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교 신한은행 서초PB센터 팀장 |
"요즘 뭘 해야 돼요? 상품 가입 할 게 없네요!" 최근 PB센터를 찾는 고객분들이 늘 하는 말이다.
금리는 낮고 주식 시장은 불안하고,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200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마음에 드는 금융상품을 못 찾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렇다면 각 시점마다 진정 '좋은 금융상품'이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은 명쾌한 답변을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좋은 금융 상품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는 것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
좋은 금융상품을 찾기 이전에 투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는 말이다. 자산배분 전략이란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목적, 투자 기간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본인의 성향이 안정형인지, 공격형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고 투자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투자 기간은 얼마로 할지에 따라 투자 전략은 달라진다.
개인별 투자성향을 분석해 본인에 맞는 자산배분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주식형 등의 위험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적인 투자의 성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상품의 선택이나 상품의 가입시점보다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의 비중'이라는 것은 투자 교과서에서 항상 언급되는 이야기다.
이처럼 먼저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비중을 정하는 것이 선행된 후 그 비중에 맞는 개별 상품가입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투자성공의 비결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 원칙에 의해 상품을 가입한 후, 정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 및 모니터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것이다.
모든 상품에 있어 구입보다 그 이후의 사후관리 즉, A/S가 중요하듯이 투자도 마찬가지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란 6개월가량의 시점마다 정기적으로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평가해 최초 설정한 비중을 유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장기투자와 자산배분 원칙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실행되고 자산배분 비중을 지속적으로 지켜 나가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꾸준히 실천하는 투자만이 시장을 이기고 '잘했다' 칭찬받는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되며 이를 실천에 옮길 때 가치가 있다. 과거 경험에 의하면 투자의 원칙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원천적인 본능인 욕심과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뢰할 만한 자산관리 전문가를 찾아 욕심과 두려움을 이기고 투자의 원칙을 지켜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고객가치 우선'이라는 문구가 단순한 윤리강령에 나오는 형식적인 문구가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문구가 되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