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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十廻向位衆
(1) 第十廻向의 日天子
가, 天子衆의 得法
復次日天子는 得淨光普照十方衆生하야 盡未來劫常爲利益解脫門하고 光焰眼天子는 得以一切隨類身으로 開悟衆生하야 令入智慧海解脫門하고 須彌光歡喜幢天子는 得爲一切衆生主하야 令勤修無邊淨功德解脫門하고 淨寶月天子는 得修一切苦行호대 深心歡喜解脫門하고 勇猛不退轉天子는 得無碍光普照하야 令一切衆生으로 益其精爽解脫門하고 妙華纓光明天子는 得淨光普照衆生身하야 令生歡喜信解海解脫門하고 最勝幢光明天子는 得光明普照一切世間하야 令成辦種種妙功德解脫門하고 寶髻普光明天子는 得大悲海로 現無邊境界種種色相寶解脫門하고 光明眼天子는 得淨治一切衆生眼하야 令見法界藏解脫門하고 持德天子는 得發生淸淨相續心하야 令不失壞解脫門하고 普運行光明天子는 得普運日宮殿하야 照十方一切衆生하야 令成就所作業解脫門하시니라
또한 일천자(日天子)는 청정한 광명으로 시방의 중생들을 널리 비추어 미래겁이 다하도록 항상 이익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염안(光焰眼) 천자는 모든 종류의 중생을 따르는 몸으로 중생을 깨우쳐서 지혜의 바다에 들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미광환희당(須彌光歡喜幢) 천자는 모든 중생의 주인이 되어 그지없이 깨끗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보월(淨寶月)천자는 온갖 고행을 닦아 깊은 마음으로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불퇴전(勇猛不退轉) 천자는 걸림없는 빛을 널리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그 정기를 더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묘화영광명(妙華瓔光明) 천자는 깨끗한 빛으로 중생의 몸을 널리 비추어 기쁜 신심과 이해를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승당광명(最勝幢光明) 천자는 광명이 모든 세간을 널리 비쳐서 갖가지 묘한 공덕을 마련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계보광명(寶髻普光明) 천자는 큰 자비의 바다에 그지없는 경계의 갖가지 색상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광명안(光明眼) 천자는 모든 중생의 눈을 깨끗하게 다스려서 법계의 창고를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지덕(持德) 천자는 변함없이 청정한 마음을 내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운행광명(普運行光明) 천자는 해의 궁전을 널리 운전해서 시방의 모든 중생을 비추어 짓는 업을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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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향을 표한 일천자가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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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자와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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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에서 일천자나 월천자같은 용어들이 나온다. 어떤 의미에서 태양이나 달을 조금 신격화해서 천왕이나 천자라고 표현한 것으로 봐도 좋다. 실제로 일천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든 그대로 태양을 말하든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경전에서 이름을 짓다보니 세상에 있는 온갖 것을 빌려서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경전에서 일러주려고 하는 그 가르침, 진리만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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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일천자(復次日天子)1는
득정광보조시방중생(得淨光普照十方衆生)하야 : 청정한 광명으로 중생들을 비춰서
진미래겁상위이익해탈문(盡未來劫常爲利益解脫門)하고 : 미래겁이 다 하도록 항상 이익이 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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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염안천자(光焰眼天子)2는
득이일체수류신(得以一切隨類身)으로: 어떤 종류든지 종류를 따르는 그 몸으로써
개오중생(開悟衆生)하야 :중생들을 깨닫게 해서
영입지혜해해탈문(令入智慧海解脫門)하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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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광환희당천자(須彌光歡喜幢天子)3는
득위일체중생주(得爲一切衆生主)하야 : 일체중생들의 주인들을 위해서
영근수무변정공덕해탈문(令勤修無邊淨功德解脫門)하고: 무변한 청정한 공덕을 부지런히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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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월천자(淨寶月天子)4는
득수일체고행(得修一切苦行)호대 : 일체 고행을 닦되
심심환희해탈문(深心歡喜解脫門)하고: 깊은 마음으로 환희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고행이 환희스러워야 그것을 수행이라고 닦을 수가 있다. 기도든 참선이든 고통스럽고 싫으면 하지말아야 한다.
어릴 때 나는, 기도는 꼭 서서 해야 되는 줄로만 알았다. 지금 생각해도 후회막심이다. 앉아서 목탁쳐도 아무 상관이 없다. 꼭 서서 해야 되는 줄 알고 두시간을 서서 하는데 그 놈 다리가 오죽했겠는가. 죽을 지경인 것이다. 더구나 나는 그런 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차례가 돌아오니 어떡하겠는가, 해야지. 지금 같으면 백 번이라도 안했다. 그냥 앉아서 하든지 누워서 하든지 그렇게 했을텐데 (웃음).
여기 이분이 표현을 잘 해 놓았다.
일체고행을 닦아도 깊은 마음으로 환희심이 나야 정말 좋은 수행이 되는 것이다.
들떠있는 환희심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환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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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불퇴전천자(勇猛不退轉天子)5는
득무애광보조(得無碍光普照)하야 : 걸림이 없는 광명으로 널리 비춰서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익기정상해탈문(益其精爽解脫門)하고 : 정미롭게 밝은 것을 더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상(爽)자는 밝다라는 뜻이다. 정상(精爽)은 밝아도 대충 밝은 것이 아니고 소소영영하게 밝은 것, 맑고 깨끗하게 밝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설명이 많이 있다.
