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간단히 말해 스타들이 프로댄서와 팀을 이루고 나와서 매주 스포츠댄스를 추고 가장 점수가 낮은 팀이 탈락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워낙에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참가해서 춤을 추기 때문에 요즘 착한(?) 서바이벌로 알려진 오페라스타보다도 탈락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참가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상위권의 스타들은 진짜 대단한 춤솜씨를 보여줍니다. 미국 연간 전체 시청률에서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라 매해 간격을 두 시즌을 방송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타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특이한 몇몇 분들을 언급해보자면...
슈거레이 레너드
복싱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분이죠. 현재 방영중인 시즌 12에 참가 중이며 2회만에 탈락했던 에반더 홀리필드처럼 되지 않기 위하여 5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십니다.
크리스 제리코
WWE는 물론 다양한 단체에서 챔피언을 해보신 프로레슬러입니다.
하인즈 워드
이 프로그램은 미식축구 선수들이 거의 매 시즌마다 출연을 합니다. 심지어는 NFL 러닝백 Emmitt Smith는 우승하기 까지 했었죠. 현재 워드는 시즌 12에 나와 순항중이고, 자신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도 꽤 합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흑흑 IT관련 기술자도 스타로 생각해주는 미국입니다. 춤을 출 몸매와 연세는 아니신데 부상까지 참아가며 열심히 춤을 추십니다. 솔직히 역대 스타들 중에 가장 춤을 못 췄지만, 참가만으로 큰 의미가!!!
이쯤에서 봐주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공연
다른 출연자가 이렇게 춤을 췄다면 바로 첫주에 탈락했겠지만, 최선을 다해 춤을 추던 그에게 시청자들은 표를 엄청나게 줬습니다. 최악에 가깝던 심사위원 점수에도 불구하고 4주차까지 살아남자 오히려 스티브 워즈니악이 인터넷에 자신의 형편없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자신을 계속 출연시키려고 투표를 조작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제작진이 그에게 투표방식과 결과에 대해 완전히 공개를 했고, 스티브 워즈니악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가수, 배우야 워낙 출전을 많이 하다보니 그다지 특이할건 없지만, 이 프로그램은 은근히 스포츠 스타들이 우승을 많이 했습니다. 피겨선수인 크리스티 야마구치와 체조선수 숀 존스야 자신의 종목과 스포츠댄스가 연관성이 있다보니 우승을 차지한게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지만, 한국 공공의 적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와 인디카 500레이싱 챔피언 헬리오 카스트로네베스의 우승은 놀라운 결과였죠.
역대 가장 높은 심사위원 평균점수를 자랑하시는 시즌 6 우승자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파소 도블레
그리고 시즌 11에 대단한 참가자가 나오게 됩니다. 그녀는 바로 제니퍼 그레이!
I ~~ had the time of my life ~
한때 "여성들의 스타워즈"라 불리우는 더티댄싱의 여주인공 답게 이 프로그램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6연속 만점을 받는 공연을 펼치며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합니다.
더티댄싱을 회상케 하는 프리스타일
정말 우아함이 돋보이는 왈츠
얼마전 MBC에서 이 프로그램을 라이센스 제작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일단 제작비의 한계로 미국처럼 좋은 무대와 라이브 밴드를 고용하기도 힘들테고,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스포츠댄스가 널리 보급되어 있지 않아서 미국처럼 춤솜씨와 인지도를 동시에 갖은 스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뮤지컬과 영화배우쪽은 섭외할만한 스타들이 많겠지만,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할 스포츠스타들을 찾기가 어렵다는게 문제죠. (예능 출연했다가 성적안나오면 엄청나게 까이는 우리나라 특성상 현역은 무리)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때깔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 이를 잘 소화해낼지 불안합니다.
부디 제작진이 [댄싱 위드 더 스타]를 명절에 급조한 댄스프로그램처럼 며칠 아이돌들에게 예쁜 옷 입히고 적당히 연습시키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