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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렌즈는 사람의 눈과 같다고 생각하면 카메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먼 곳을 자세히 보고자 할 때는 실눈을 뜨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자세히
보려면 눈을 크게 부릅뜬다.
실눈을 뜬다는 것은 눈동자를 줄이는 일이고 크게 뜬다는 것은 눈동자를 넓히는
일이다. 렌즈를 조이고 여는 것을 처음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렌즈의 조리개 숫자가 커지면 조이는 것이고 숫자가 작아지면 여는 형태여서
종종 헷갈리기 십상이다. 숫자가 크면 렌즈도 크게 열린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개 1.4(f1.4)는 조리개 22(f22)보다 엄청나게 조리개를 넓힌 것이다.
숫자가 커지면 조리개 구경이 작아진다.
숫자가 작아지면 작아질 수록 렌즈구경은 커진다.
사물을 보는 사람의 눈과 비교해두면 기억이 쉬울 것이다.
사진 촬영에서도 먼 곳까지 선명하게 나오게 하려면 렌즈의 구멍을 작게 조여야
하고(렌즈의 조리개 수치가 커짐) 가까운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으려면 조리개를
넓혀야 하는 것과(조리개 수치를 작게) 같은 이치이다.
더 먼 곳을 가깝게 보려면 망원경을 사용하듯이 사진에서도 먼 곳을 가깝게
촬영하려면 망원렌즈를 끼우게 된다. 햇빛이 강하면 색안경을 쓰듯 카메라도
필요한 경우 필터를 장착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다만 한 가지 틀린 것이 있다.
사람의 눈은 흰색을 흰색으로 감지하나 카메라는 흰색을 흰색으로 인지하지 못한다.
카메라는 18%의 회색을 흰색으로 인지한다.
그렇기에 흰색을 흰색으로 나타나도록 하는 장치가 화이트밸런스다.
자동, 그늘, 구름, 플래시, 태양, 형광등, 백열등, 커스텀모드(카메라 제조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등으로 설정을 변경하여 흰색이 흰색으로 나타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색온도를 중심으로 하는 캘빈도 조정도 있다.
그러나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카메라 제조 회사들이 만든 “자동모드”화이트밸런스가 우수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설정하여 두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상이 없다.
그리고 RAw(앞의 강좌에서 언급되었음)라는 화질로 사진을 촬영한 경우라면
컴퓨터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
이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하여 색다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노을을 촬영할 때에 노을빛을 더욱 붉게 나타내기 위한다면 화이트밸런스를
“그늘모드”나 “구름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더 붉게 촬영된다.
그 뿐만 아니라 붉은 색조가 필요한 경우에도 같은 방법을 쓰면 된다.
하늘이 무척 푸르게 나오게 하려고 할 때나 푸르스름한 색조가 필요한 경우는
형광등모드나 백열등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한번 응용하여 보면 이해가 쉽게 갈 것이다
일반 디카나 DSLR의 경우 촬영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하면 카메라 자체에서
화이트밸런스도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어 임의조절이 불가하다.
화이트밸런스를 필요에 따라 바꾸고자 할 경우엔 “자동모드”가 아닌
P(프로그램)모드, 조리개우선모드 셔터속도우선모드, 수동모드로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