대집경(大集經)에는 ‘국왕이 불법을 보호하면 땅과 중생과 선법, 세 종류의 정기(精氣)가 불어나고 자라게 된다. 땅의 정기가 증장하여 오곡이 풍성하게 되고, 중생의 정기가 증장하여 사람들의 모양이 아름다와져서 질병이 없어지고, 선법의 정기가 증장하여 지계 인욕 정진과 같은 육바라밀을 닦게 된다’는 등의 부연설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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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화영광명천자(妙華纓光明天子)6는
득정광보조중생신(得淨光普照衆生身)하야 :청정한 광명으로 중생신을 널리 비춰서
영생환희신해해해탈문(令生歡喜信解海解脫門)하고 :기쁨으로써 믿고 이해하는 것을 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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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당광명천자(最勝幢光明天子)7는
득광명보조일체세간(得光明普照一切世間)하야 : 광명으로써 일체세간을 보조해서
영성판종종묘공덕해탈문(令成辦種種妙功德解脫門)하고: 가지가지 아름다운 공덕을 장만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판(成辦)은 마련하고 장만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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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계보광명천자(寶髻普光明天子)8는
득대비해(得大悲海)로 : :대비해로써
현무변경계종종색상보해탈문(現無邊境界種種色相寶解脫門)하고 ::무변경계의 종종색상의 보배를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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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안천자(光明眼天子)9는
득정치일체중생안(得淨治一切衆生眼)하야 : 일체 중생의 눈을 깨끗하게 닦아서
영견법계장해탈문(令見法界藏解脫門)하고 : 법계장을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낱낱 존재 속에 진리가 다 스며있는 것이 법계장이다. 장(藏)자는 스며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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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천자(持德天子)10는
득발생청정상속심(得發生淸淨相續心)하야 : 청정하고, 지속되는 마음을 발생해서,
영불실괴해탈문(令不失壞解脫門)하고 : 실괴하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상속심이 중요하다. 공부나, 붓글씨연습, 하다못해 염불도 꾸준히 해야 된다. 무엇이든지 계속해야 잃어버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어학은 꾸준하지 못하면 10년 20년을 해도 기초에 머문다. 하다 쉬고, 하다 쉬어서 그렇다.
지덕천자는 뛰어난 상속심을 발생해서 실개하지 않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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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운행광명천자(普運行光明天子)11는
득보운일궁전(得普運日宮殿)하야 :일궁전은 태양이다. 태양이 널리 운행해서.
조시방일체중생(照十方一切衆生)하야 : 일체중생을 비춰서
영성취소작업해탈문(令成就所作業解脫門)하시니라: 짓는 바 업을 성취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농사면 농사 뭐든지 하는 일들을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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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궁전을 보운한다고 하였다. 이 때 벌써 태양이 돌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것은 단순하게 해가 뜨고 해가 진다고 하는 차원이 아니다.
지구가 자전하며 태양의 둘레를 돈다고 하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다. 그런데 태양 역시 지구와는 차원이 다르게 매우 느린 속도로 은하계를 공전하고 있다. 또 빠른 속도로 자전도 하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태양도 돌고 있는 것이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日天子가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日天子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如來廣大智慧光이 普照十方諸國土하시니
一切衆生咸見佛의 種種調伏多方便이로다
如來色相無有邊이라 隨其所樂悉現身하사
普爲世間開智海하시니 焰眼如是觀於佛이로다
佛身無等無有比라 光明照耀遍十方하사
超過一切最無上하시니 如是法門歡喜得이로다
爲利世間修苦行하사 往來諸有無量劫이로대
光明遍淨如虛空하시니 寶月能知此方便이로다
佛演妙音無障碍여 普遍十方諸國土하사
以法滋味益群生하시니 勇猛能知此方便이로다
放光明網不思議여 普淨一切諸含識하사
悉使發生深信解케하시니 此華纓天所入門이로다
世間所有諸光明이 不及佛一毛孔光이라
佛光如是不思議여 此勝幢光之解脫이로다
一切諸佛法如是여 悉坐菩提樹王下하사
令非道者住於道케하시니 寶髻光明如是見이로다
衆生盲闇愚癡苦여 佛欲令其生淨眼이라
是故爲然智慧燈하시니 善目於此深觀察이로다
解脫方便自在尊을 若有曾見一供養이라도
悉使修行至於果케하시니 此是德天方便力이로다
