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데톨, 개비스콘등으로 유명한 영국계 다국적기업의 한국 법인인 옥시레킷벤키저에서
만든 상품중 하나입니다...
19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제품을 이용한 국민은 약 874만명(전체국민의 18.2%)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상품들을 거의 매일 TV를 통해 광고를 하고 있고 사람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해당회사의 제품들을
특별한 의심 없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TV를 통해 광고하는 제품이므로 사용에 따른 안전성은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와 아기를 잃어야 했던 안성우씨의 가슴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다음은 프레시안에 보도 됐던 안성우씨의 인터뷰 기사내용입니다...
안성우 씨 가족은 부인이 임신 3개월이던 2010년 10월경부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사용한 지 3개월 만에 부인이 감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열이 올랐고 자꾸 가래가 나왔다. 숨쉬기도 힘들어 했다. 그런데 원래 임부의 체온은 보통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높다지 않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찾아간 산부인과에서도 엄마와 아기 모두 괜찮다고 했다.
- 언제부터 증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나요?
"2010년 11월부터인가 호흡이 가쁘다는 말을 부쩍 자주 했어요.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오면 숨이 가쁘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첫째 때보다 더 힘드네" 하고 말했고 저도 그러려니 했어요. 하도 힘들어할 때는 병원에서 2시간 정도 수액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듬해(2011년) 새해 첫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어요.
원래 그날 부산에 있는 제 친가에 저녁 늦게 내려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우리 가족이 살고 있던 충청북도 옥천의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집사람은 그날도 갑갑하다고 거실에서, 나는 첫째 아이와 안방에서 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리더군요.
허겁지겁 거실로 뛰어나갔더니 아내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헐떡이고 있었어요. 급하게 119를 불러서 안산 고려대학교 안산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날 엑스레이를 찍고 심장 초음파까지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일반 병실로 옮겼죠. 아내는 산소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나와 대화도 하는 등 상태도 괜찮아 보였고요."
- 병원에서 그렇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었나요?
"일반 병실로 옮기고 2, 3일 후에 갑자기 청색증에 호흡 곤란이 와서 중환자실로 옮겼어요. 그런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가 완전히 망가졌다더군요. 처음 실려 온 날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고작 2, 3일 사이에 눈에 보일 정도로 폐가 심하게 손상된 거예요. 원래 CT를 찍어 볼 계획이었는데 중환자실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찍지도 못했고….
그나마 중환자실에도 4일밖에 못 있었어요. 그렇게 병원 들어간 지 7일 만에 아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뱃속 아기와 함께요."
안성우 씨의 아내는 중환자실로 옮겨질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수면 유도제에 취한 상태였다. 병원에 들어간 후 정신이 맑았던 순간은 일반실에 있던 며칠뿐이라 그는 아내와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내가 위독하자 뱃속 아기를 제왕절개로 강제 출산했지만, 호흡과 맥박이 멎어서 살려내지 못했다.
- 2, 3일 사이에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었는데 그때까지도 의사는 원인을 찾지 못했나요?
"중환자실로 들어갔을 때 의사가 '두 달에 한 번꼴로 임신부가 이런 증세로 실려 오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아무튼 생존율은 1퍼센트도 안 된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 의사들이 비슷한 증세를 자주 봤다면, 그런 환자 중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가 상당수 포함돼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맞아요. 게다가 12월이면 건조한 겨울철이라 가습기를 한창 많이 사용할 때잖아요. 하지만 처음에는 저도 가습기 때문에 아내가 저 지경이 되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처음에는 패혈증을 의심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병원에서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기에 '혹시 그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죠."
- 패혈증까지 생각하면서도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군요.
"네, 어느 누가 집안의 가습기가 바로 살상무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어느 정도였느냐면…아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 어머니가 큰 아이를 봐주려고 부산 집으로 데려갈 때 이야기입니다. 내가 큰 애 짐을 챙기면서 어머니에게 '큰 애가 감기에 걸린 것 같으니까 가습기 잘 틀어주세요' 이렇게 당부하면서 바로 그 가습기 살균제를 짐 가방에 넣어줬어요.
만약 언론에서 가습기 살균제가 임신부 연쇄 죽음의 원인이라고 보도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거예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을 거라고요. 어쩌면 가습기 살균제에 아내와 아기를 잃은 것도 모른 채, 이번 겨울에도 그것을 넣은 가습기를 가동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안성우 씨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내가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오히려 더 가습기를 틀었어요."
안 씨의 아내는 그렇게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 화학 물질을 입으로 모조리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 화학 물질은 그녀의 폐를 서서히 망가뜨렸다.
-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나요? 처음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지난 2011년 4월, 서울아산병원에 호흡 곤란 증세가 보이는 임산부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미확인 바이러스 폐질환'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었잖아요? 그때는 텔레비전을 바로 꺼버렸습니다. 아내 생각이 나서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그해 여름에 '미확인 바이러스 폐질환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라고 한창 뉴스에 나올 때야 방송을 보고 알았어요.
얼마나 황당했는지 몰라요. 그런 살상 무기가 바로 내 집에서 두 사람을 죽인 거예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으면 지금도 가습기 살균제를 쓰고 있겠죠."
안성우씨가 무슨 잘못을 한걸까요...? 여러분이라면 달리 행동했을까요...?
도대체 보건복지부나 관계기관의 책임있는 사람들은 뭘 하는 사람들일까요...?
이런 끔찍한 만행을 초래한 병인은 유해화학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GM(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유해화학물질은 일부 샴프와 물티슈에도 함유되어 있고 지금도 시판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가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피해자의 바로 옆에서 오랜시간동안 호흡기로 독소성분을 흡입했기 때문입니다...
옥시레킷벤키져를 비롯하여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업체들은 이러한 독소성분을 사용하면서 인체에는 안전한 성분인 것처럼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사전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
이익을 위해 타인의 안전을 외면하는 대기업들의 기만적인 상술...
반복적인 증상의 환자들 속에서도 병인을 찾지 못하고 오진을 일삼는 의사들...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광고되는 제품에 대해 아무런 의심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소비자의 태도...
아마도 이런 것들이 가습기 살균제의 진정한 병인이 아닐까요...?
이것을 병인으로 깨닫지 못하는 한 이와 유사한 상황은 언제든지 반복될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은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에도 가습기살균제의 피해자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아무런 보상도...사과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가습기 살균제로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일입니다.
판매가 시작됐던 시점이 오래된것으로 보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피해자와 사망자는 아마도 훨씬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너무도 먹먹합니다.
생활의 편리를 위한 도구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물질로 변신한다는데
무식하니 용감하게 쓰고 있는데...우째야 합니꺼??????
조금 불편해진다 하더라도 우리 조상님들이 하셨던
방법대로 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