았다. 어느 사회든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길게 보면 그 사회는 불안해 지게 된다. 오늘날의 인테넷과 정보의 빠른 분산은 그래도 그 해결의 한 대안이 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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