一法門中無量門을 無量千劫如是說하시니
所演法門廣大義여 普運光天之所了로다
그때 일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일천자 대중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의 광대한 지혜의 빛이
시방의 모든 국토를 널리 비추어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갖가지 조복하는 방편들을 다 보도다
여래의 모습은 한량이 없어서
그 좋아함을 따라서 몸을 나타내사
널리 세간을 위하여 지혜의 바다를 여시니
염안천자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보았네
부처님의 몸은 같은 이도 없고 비할 데도 없어
광명이 밝게 비쳐 시방에 두루하사
모든 것을 뛰어 넘어 가장 높으시니
이러한 법문은 환희천자가 얻었네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고행을 닦으사
모든 유(有)에 왕래한 것이 한량없는 겁이로다
광명이 두루 맑아 허공과 같으시사
보월천자가 이 방편을 알았네
부처님이 묘음을 연설하사 장애가 없음이여
널리 시방의 여러 국토에 두루하사
법의 자미(滋味)로써 중생을 이익케 하시니
용맹천자가 이 방편을 알았네
광명의 그물을 놓아 부사의함이여
널리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사
모두 다 깊은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시니
이것은 화영천자가 들어간 문이로다
세간에 있는 모든 광명이
부처님의 한 털구멍 광명보다 못해
부처님의 광명 이처럼 부사의함이여
이것은 승당광천자의 해탈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법이 이러함이여
다 보리수 아래 앉으사
도(道)에 이르지 못한 자를 도에 머물게 하시니
보계광명천자가 이와 같이 보았네
중생들의 눈멀고 어리석은 고통을 살펴
부처님이 그들에게 깨끗한 눈이 생기게 함이라
중생을 위해서 지혜의 등불을 밝히시니
선목천자가 여기에서 깊이 관찰했네
해탈의 방편이 자재하신 분을
만약 뵈옵고 한 번만 공양 올려도
모든 수행이 성과(聖果)에 이르게 하시니
이것은 지덕천자의 방편의 힘이로다
한 법문 가운데 한량없는 법문을
한량없는 겁 동안 이와 같이 설하시니
연설하신 법문의 넓고 큰 뜻을
보운광천자가 깨달은 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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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자의 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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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일천자가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보관일체일천자중(普觀一切日天子衆)하고 게송을 설해 말하대
*1
여래광대지혜광(如來廣大智慧光)이
보조시방제국토(普照十方諸國土)하시니 : 시방의 제국토를 널리 비추시니
일체중생함견불(一切衆生咸見佛)의: 일체중생이 다 부처님의
종종조복다방편(種種調伏多方便)이로다 : 종종으로 조복하는 많은 방편을 보도다.
*
여래광대지혜광이라고 하는 것을 불교라고 봐도 좋다. 불교는 어떤가. 2700년 동안 온 세계에 두루두루 미쳤다. 인연 있는 중생들은 다 부처님의 가지가지 중생들을 제도하는 방편을 알고 있다. 그대로다. 꼭 어떤 특정인에다가 둘 것이 아니고 여래하면 그냥 불교이다. 불신(佛身)해도 역시 불교다. 불교하면, 2700년여 년간 이 지상에 성하게 펼쳐지고 있는 그 자체이다.
*2
여래색상무유변(如來色相無有邊)이라: 부처님의 색상은 가이 없음이라.
수기소락실현신(隨其所樂悉現身)하사: 그 좋아하는 법을 따라서 다 몸을 나타내시사
보위세간개지해(普爲世間開智海)하시니: 널리 세간을 위해서 지혜의 바다를 여시니
염안여시관어불(焰眼如是觀於佛)이로다 :염안천왕이 이와같은 것을 부처님에게서 보았도다.
*3
불신무등무유비(佛身無等無有比)라 : 부처님의 몸은 같을 이도 없고 비교할 이도 없음이라
광면조요변시방(光明照耀遍十方)하사 :광명이 온 시방에 조요하사
초과일체최무상(超過一切最無上)하시니: 모든 것을 다 뛰어넘어서 가장 높으시니
여시법문환희득(如是法門歡喜得)이로다 : 이와 같은 법문은 환희가 얻었도다,
*4
위이세간수고행(爲利世間修苦行)하사: 세간을 위해서 고행을 닦으사
왕래제유무량겁(往來諸有無量劫)이로다 : 제유에 왕래한 것이 한량없는 세월이라.
3계25유, 모든 존재의 그 특성 특성에 전부 맞춰서 한량없는 세월토록 오고갔더라.
광명변정여허공(光明遍淨如虛空)하시니 :광명이 두루두루 맑은 것이 허공과 같으시니
보월능지차방편(寶月能知此方便)이로다 : 보월천자가 능히 이 방편을 알았더라.
*5
불연묘음무장애(佛演妙音無障碍)여 :부처님이 아름다운 소리를 연설하시는 데 장애가 없음이여
보변시방제국토(普遍十方諸國土)하사:시방제국토에 두루두루 펼치사
이법자미익군생(以法滋味益群生)하시니 :법의 자미로써 군생을 이익케 하시니.
우리가 재미라고 하는데, 그 옛 원형이 자미이다.
부처님의 법, 불교에 맛을 느껴야 한다. 자미가 있어야 한다.
용맹능지차방편(勇猛能知此方便)이로다 : 용맹천자가 능히 이 방편을 알았더라.
*6
방광명망부사의(放光明網不思議)여 :광명의 그물을 놓는데 불가사의함이여
보정일체제함식(普淨一切諸含識)하사 : 일체 모든 중생들을 두루두루 청정하게 했더라.
실사발생심신해(悉使發生深信解)케하시니 : 다 깊은 믿음과 이해를 발생케 했으니
차화영천소입문(此華纓天所入門)이로다 : 이것은 화영천이 입문한 바로다.
*7
세간소유제광명(世間所有諸光明)이
불급불일모공광(不及佛一毛孔光)이라 : 세상에 있은 온갖 빛, 어떤 빛이라도, 천 개의 태양이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한 모공의 광명에 미치지 못하더라.
이 표현이 아주 기가막히다.
뒤에가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유여천일출(猶如千日出)이라. 마치 천개의 태양이 동시에 뜬 것과 같다’고 표현해 놓은 구절이 있다.
