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이 자라는 곳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조건이 있다. 시기는 비가 오거나 비가 온 직후가 좋다.
지점은 산 높이를 10등분 했을 때
아래에서부터 7, 8째쯤 되는 지점의 계곡 윗부분 안개가 피어나는 곳이다.
이런 곳은 풍수 지리학적으로 보면 명당 중 명당이다.
또 참나무, 굴참나무가 많은 곳에서 산삼이 많이 나온다.
풍화작용으로 모래가 섞인 부엽토에서 자란 산삼이 좋다.
또 산삼은 물을 좋아해 산삼이 나오는 곳은 아무리 지대가 높아도 윗부분에
물이 있다. 그러나 큰 바위 주변이나 위쪽에서는 좋은 산삼이 나오지 않는다.
산삼의 채취시기는 보통 4월 중순부터 11월 초순이 좋다.
이른봄에는 혼효림 중에도 활엽수 아래가 침엽수 아래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아 삼대(줄기)가 먼저 나오는 반면,
늦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지지 않는 침엽수가 찬 서리를 막아주는
우산 역할을 하게 되므로 비교적 늦게까지 산삼의 잎이 남아 있다.
산삼은 강한 햇빛을 싫어하는 반양반음(半陽半陰)의 다년생 식물이므로
일조량을 고려해
볼 때 산삼이 자생하기 좋은 방향은 동쪽이나 동북쪽이다.
남쪽이나 서쪽 방향에서 자생하기 위해서는 어느 지형이나 지물이
강한 햇빛을 막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산삼이 자생하기 가장 좋은 방향은 동쪽과 북쪽 사이로
강한 햇빛을 받지 않아야
하고, 수목은 활엽수가 조금 많아도 혼효림이라면 훌륭한 자생조건이라 할 수 있다
자연산삼이 자생하기 좋은 방향은 동북간인데, 같은 산이라도
북쪽보다는 동쪽의 면에서
상대적으로 일찍 자연산삼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한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산 정상에서 계곡보다는 일찍 자연산삼을 발견하기도 한다
소나무나 전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강한 햇빛을 막아주어
자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동향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1 대 1 비율로 혼합되어 있으면 아주 좋고,
북향은 일조량이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므로
활엽수와 침엽수가 2 대 1 비율로 혼효림을 이룬다면 매우 좋은 조건이다
산삼이 자생하는 방위는 북향으로 동북향, 서북향에 주고 자생하고 있고
70%의 그늘진
곳, 경사지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동향이나 동남향,
서남향의 계곡이라
할지라도 막상 계곡 안에서는 서북향을 접할 수 있고, 부득이 방향이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산삼이 자생할 수 있는 조건이 있는 곳이 많다.
계곡에 들어서면 풀이 듬성듬성하고 지면에 풀이 30%정도 자라고 있는 곳에, 햇빛이
30%정도 드는 곳으로서 이러한 곳에서 풀의 종류가 다양하다면 유심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약간의 경사가 있어 배수가 잘되는 곳이라면
산삼의 자생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아도 무난하다.
천종은 30년이상된 활엽수의 자연림에서 주로 발견되고,
지종은 낙엽송 밭이나 계곡의 양 옆에서 자라고 있고,
인종은 야산이나 묵밭자리에서 채근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평균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천종 자리에 인종이 있을 수도 있고
지종 자리에 천종이 있을 수도 있으며 인종이 지종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종이 천종보다 효능면에서 월등할 수도 있어
금액이 더 비쌀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삼은 새가 많이 찾는 떡갈나무 등 활엽수 근처에 뿌리내리는 경우가 많다.
마을 주변의 논밭에서 먹이를 찾아 먹는 까치나 꿩, 비둘기 같은
산새들의 행동반경이 2km
안팎이라고 하니 당연히 산삼 자생지는 야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산삼은 심산유곡의 인적 드문 곳에서 나고,
발견하기도 무척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심마니들이 산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장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직도 깊은 산에 천종 산삼이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산삼은 야산에서 발견됩니다.”
산에 오르기 전 한교수와 김씨는
산삼을 발견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일러줬다. 우선 경사가 15도 이하인
산의 북쪽 경사면 3~5부 능선, 시원한 바람이 볼에 와 닿는 곳을 유심히 살피되
해를 등지면 잘 보이지 않으므로 해를 바라보며 갈 것.
이전에 심마니들은 산에 오르기 며칠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근신했다.
하찮은 미물도 살생하지 않고, 금주하며, 초상집 음식도 먹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금기를
잘 지키지 않는다. 산을 제대로 타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삼겹살이나 추어탕,
혹은 비린 음식까지 먹는 이들도 있다.
다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침착하게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지금도 중요한 지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