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벽에 하노이에 도착하여 한국 영사관에 가서 분실한 여권 다시 만들고, 베트남 출입국 사무소에 접수했다. 금요일에 찾을 수 있도록 했으니 하노이에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1번 국도의 끝 국경에 가 보아야겠다.
가는 방법은 랑선(Lạng Sơn) 까지 갔다가 자전거 타고 오는 방법과 자전거 타고 갔다가 버스나 기차타고 오는 방법이다.
버스 터미널에 가서 기웃 대 보았으나 랑선에 갈 방법을 잘 모르겠다. 약간의 비를 맞으면서 그냥 출발.
시내에서 좀 헤매다가 겨우 홍강 넘어가는 다리를 발견하고 한숨을 쉰다.
이때쯤 1번 국도는 하이퐁 가는 고속도로와 교차하고, 박닌(Bắc Ninh) 지나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되어버린다. 자전거는 도로 옆의 길로 가게 되고 쿵쿵 비포장일 때도 있다.
박닌은 삼성전자의 공장이 있어 커진 도시다.
그렇다고 찾아가 볼 생각은 없고 그냥 스쳐가는 도시로 한다.
또 하나의 도시 박장(Bắc Giang).
괜찮아 보이는 도시다.
오늘은 이쯤에서 쉬기로 하고 박장역을 가 본다. 국경에 가는 기차 시간표를 봐 두고, 호텔을 검색해본다. 무엉탄 호텔(Mường Thanh)이 여기도 있네 하면서 찾아가다가 감자탕이라 씌여 있는 집을 발견하고, 찜.
호텔을 35000원 정도에 정하고 저녁 먹으러 나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니 박장에는 한국 섬유업체가 많이 나와 있단다.
넓은 방에서 혼자 잘려니 잠이 잘 안온다 했는데 어느새 아침이다.
홍강을 잔차타고 넘어 간다.
아침의 비는 그치고 새로산 우의가 거추장 스럽다.
복잡한 하노이를 헤메다 벗어났다.
고속도로가 시작됩니다.
그럼 1번 국도는 어찌 되는가?
여기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요. 잔차는 옆길로 가세요 하는데
노면 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다.
박장시(T.P. Bắc Giang).
한국 기업이 엄청 나와 있단다.
미르감자탕.
찜해두고 호텔정하고 밥먹으러 와야겠다.
박장시에 있는 무엉탄호텔. 오늘은 이 도시에서 젤 좋은 호텔에 서 쉬어 보자.
하노이를 벗어나는 것은 어려웠다. 지도가 헤깔려서
그래도 해떨어지기 전에 박장에 도착. 82km.
미르 감자탕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외국에서 김치찌개는 한국에서 보다 내용물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