불교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 제대로 훤히 밝혀 놓았기 때문에, 불교를 조금 아는 입장에서 전혀 불교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세간에 있는 어떤 광명이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한 터럭 광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광명중에 진정한 광명이구나’하고 마치 천 개의 태양이 동시에 뜬 것과 같이 느끼게 된다.
불광여시부사의(佛光如是不思議)여: 부처님의 광명이 불가사의함이여.
차승당광지해탈(此勝幢光之解脫)이로다 :이것은 승당광천자의 해탈이라.
*8
일체제불법여시(一切諸佛法如是)여: 일체제불의 법이 이와 같음이여.
실좌보리수왕하(悉坐菩提樹王下)하사 : 다 보리수 밑에 앉아계시사.
어디에 앉았든, 설사 시멘트 건물 밑에 앉아있어도 깨닫기만 하면 그 자리가 바로 보리수 밑이다.
영비도자주어도(令非道者住於道)케하시니 : 도 아닌 사람으로 하여금 진정한 도에 머물게 했으니. 잘못된 삶을 사는 사람을 인생의 바른 길을 가게 했으니라고 해도 좋다.
보계광명여시견(寶髻光明如是見)이로다 :보계광명천자가 이와같이 보았더라.
*9
중생맹암우치고(衆生盲闇愚癡苦)여 : 중생들이 눈 어둡고 캄캄하고 어리석은 고통이여
불욕영기생정안(佛欲令其生淨眼)이라 :부처님이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눈을 내게 한다.
시고위연지혜등(是故爲然智慧燈)하시니: 그들을 위해서 지혜의 등불을 밝히시니
선목어차심관찰(善目於此深觀察)이로다 : 선목천자가 여기에서 깊이 관찰했더라.
‘중생의 어리석음, 그래서 부처님은 그 어리석음을 제거해서 지혜의 눈을 뜨게 한다’ 오직 그것이다. 그러한 이야기가 경전에 제일 많다. 특히 대승경전에 많다.
*10
해탈방편자재존(解脫方便自在尊)을 : 해탈과 방편에서 자재하신 분을
약유증견일공양(若有曾見一供養)이라도: 만약에 일찍이 뵙고서 한 번만 공양한다 하더라도
실사수행지어과(悉使修行至於果)케하시니 : 다 수행하는 자로 하여금 부처님의 결과에 이르게 하시니
차시덕천방편력(此是德天方便力)이로다 : 이것은 덕천천자의 방편력이더라.
*11
일법문중무량문(一法門中無量門)을 : 한 법문 가운데 한량없는 법문을
무량천겁여시설(無量千劫如是說)하시니 :한량없는 천겁동안 이와 같이 설한다.
한 법문 가운데 한량없는 법문이 그 속에 들어있으므로 한 순간, 한 번만 하고 말아도 될 터인데 그러한 것을 무량천겁동안 이와 같이 설한다.
소연법문광대의(所演法門廣大義)여 : 연설한 바 그 법문이 광대한 뜻이여
보운광천지소요(普運光天之所了)로다 :보운광천자가 깨달은 바로다.
(2) 第九廻向의 月天子
가, 天子衆의 得法
復次月天子는 得淨光으로 普照法界하야 攝化衆生解脫門하고 華王髻光明天子는 得觀察一切衆生界하야 令普入無邊法解脫門하고 衆妙淨光天子는 得了知一切衆生心海의 種種攀緣轉解脫門하고 安樂世間心天子는 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하야 令踊躍大歡喜解脫門하고 樹王眼光明天子는 得如田家가 作業에 種芽莖等을 隨時守護하야 令成就解脫門하고 出現淨光天子는 得慈悲救護一切衆生하야 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하고 普遊不動光天子는 得能持淸淨月하야 普現十方解脫門하고 星宿王自在天子는 得開示一切法의 如幻如虛空하야 無相無自性解脫門하고 淨覺月天子는 得普爲一切衆生하야 起大業用解脫門하고 大威德光明天子는 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하시니라
또한 월천자(月天子)는 깨끗한 광명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어 중생들을 거두어 교화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화왕계광명(華王髻光明)천자는 모든 중생계를 관찰해서 그지없는 법에 널리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중요정광(衆妙淨光)천자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바다가 갖가지 반연으로 달라짐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안락세간심(安樂世間心)천자는 모든 중생들에게 불가사의한 즐거움을 주어서 크게 기뻐서 뛰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수왕안광명(樹王眼光明)천자는 농가에서 농사를 지음에 종자와 싹과 줄기들을 때를 따라지키고 보호해서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출현정광(出現淨光)천자는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구호해서 고(苦)를 받고 낙(樂)을 받는 일을 환히 보게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유부동광(寶遊不動光)천자는 깨끗한 달을 가지고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성숙왕자재(星宿王自在)천자는 모든 법이 환술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모양도 없고 자성도 없는 해탈문을 얻었고, 정각월(淨覺月)천자는 널리 일체중생을 위해서 큰 업의 해탈문을 얻었고, 대위덕광명(大威德光明)천자는 모든 의혹을 널리 끊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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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향을 표한 월천자가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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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자와 그 대중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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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월천자(復次月天子)1는
득정광(得淨光)으로 보조법계(普照法界)하야 : :청정한 광명으로 법계를 보조해서
섭화중생해탈문(攝化衆生解脫門)하고 : 중생들을 교화하는 해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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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계광명천자(華王髻光明天子)2는
득관찰일체중생계(得觀察一切衆生界)하야 : 일체 중생계를 관찰해서
영보입무변법해탈문(令普入無邊法解脫門)하고 : 무변법에 널리 들어가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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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묘정광천자(衆妙淨光天子)3는
득요지일체중생심해(得了知一切衆生心海)의: 일체중생심해의
