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 심리와 함께 정부의 노후차 지원 혜택 등이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기 때문. 거기에 하반기로 접어드는 6월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쏟아지는 신차들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더욱 뛰게 한다.
▲ 6월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인피니티는 G37의 카브리올레 버전인 G37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인피니티 브랜드 최초의 4인승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평상시엔 2도어 쿠페지만 지붕을 열면 고급 가죽으로 마감한 4인승 인테리어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오픈카로 변신한다.
볼보 XC60
볼보의 야심작인 크로스오버카 XC60도 판매된다. 차 앞쪽의 위험상황을 감지하면 차가 스스로 정지하는 ‘시티 세이프티’기술을 적용한 차다.
▲ 7월
르노삼성 뉴 SM3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뉴 SM3'는 차량 전면으로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과 넓고 정교하게 커팅된 조각 같은 바디 사이드가 한데 어우러져 강인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특히 헤드램프를 둘러싸고 있는 강한 터치와 리어 휠 아치 위쪽의 '리어 숄더'가 인상적이다. 뉴 SM3에는 닛산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엔진 중 하나인 H4M 엔진 및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세계 최초로 LPG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인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연비는 17km/L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 308MCP & 308CC HDi
푸조는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강조한 '308 MCP'와 국내 최초의 디젤엔진 하드탑 컨버터블인 '308CC HDi'를 내놓을 예정이다. 308MCP에는 푸조-시트로엥그룹과 BMW가 공동 개발한 1.6ℓ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획기적인 연비를 낸다. 308CC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다.
닛산 GT-R
닛산은 스포츠라인을 강화한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GT-R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GT-R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카를 컨셉트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도 이 차를 기다리는 마니아들이 많아 주목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LK-Class
확정적이지는 않으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서울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컴팩트 SUV 'GLK-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기상으로도 SUV의 특성 상 바캉스 시즌 전에 출시하는 게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GLK-클래스'는 오리지널 G-클래스의 클래식한 각진 디자인과 모던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 8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8월에는 기아자동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연비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17km/L 수준이다.
기아차 대표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스포티지의 라이벌인 현대차 투싼도 개선된 연비로 오는 8월 6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나온다. SUV 시장을 이끌어 왔던 싼타페는 R엔진을 장착해 이르면 8월에 출시, 최근 돌풍을 몰고 있는 쏘렌토R과 함께 SUV 시장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Class
벤츠 딜러에 따르면 신형 E클래스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8월중의 어느 날이 될 것이라는 게 딜러의 설명이다.
닛산 370Z
닛산은 또 다시 스포츠라인을 강화한다. 370Z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북미오토쇼에서 공개돼 큰 관심을 받은 차다. 최근 인증을 받기 위해 국내에 2대가 들어왔다는 소식이다. 기존 ‘Z’보다 진보한 성능과 스타일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상반기 출시에서 좀 늦어진 셈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 최초 4도어 쿠페인 파나메라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 9월
YF로 예상되는 스파이샷
하반기 최고의 블록버스터는 9월로 예정된 현대차의 쏘나타 후속인 YF. EF와 NF에 이은 6세대 모델로 5년 만의 신 모델이다. 쏘나타는 중형차급에서 독보적인 존재인 만큼 YF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기존 소나타 모델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3만 7,000대 이상이 팔려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 떠도는 YF 랜더링 이미지. 네티즌이 제작한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나올 YF쏘나타는 제네시스와 에쿠스에서 채택한 유선형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기존 각진 느낌의 쏘나타와 달리 NF쏘나타에 비해 30mm 가량 높이를 낮춘 '4인승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기아차의 중형세단 로체 이노베이션과 같은 신 중형 차체를 사용했지만 남양연구소 파워트레인 센터에서 개발 중인 6단 자동 변속기와 쏘나타 트랜스폼에 탑재된 세타2를 개량한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GM대우의 마티즈 후속 모델 '비트'
경차시장도 관심사다. GM대우가 하반기중에 마티즈 후속 비트(M300)을 선보이면서 기아차 모닝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비트는 GM의 회생 프로젝트의 중심 축에 있는 글로벌 모델.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판되며 전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기존 마티즈 보다 자그마치 100mm나 길어지고 넓어졌다. 1,000cc 가솔린 엔진 모델과 함께 기존 800cc 마티즈 모델이 함께 병행될 예정이다. 안수웅 LIG 리서치센터장은 "경차 시장이 여전히 활황인데다 GM대우의 경차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 지금은 모닝이 우세지만 백중지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아 VG 컨셉트
기아의 준대형차 VG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그 동안 이 시장은 '그랜저 시장'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이 차급을 독점해 온 그랜저에 대적할 차가 없었기 때문. 그러나 올 가을 기아차에서 이에 맞설 VG가 예정돼 있어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상된다. 안수웅 센터장은 "기아차가 준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신차 효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기아차는 VG 출시를 연말에서 가을로 좀 더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 10월
도요타 프리우스 & RAV4
수입차에서는 도요타의 국내 시장 출범이 큰 이슈다. 10월 국내 시장에 정식 론칭을 예고한 도요타는 출범과 동시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소형 SUV RAV4 등 4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프리우스는 완전히 바뀐 새로운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며 ℓ당 30㎞에 가까운 연비 때문에 소비자 관심이 크다. 다만 최근까지도 지속됐던 엔고 현상 등으로 인해 도요타가 어느 정도 가격에 내놓을 것인지가 관건. 업계에서는 프리우스 가격이 대략 30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연말 출시 예정
로터스 에보라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런칭 행사를 가진 로터스의 '에보라'는 올 연말 국내 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YF와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는 모델은 12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3세대 SM5 L43이다. 기존모델과 달리 르노 디자인을 적용, 유럽형 차로 탈바꿈해 푸조나 시트로앵 등 유럽 대중차에 대해 선호하지 않았던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