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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발레를 시키면 좋다 혹은 나쁘다? 엄마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유아 발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베테랑 선생님 세 명의 발레 교육 지침서.
진행·김은실(자유기고가)/사진·고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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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통 6~7세 이전에는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신체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지고, 골격이 단단해지기 시작할 무렵이 6세 전후인데 이때가 가장 좋다.
최 그보다 더 일찍, 즉 5세 무렵부터 시작해도 별 상관은 없다. 문제는
학원에서 고도의 테크닉을 유아에게 가르치는 데 있다. 한쪽 다리로 받치고 한쪽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리는
데베로페, 양발을 바깥쪽으로 일직선으로 벌리는 턴아웃 등을 심하게 하면 고관절 자리가 안 잡힌 아이들에게
체형 변형 등의 위험이 올 수도 있다. 안 지금까지 20년도 넘게
발레를 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 다리를 쫙 벌리는 스트레칭 등을 많이 해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도
일부 학원에서 이런 무리한 동작을 시킨다고 들었는데, 발과 다리 근육·고관절 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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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강수진은 발레리나로서 최고의 몸매를 가졌다는
찬사를 듣는다. 그녀 몸의 아름다운 곡선은 수년간의 발레 연습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다. 발레를 하면
근육에는 탄력을, 몸에는 유연성과 리듬감을 주어 균형 잡힌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이
실제로 발레를 할 때 아이들의 허리를 꼿꼿이 세워주게 된다.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를 교정할 수 있고
걸음도 사뿐사뿐 예쁘게 걷게 된다. 신체적인 측면 외에 자긍심을 키워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레를 할 때는 대형 거울 앞에 자신있게 서서 ‘나는 예쁘다, 나는 예뻐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자긍심은 모든 부분의 자신감으로 발전해 학습 효과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안 감성과 창의력이 풍부해진다는 면도 발레만의 돋보이는
측면이다. 발레를 하는 내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면 감성이 풍부한 아이가
된다. 또 몸을 움직여 어떤 동작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 표현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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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아이들이 좋아하며
내용을 잘 아는 발레 공연을 자주 보여주거나 공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자주 듣던 음악을 들으며 멋진 동작을 연출해내는 무용수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내가 하는 발레가 저렇게 멋진 것이구나’라는 객관적인 평을 할 수
있다.
안 발레는 동작과 더불어 음악이 있는 예술이다. 음악적인 감성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피아노 소곡집 등 좋은 클래식을 지속적으로 들려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발레 시간에 듣던 음악을 집에서 들려주면 스스로 몸 동작을 연출해보기도 한다.
최 발레리나에 관련된 책, 유명 발레리나 이야기 등을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발레리나의 일대기를 읽으면서 발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또 발레리나의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발레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도 있다.
안 많이 뛰어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닥재가 마루로 되어 있는지,
바의 높이나 굵기 등이 유아의 체형에 적정한지 우선 잘 살펴봐야 한다. 유아들이 강습받는 발레 교실에
초등학생에게나 알맞은 바의 높이나 굵기가 설치돼 있으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사방에 거울이 많이 걸려 있는 곳이 좋다.
이왕이면 공간이 넓어야 전후좌우 움직이는 액티브한 동작을 하기에 좋다.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을 한
반으로 편성해 가르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같은 초급반이라고 해도 초등학생과 이제 막 6세가 된
아이들을 함께 가르치면 아이들이 서로 적응할 수가 없다. 또 하나, 한 반의 구성 인원은 10명
내외가 좋다. 인원수가 너무 많으면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 일일이 손이 많이 가는 유아의 경우 통제가
힘들어진다.
이 가장 중요한 것이 유아 수준에 맞는 발레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 유아들에게는 유아에게 맞는 레슨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유아체육과와
사단법인 한국유아체육협회에 유아 무용 지도교사 과정이 있는데, 그곳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놀이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모든 방식이 달라진다. 발레 용어도 아이에게
적합하게끔 바꿔 써야 쉽게 알아듣고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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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실제로 빨리 흡수하는 아이들이 눈에 띈다.
리듬을 몸으로 타면서 교사가 가르쳐주는 동작들을 비교적 빨리 따라 하고 빨리 외운다. 이런 아이들은
동작을 만들어내는 선도 예쁘고 모방도 빨리 한다.
최 유아들은 아직 머리가 더 크고 배가 볼록 나왔으며, 허리가 굵고 다리가
짧은 체형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짤따랗고 통통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혹 유아인데도 머리가 작고
목이 길며, 허리가 잘록하고 다리가 쭉 뻗으면서 살이 없는 아이가 있다. 발레 연습복을 입히면 몸이
참 예쁘다. 그래서 그런 아이의 엄마들이 “우리 아이 발레를 계속 시킬까요?” 하고 묻는다. 그러나
유아기 몸매만 가지고 발레 전공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어릴 때는 몸매가 미웠는데 발레를 꾸준히
하는 동안 성장하면서 몸매가 예쁘게 만들어지는 아이들도 많다. 초등학생이 된 후에도 발레를 꾸준히 싫증내지
않고 열심히 하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정도의 열성이라면 전공 여부를 생각해도 괜찮다.
이 예중에 입학할 때 면접을 보는데 이때 부모도 동참하라고 한다. 그
이유는 부모의 몸매를 보기 위해서다. 발레를 위해 적합한 몸과 감성은 후천적인 학습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늘씬하고 예쁜데 부모가 뚱뚱하고 몸매가 미운
경우, 아이도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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