종종반연전해탈문(種種攀緣轉解脫門)하고 :가지가지 반연으로 굴러다니는 것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역시 화엄경을 공부하는 반연으로 여기까지 굴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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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세간심천자(安樂世間心天子)4는
득여일체중생불가사의락(得與一切衆生不可思議樂)하야 :일체중생에게 불가사의한 낙을 주어서
영용약대환희해탈문(令踊躍大歡喜解脫門)하고 : 아주 뛸 듯이 환희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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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안천광명천자(樹王眼光明天子)5는
득여전가(得如田家)가 :전가(田家)는 농사짓는 사람이다. 농사짓는 사람이
작업(作業)에 종아경등(種芽莖等)을 :작업에 농사를 짓는데 종과 씨앗 그리고 싹과 줄기 등을
수시수호(隨時守護)하야 :때를 맞춰서 수호해서
영성취해탈문(令成就解脫門)하고:하여금 성취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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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정광천자(出現淨光天子)6는
득자비구호일체중생(得慈悲救護一切衆生)하야: 자비로써 일체중생을 구호해서
영현견수고수락사해탈문(令現見受苦受樂事解脫門)하고: 중생들을 구호해서 고통을 받고 낙을 받는 것을 환히 보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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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부동광천자(普遊不動光天子)7는
득능지청정월(得能持淸淨月)하야 : 능히 청정한 달을 가져서
보현시방해탈문(普現十方解脫門)하고 :시방에 두루두루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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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왕자재천자(星宿王自在天子)8는
득개시일체법(得開示一切法)의: 일체법의
여환여허공(如幻如虛空)하야:환과 같고 허공과 같아서
무상무자성해탈문(無相無自性解脫門)하고:상도 없고 자성도 없는 것을 열어보이는 해탈문을 얻었다. 무자성이라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모든 존재의 본성은 공성이다. 그리고 무자성이다.
공(空)의 이치도 불교의 우수한 가르침이다.
모든 존재는 공의 성품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 마음도 본성은 공성이지만 우리 육신도 따지고 보면 공성이다. 불교안에서 우리는 공이라는 말을 식은 죽 먹듯이 하는데 그것이 위대한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불교이외에 공을 가르치거나 이야기 하는 종교나 철학이 없다
*
정각월천자(淨覺月天子)9는
득보위일체중생(得普爲一切衆生)하야 : 일체중생을 위해서
기대업용해탈문(起大業用解脫門)하고 : 큰 업의 작용을 일으키는 해탈문을 얻었다.
*
대위덕광명천자(大威德光明天子)10는
득보단일체의혹해탈문(得普斷一切疑惑解脫門)하시니라: 널리 일체 일체의혹을 끊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으시니라.
나, 偈頌讚歎
그때에 월천자가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보관일체월궁전중제천중회(普觀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佛放光明遍世間하사 照耀十方諸國土하시며
演不思議廣大法하사 永破衆生癡惑闇이로다
境界無邊無有盡일새 於無量劫常開導하사대
種種自在化群生하시니 華髻如是觀於佛이로다
衆生心海念念殊를 佛智寬廣悉了知하사
普爲說法令歡喜케하시니 此妙光明之解脫이로다
衆生無有聖安樂하야 沈迷惡道受諸苦어늘
如來示彼法性門하시니 安樂思惟如是見이로다
如來希有大慈悲여 爲利衆生入諸有하사
說法勸善令成就케하시니 此目光天所了知로다
世尊開闡法光明하사 分別世間諸業性인
善惡所行無失壞하시니 淨光見此生歡喜로다
佛爲一切福所依가 譬如大地持宮室하야
巧示離憂安隱道하시니 不動能知此方便이로다
智火大明周法界하며 現形無數等衆生하사
普爲一切開眞實하시니 星宿天王悟斯道로다
佛如虛空無自性이로대 爲利衆生現世間하시니
相好莊嚴如影像이라 淨覺天王如是見이로다
佛身毛孔普演音이여 法雲覆世悉無餘라
聽聞莫不生歡喜하니 如是解脫光天悟로다
그때에 월천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월궁전의 여러 하늘대중들의 모임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광명 세간에 두루하사
시방의 모든 국토를 비추시며
부사의한 넓고 큰 법을 연설하사
중생의 어리석음과 미혹을 길이 깨뜨리시네
경계는 끝도 없고 다함도 없어
한량없는 겁 동안 늘 열어 인도하사
갖가지로 자재하게 중생을 교화하시니
화계천자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보도다
중생의 마음바다 생각생각 달라짐을
부처님의 지혜는 널리 다 아시사
널리 법을 설해 환희케 하시니
이것은 묘광명천자의 해탈이로다
중생은 성스러운 안락이 없어서
악도에 침몰해서 온갖 고를 받거늘
여래가 저에게 법성(法性)의 문을 보이시니
안락천자가 사유하여 이렇게 보았도다
여래의 희유하신 대자비시여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모든 갈래에 들어가사
법을 설하고 선을 권하여 성취케 하시니
이것은 목광천자가 알았네
세존이 법의 광명을 열어
세간의 업의 성품을 분별하되
선과 악의 행한 바를 잃지 않나니
정광천자가 이것을 보고 환희심을 내도다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할 바라
마치 대지가 궁전을 유지함과 같아서
근심없는 안락한 길을 잘 보이시니
부동천자가 능히 이 방편을 알았네
지혜의 불이 크게 밝아 법계에 두루하며
수없이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과 같게 하사
널리 모두에게 진실을 열어 보이시니
성숙왕천자가 이 도를 깨달았네
부처님은 허공과 같아서 자성이 없으나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세간에 나타나시니
상호의 장엄이 영상과 같음이라
정각천자가 이와 같이 보았네
부처님의 털구멍에서 소리를 냄이여
법의 구름이 세상을 덮어 남음이 없게 함이라
듣는 이 마다 환희를 내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이러한 해탈은 광명천자가 깨달았도다
*
월천자의 찬탄
*
그때에 월천자가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일체월궁전중제천중회(一切月宮殿中諸天衆會)하고 두루두루 살피시고 게송을 설해 말하되
*1
불방광명변세간(佛放光明遍世間)하사 :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서 세간에 두루하시사
조요시방제국토(照耀十方諸國土)하시며 :시방 모든 국토에 밝게 비추시며
연부사의광대법(演不思議廣大法)하사: 불가사의한 광대한 법을 연설하시사
영파중생치혹암(永破衆生癡惑闇)이로다 :중생의 어리석음과 미혹, 그 어두움을 깨뜨리게 했도다.
