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촌雲村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운촌(雲村) 마을은 원래 해운대로 불려 왔는데 운촌으로 바뀌게 된 정확한 연유는 알 수 없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조선 후기 이 마을 출신인 김기원이 과거에 급제하기 위해 갯가 마을 출신임을 숨기려고 해운대의 가운데 글자를 따 운촌으로 부른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운촌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곳은 해운대의 발상지이며 춘천 하구의 포구에 자리하고 있어 일찍부터 어촌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수산지(韓國水産誌)』[1910]에 운촌은 수영만의 북동안에 위치한 동하면 내의 주요한 어촌 마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마을 앞바다는 춘천과 수영강의 담수와 바다의 해수가 섞이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천혜의 어장으로, 멸치 분기망 어업·상어 자망어업·넙치 종어업·채조업 등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특히 멸치 어업이 성행하였는데, 운촌 포구에는 멸치 어선 20척과 어막이 있었다고 한다. 운촌 멸치는 부산 멸치의 70%를 차지하였고 동래장의 특산물이었다.
마을은 조선 후기에 동래군 동하면(東下面)에 속하였고, 1914년 남면 우동리(佑洞里) 운촌 마을이 되었다. 1942년 수영출장소에 편입되었고, 1953년 해운대출장소의 관할이 되었다. 1957년 구제 실시로 동래구 해운대출장소에 편입되었다. 1966년 인구 증가로 행정동이 우 1동, 우 2동으로 분동되었다. 1980년 4월 해운대출장소가 해운대구로 승격하였고,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이 되었다.
[자연 환경]
운촌 마을의 북쪽에는 장산에서 이어진 봉대산[147m]이 자리하며, 남쪽에는 동백섬이 있는 남해와 접한다. 동백섬은 다리미를 닮았다 하여 ‘다리미 섬’이라고도 불렀다. 본래는 섬이었으나 현재는 사주의 퇴적으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현황]
운촌 마을은 우 1동의 운촌 삼거리에서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도로의 북쪽에 자리한 자연 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 부산 도시 철도 2호선과 동해 남부선 철도가 통과한다. 마을 남쪽 해안가에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림 공원이 있다. 동백섬을 끼고 있는 송림 공원의 소나무 숲은 예로부터 나무를 베면 재앙이 닥쳐 해운대가 망한다고 하며 보호해 왔다. 마을의 남서쪽 해안가는 매립되어 어항이 사라지고 어장도 없어져 현재는 고층 건물 속에 가려진 마을이 되었다. 동해 남부선 철도의 북쪽 산기슭 쪽으로 경로당과 일반 주택이 남아 옛 흔적을 알게 한다. 운촌 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과 10월 6일 거릿대장군제→ 당산제→ 용왕제 순으로 지속되고 있다.
출처; 부산역사문화대전
집필자 주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