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는 하느님(관면혼배하신 김부신,최진숙루시아자매님 축하드려요)
매주 목요일은 내게 있어서 가장 바쁜 날이다.
무언가 할 것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것도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더욱.
작년 9월부터 내내 예비자 교리반에서 교리를 받았던
루시아자매님이 오늘 드디어 관면혼배를 받았다.
그것도 성요셉대축일에..
비신자인 남편은 축일의 의미를 알까 모를까마는
어쨌든 신부님 말씀처럼 운명처럼 천주교 신자인 자매를 만난 까닭에
하느님을 알게 될 것이다.
혼배를 했다는 것은 이미 하느님과 약속을 한 것이니까.
언젠가 지금 뿌려놓은 씨앗이 움을 트고 또한 잎도 틔우고
줄기가 되어 뻗어나갈 것을 믿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 물과 산소와 햇빛을 부어주실 것이기때문이다.
루시아자매는 오늘 혼배 받기 전까지
남편의 동의 때문에 전전긍긍했었고
기쁘게 관면혼배를 받게 될때까지의 과정에
많은 혼선이 있었다.
그러한 아픔이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어느 집이나 많은 이유들은 다 있기 마련.
우린 서로 이해하고 이해해가며 살아가야 할 것같다.
교리 분과를 맡고 나서
많은 것들을 배워 나가는 것 같다.
낮반 이 베드로 형제님의 동생분이 돌아가셔서
함께 연도 해 드리면서 느끼던 또 다른 느낌들
수녀님의 말씀 가운데서도 아직 예비신자의 모습 가운데서도
우리 예수님께서는 함께 계셨었다.
그리고 오늘 어렵게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루시아자매는 관면혼배로 성체까지 모실 수 있었고
결국은 승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을 느꼈다.
전례는 참 좋은 것이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성체를 받아모시던 루시아님의 애절함이
이젠 풀렸으니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났다.
아마 나의 작은 기도지향도 이뤄졌다는 기쁨이 있었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신부님의 말씀도 맴돌고
정말 우린 신앙을 살아야 행복해질수 있다는 진리도 배운다.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우린 행복을 추구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매일 매일이 되어야할 것 같다.
오늘 아침 모임에서는
요셉성인의 모습에서 우릴 찾아야 했고
(의로운사람,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람, 하느님의 말씀에 "예"하는 사람)
우린 지금 바람속에서 자기가 사랑하는 새끼들을 위해서
튼튼하게 집을 짓는 어미새처럼 바람을 지켜낼 의무가 있는 엄마아빠로서
가정이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야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바람에도 쓰러지는 철문,
바람에도 끄떡없는 새집을 생각해보며
깊은 묵상거리가 되었었다.
저녁 모임에서는
처음 치뤄보는 관면혼배때문에 신경은 쓰였었지만
감동해 하시는 외국인 가족의 모습과
우리 신부님의 철저한 준비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시던
그 모습에서 고국의 언어로 이 중국땅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음을
새삼 감사드렸다.
늘 우리는 삶가운데서
배우며 살아가는 것 같다.
오늘을 주신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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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분과장님 바쁘신데두 신경많이써주셔셔 진심으로감사드려요..많이돌아서왔지만 주님께서는 항상저를놓치 않으시고 저의갈길를 가르쳐주셨어요..오늘 이런저런생각이많이드네요..ㅎㅎ 정말 기쁜 밤이에요..^^
루시아 자매님 참 어제 저녁 모임에서는 자매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모임 후 레지오만 아니면 더 많은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는데, 요 밑에 댓글 쓴 분도님이 관면혼배 때에 증인으로 자리하신 분입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은총 속에 살아 갈수 있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리 분과장님와 가까이 지내면 참으로 신앙적으로 배울 것이 많는 자매님이니 자주 연락하면 좋겠다고 생각 됩니다.
변사또님 과찬은 금물입니다. 늘 관심갖고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샬롬.
루시아자매님 정말 아름다운 밤이지요. 정말 정말 주님안에서 새로운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제가 이렇게 기쁜데 루시아님은 더욱 더 그렇겠지요. 주님안에서 느끼는 기쁨이 이렇게 좋다는 걸 또 다시 느끼게 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샬롬.
오늘 가장 아름다우셨던 두분. 돌아서 가는 길이 가장 가까운 길인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분이 항상 저희와 그리고 두분과 함께 하실거에요. 축하드려요^*^ 샬롬.
두분을 축하해 주시는 님의 고운 마음에도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샬롬.
십수 년전 저의 관면혼배가 생각나네요. 주말이면 항상 산에서 보내다가 로사의 권유로 외인으로서 시작된 ME가 신앙생활의 단초가 되었답니다. 김부선형제님, 최루시아 자매님 행복하세요.
증인이 되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도도 해주실거지요? 하루 빨리 성가정 이루실 수 있도록말이에요..감사드려요.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