불교는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고 지혜를 얻게 하는 종교다.
유교의 사서삼경 중에 시경을 논하면서,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하면 사무사(思無邪)라’고 말한다. 시경(詩經)은 유교의 유명한 시집인데 거기 실린 시 삼백편이 모두 인간의 순수성을 그대로 그려놓아서 생각에 삿됨이 없다는 것이다. 사무사란 생각에 삿됨이 없다는 뜻이다.
아무튼 이 말 때문에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라는 말을 흔하게 쓰게 되었다.
불교는 일언이폐지하면 ‘파치암득지혜(破癡闇得智慧)’다.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지혜를 얻자는 것이다.
여기에도 그런 표현을 잘 해 놓았다.
광대한 법을 연설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영파중생치혹암(永破衆生癡惑闇)’이다. 어리석을 치(癡) 미혹할 혹(惑) 어두울 암(闇) 전부 다 같은 뜻이다. 어리석음과 미혹을 세상에 비유하자면 어둠이다. 그 어둠을 등불 켜든지 태양이 있든지 해서 환하게 밝히자는 것이다. 빛은 지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밝아진다. 밝으면 모든 것을 분별할 수 있다. 아무리 계단이 많고 길이 비좁아도 빛만 있으면 다 찾아간다. 빛이 없으면 어림도 없다. 그와 같이 지혜는 중요하다. 화엄경에서도 지혜를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2
경계무변무유진(境界無邊無有盡)일새 :경계는 가이 없고 다함이 없으새
어무량겁상개도(於無量劫常開導)하사대 :한량없는 세월속에서 항상 열어 인도하사대
종종자재화군생(種種自在化群生)하시니 :가지가지 자재로써 중생을 교화하시니
화계여시관어불(華髻如是觀於佛)이로다 : 화계가 이와 같이 부처님을 관찰했도다.
*3
중생심해념념수(衆生心海念念殊)를 : 중생의 마음 바다는 염염히 다름을
불지관광실요지(佛智寬廣悉了知)하사 : 부처님의 지혜는 넓고 넓어서 그 모든 것을 다 알아본다.
보위설법영환희(普爲說法令歡喜)케하시니 :그러면서도 널리 거기에 맞춰 설법을 해서 모두모두 기쁘게 한다.
차묘광명지해탈(此妙光明之解脫)이로다 :이것은 묘광명천자가 얻은 해탈이더라.
*4
중생무유성안락(衆生無有聖安樂)하야 : 중생들은 성스러운 안락이 없어서.
중생락은 그저 칭찬이나 돈이나 횡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래서
침미악도수제고(沈迷惡道受諸苦)어늘: 악도에 빠져서 여러가지 고통을 받는다.
여래시피법성문(如來示彼法性門)하시니 :여래께서는 그들에게 진리의 성품을 열어보이신다. 성안락이 없으니 진리로써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안락사유여시견(安樂思惟如是見)이로다 :안락세간심천자가 사유하여 이와같이 보았도다.
*5
여래희유대자비(如來希有大慈悲)여 :여래의 희유한 대자비여
위리중생입제유(爲利衆生入諸有)하사 :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제유에 들어가다.
제유는 앞에서도 나왔다. 3계25유라고 했는데 그런 복잡한 사전적 해석은 필요없고 중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활상이다.
불교엔 사람들의 삶을 떠난 가르침이 하나도 없다. 불교는 종교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 어업 등 사농공상에 다 연관된 가르침이다. 그것과 관계가 떠난 가르침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의 희유한 대자비는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존재 모든 생활상에 다 들어간다.
설법권선영성취(說法勸善令成就)케하시니 :결국은 법을 설해서 선한 쪽으로 권하여 그것을 성취하게 하신다.
차목광천소요지(此目光天所了知)로다 : 이것은 목광천자가 요지한 바로다.
좋은 내용이다.
어떤 복잡다단한 분야에도 불교는 다 해당된다. 세상사와 불교가 떨어진 것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불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다. 그럴 때 괴리감이 생기고 맞지 않는 것이지 불교를 제대로 알면 모든 생활사에 다 맞춰 볼 수 있다.
*6
세존개천법광명(世尊開闡法光明)하사: 세존이 법의 광명을 여시사
분별세간제업성(分別世間諸業性)인 :세간의 모든 업의 성품인
선악소행무실괴(善惡所行無失壞)하시니 : 선악의 행할 바를 분별해서 잃어버리고 무너지지 않게 하시니
정광견차생환희(淨光見此生歡喜)로다: 정광천자가 이것을 보고 크게 환희를 냈더라.
*7
불위일체복소의(佛爲一切福所依)가 :부처님께서 일체복의 의지할 바가 되는 것이.
부처님은 모든 복의 의지처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앞에 와서 복을 짓는다고 그저 ‘불공불공’ 하는 것이다.
비여대지지궁실(譬如大地持宮室)하야 :비유하자면 마치 대지가 궁전을 유지함과 같아서.
대지가 무엇인가. 저 높은 아파트도 전부 거기에 대지 위에 짓는다. 지궁실이다. 궁실을 전부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만이 아니다. 온갖 건물이 다 대지 위에 있고, 대지 위에서 축구도 하고, 대지 위에서 비행기도 날아가고, 대지위에서 차도 다니고, 기차도 다닌다. 온갖 나무도 다 대지 위에 서 있고, 또 우리도 전부 대지를 딛고 걸어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이 부처님은 일체복의 의지할 바가 된다.
이것을 우리 불자들은 믿어야 된다.
교시이우안은도(巧示離憂安隱道)하시니 :근심을 떠났다.
그렇게만 딱 믿어들어가면 근심이 없는 것이다. 걱정이 없다. 근심을 떠난 편안한 길을 아주 교묘하게 아주 능숙하게 잘 보이시니
부동능지차방편(不動能知此方便)이로다 : 부동천자가 능히 이러한 방편을 알았더라.
*
7번은 참 좋은 말씀이다. 부처님이 일체중생들을 위해서 일체 복의 의지하는 바가 되는 것은 비유하자면 대지와 같다.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도 여러분들이 포교하고 어디가서 법문할 때 충분히 하루 법문거리가 되겠다. 땅 위에 있는 것, 굴러다니는 것, 대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얼마나 많은가.
*8
지화대명주법계(智火大明周法界)하며 :지혜의 불이 크게 밝아서 법계에 두루하며
현형무수등중생(現形無數等衆生)하사 :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 무수하다.중생수와 똑같다.
보위일체개진실(普爲一切開眞實)하시니:널리 일체중생들을 위해서 진실을 여시니
성숙천왕오사도(星宿天王悟斯道)로다 : 성숙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더라.
*9
불여허공무자성(佛如虛空無自性)이로다 :부처님은 허공과 같아서 자성이 없다. 이것도 고정불변하는 어떤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도 똑같다.
이렇게 큰소리 치고 뭐라고 뭐라고 하지만 역시 무자성이다. 무자성(無自性)의 이치도 불교가 깨달은 아주 우수한 가르침이다.
위리중생현세간(爲利衆生現世間)하시니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세간에 나타나시니. 부처님은 허공과 같은데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려고 이 땅에 오셨다.
상호장엄여환상(相好莊嚴如影像)이라 :상호작용도 마치 그림자와 같다.
정각천왕여시견(淨覺天王如是見)이로다 :정각천왕이 이와같이 보았더라.
*10
불신모공보연음(佛身毛孔普演音)이여:불신의 모공에서 널리 그 법음을 연설함이여
법운부세실무여(法雲覆世悉無餘)라 : 법의 구름이 온 세상을 다 뒤덮어서 조금도 남음이 없도록 하심이라
청문막부생환희(聽聞莫不生歡喜)하니: 듣는 사람이 누구든지 기뻐함이 아니함이 없으시니.
불법을 정직하게 제대로만 설해주면 사람들이 정말 다 좋아한다. 공연히 사심을 집어 넣어서 옆길로 자꾸 빠져나가는 것은 자기가 신심이 없고, 이해가 없으니까 불법을 이야기하면서도 거기에 마음이 안 담기는 것이다. 그저 겉도는 이야기가 된다.
음성을 들어보면 그 사람 마음이 담겨 있는 불교이야기인지 전혀 마음은 다른 데 가 있고 말로만 하는 이야기인지 다 전해진다.
여시해탈광천오(如是解脫光天悟)로다 : 광천천자가 깨달은 바로다.
여기까지가 대방광불화엄경 80권 중에 제 2권이 끝이 났다.
그저 변함없는 상속심이 중요하다. 앞에 나온 상속심 하나만 가지고 꾸준히 우리가 공부하고 복습하라고 염화실지까지 매달 정리해서 만들어드린다. 여러 스님들 포교 일선에 계시고 또 주지하시고 늘 신도 만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상이다.
(박수소리)
하강례
재미있잖아요
알록달록 파프리카는 과일도 아닌데 싱그럽고 탱탱하게 익어서 오늘 스님들의 공양에 올랐다. 어떤 스님은 예쁜 파프리카를 공부상 위에 가볍게 올려놓기도 하셨다.
계단아래서부터 “이거 한 상자 올려주실래요?” 하는 비구니스님의 부탁을 받고 번쩍 들어서 한박스를 옮겼다고 어느새 파프리카는 어떻게 되었나, 눈여겨 보게 되었다.
이렇게나 많이 가져오셨냐고 인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비구니스님은 바람처럼 가벼운 어투로 “재미있잖아요.” 하고 웃으셨다.
미리 옥수수를 몇 박스 보내오셨다는 분께서도 아마 재미있으셔서 그러셨을 것이다.
더위 속에 옥수수를 푹푹 삶고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놓는 자원봉사자들도 얼굴가득 웃음이 스민 것은 아마 재미있어서일 것이다,
큰스님, “오늘도 스님들 많이 왔어?” 하고 항시 물으시는 질문을 또 하신 것도 공부하는 이들을 호위하고자 원력세우신 그 재미셨을 것이다.
늘 내려오시는 스님들, 거사님 보살님, 자원봉사 오시는 분들, 또 웃기만 하는 석원, 모두 만나고 공부하는 재미에 거기 올 것이다.
그러는 한편 “김밥은 여름에 아주 위험해. 이제부터 싸지 말라.”고 선원에 도착하시자마자 “더위속에 애쓴다” 하시며 준비하는 방에 들어가서 당부하신 것, “옥수수는 상하기 쉬운 음식이니까 어서 많이 자시기 바랍니다.”하고 1부 강의가 끝나고 마이크에 대고 말씀하신 것.
“큰스님 제가 뒤에서 팍팍 밀어드리고 있습니다.”
하고 가파른 계단에서 멀찍이 큰스님 뒤에 따라오시던 스님의 말씀에
“그래? 어쩐지 오늘 가볍더라.”
하고 큰스님께서 대답하신 것.
“잠깐만, 큰스님 땀많이 흘리셔서 티셔츠 갈아입으시고. 이제 됐어요. 들어가도 돼요.”하시는 목소리.
들어가서는 그냥 커다랗게 웃으며 “잘가요.” 하고 나누는 인사.
이런 것은 재미라고 하기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무슨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모르니까 분류해서 염화실에 담아놓는다.
언제나 컴퓨터를 켜면 만나는 염화실에서도 풍경은 나이가 들까?
노포동 터미널에서 만난 여주에서 오신 두 분 비구니스님들이 계셨는데, 화엄경을 가슴에 꼭 안고 계셔서 금세 알아보았다.
예전에 큰스님께서 동화사에서 법화경을 강의하실 때도 공부하러 오셨었다고 했다.
“그때 스님들이 너무 감동해서 우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화엄산림에서는 결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화엄경을 꼭 안고 스님들은 너무나 즐겁게 웃고 계셨다. 화엄경강의가 끝나면 모두 그렇게 웃으신다.
무뚝뚝한 재미
문수선원의 화엄산림
첫댓글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世間所有諸光明이 不及佛一毛孔光이라...破癡闇 得智慧...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_()()()_
佛身毛孔普演音)이여:불신의 모공에서 널리 그 법음을 연설함이여,法雲覆世悉無餘)라 : 법의 구름이 온 세상을 다 뒤덮어서 조금도 남음이 없도록 하심이라 .고맙습니다_()_()_()_
대광방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慧明華님 수고하셨습니다._()()()_
세간소유제광명(世間所有諸光明)이 불급불일모공광(不及佛一毛孔光)이라...세상에 있은 온갖 빛, 천 개의 태양이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한 모공의 광명에 미치지 못하더라. 수고 하셨습니다._()()()_
_()()()_
得修一切苦行호대 深心歡喜解脫門 하고...일체고행을 닦아도 깊은 마음으로 환희심이 나야 정말 좋은 수행이 되는 것이다. 들떠있는 환희심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환희심이다... 고맙습니다. _()()()_
得修一切苦行 深心歡喜解脫門...滋味로 하는 공부, 그리고 환희심으로 동참하시는 거룩한 승가...모든 것이 행복한 화엄경시간들입니다 고마은 혜명화님^^_()()()_
감사 합니다._()()()_
혜명화님 수고 많으셨어요..._()()()_
'재미있잖아요'...'심심환희해탈문(深心歡喜解脫門)하고'...고맙습니다 혜명화 보살님~~~
부처님의 가르침,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광명중의 진정한 광명..._()()()_
혜명화님, 이 더운 날 녹취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덕분에 공부 잘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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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爲說法令歡喜 케 하시니...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_()()()_
得開示一切法 如幻如虛空 無相無自性解脫..._()()()_
世間所有諸光明이 不及佛一毛孔光이라...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_()()()_
지혜는 중요하다. 화엄경에서도 지혜를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_()()()_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지혜를 얻는 불교~~~慧明華 님 고맙습니다._()()()_
衆生盲闇愚癡苦 佛欲令其生淨眼 是故爲然智慧燈.....오늘 모처럼만에 친구를 만나 바람직한^^ 대화를 나눴어요.멍하게 지내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마음 다잡고 염화실에서 다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친구에게,난 너보다는 좀 낫다며 잘난 척도 하고,서로 격려도 하고요^^
수고많은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그저 변함없는 상속심이 중요하다...나무대방광불화엄경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유여천일출(猶如千日出)이라. 마치 천개의 태양이 동시에 뜬 것과 같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大方廣佛華嚴經 - 5-3. 世主妙嚴品 第1의2.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回向位衆 第10廻向-第9廻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