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산행 - 새해 첫날 해맞이

[이웃사촌]

일 자 : 2019년 01월 01일 (화요일)

날 씨 : -5 ~ -12 ℃ 미세먼지 양호 맑음

장 소 : 경기 수원 광교, 용인 수지 일대

교 통 편 : 승용차

참가 인원 : 나 홀로

이동 거리 : 11.8km

이동 시간 : 4 시간 40분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에서 저수지로 들어가는 산 입구에는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운치있는

협곡이 있으며, 주능선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철 더위를 피해 그늘로 산행을 할 수가

있으며 소나무가 울창하여 삼림욕을 겸 할 수도 있다. 산세가 그리 수려하지는 않지만

도심에 위치하여 도시민의 휴식처로 인기가 있다.

광교산 산행 시점은 수원과 용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원에서는 이의동, 상광교동,

하광교동, 조원동 등이 있고 용인에서는 신봉동, 성복동, 고기동, 동천동 등이 있다.

광교산은 백운산, 바라산과 인접해 있어 연계산행이 가능하며 바라산에서 하오고개로

이동하면 청계산 국사봉과 연결되므로 광교산.청계산 종주 연계산행도 가능하다.

광교산.청계산 종주 코스는

경기대 입구(버들치고개) - 문암재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시루봉) - 백운산 -

바라산 - 하오고개 - 국사봉 - 이수봉 - 석기봉 - 청계산(만경대) - 매봉 - 옛골

(약 24km) 코스이다. 옛골로 하산하지 않고 매봉에서 옥녀봉 - 양재동 화물

터미널로 하산하면 산행 거리가 2~3km 늘어난다.

광교산 종주 코스는 경기대 입구 - 형제봉 - 비로봉 - 광교산(시루봉) - 통신대 -

광교헬기장 - 지지대 고개 (약 13km)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수원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산행코스는

경기대 입구 - 광교산 남능선 - 형제봉 - 비로봉 - 시루봉 정상(6.5km) 코스이고,

가장 짧은 코스는 상광교 버스종점 - 사방댐 - 토끼재 - 시루봉 정상(2.8km) 코스이다.

용인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산행코스는

버들치고개 - 문암재 삼거리 - 형제봉 - 비로봉 - 시루봉 정상(5.8km) 코스이고,

가장 짧은 코스는 광교산 체육공원 - 북능선 - 수리봉 - 시루봉(3.5km) 코스이다.

오늘 산행은 광교산 일출을 보기 위해 용인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버들치고개

(수지구 성복동)에 주차를 하고 형제봉, 비로봉, 시루봉 정상에 올라 해맞이를

하고 버들치 고개로 원점회귀하기로 하였다.

집에서 5시에 출발하여 버들치고개에 도착하니

5 시 5분이었다. 이른 시간이라 인적이 없다.

사람도 좀 있고 길가에 차도 몇 대는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하다.

배낭을 메고 헤드 랜턴을 착용하고 나니

젊은 청년 5~6명 한 팀과, 홀로 산행하는

중년 한 팀이 도착하였다.

잠시 후 한두 대씩 차가 도착하더니

적막강산이던 곳이 금세 북적인다.

오늘 아침 일출 시간이 7시 47분.

버들치 고개에서 광교산 정상까지 5.8km로

천천히 걸어도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5시 1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선두로 올라가다가 뒤를 보니 헤드 랜턴

불빛이 드문드문 이어진다.

칠흑같이 어두워 랜턴 불빛을 앞세우고

무념무상의 산길을 걸은지 25분 . .

멀리 불빛이 희미하게 보인다.

백 패킹을 하는 산객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간이 주막이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듯하다.

5시 37분 문암재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혹한이었지만

올라오는 동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어 모자챙을 타고 떨어진다.

문암재 삼거리를 지나니 경기대 방면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 조용하던 산길이

사람들의 인적으로 생기가 인다.

잠시 후 형제봉으로 오르는 깔딱 고개

400여 개 계단이 . . . .

깔딱 고개를 올라 능선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용인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5시 57분 형제봉에 도착

형제봉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어

좁은 공간이 꽉 차 보인다.

사진을 찍느라 잠시 머물렀는데 땀이 식으며

한기가 몰려들어 형제봉을 내려와 비로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형제봉에서 10여분 내려와 양지재에

이르렀다.

다시 비로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의

깔딱 고개가 10여분 이상 계속된다.

주변이 너무 어두워 비로봉을 우회하고

토끼재로 바로 내려갔다.

토끼재에 이르니 상광교동에서 올라오는

계곡에서 산객들의 소리가 들린다.

상광교 버스종점에서 사방댐을 지나 협곡으로

타고 토끼재로 올라오는 코스가 광교산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이다. 힘이 덜드는 코스라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토끼재에서 다소 가파른 능선길을 20여분

오르니 광교산 정상 전망테크가 보인다.

전망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시끌벅적하다.

7시 5분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 도착.

일출까지는 아직 40여 분이나 남았다.

일찌감치 해 돋는 동쪽으로 자리를 잡고

따끈한 커피로 언몸을 녹였다.

10여분 후 어둠이 가시고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 조망이

나뭇가지에 가려 영 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조망이 아니고 낮게 깔린

구름 때문에 해돋이를 보기 힘들 것 같았다.

7시 40분 일출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

구름에 가려 절망적이었다.

사람들이 포기하고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광교산(시루봉 582m)

광교산 정상은 숲이 우거져 일출 장소로는

부적합하다. 새해 첫날 맑은 공기 마시며

심신을 단련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발걸음을 돌려 하산하였다.

시루봉보다는 비로봉 일출 조망이 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갈 때

비로봉 조망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정상에서 50여 m 내려오니 일출 전망이

오히려 정상보다 양호한 것 같다.

해는 떠올라 구름 속으로 가리어져 있다.

40여분이나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추위에

떨며 오직 해 뜨는 것을 보려 기다렸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내려오면서 아쉬움에 동쪽을 힐끔거리며

쳐다보아도 상황을 별만 나아질 것이 없다.

자꾸 눈길이 가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일출 시간이 지났건만 올라오는 사람들의

행렬을 끊어질 줄 모르고 이어진다.

토끼재를 지나 비로봉으로 올라갔다.

비로봉(490m)

종루봉이라고도 하며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이가

머물렀던 곳에 전각을 지어 망해정이라 하였다.

시루봉에서의 일출 전망이 좋지 않아 이곳

종루봉은 어떤가 확인하였으나 시루봉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광교산에는 시루봉, 비로봉, 형제봉 등

세 봉우리가 있는 나 정상 전망이 안 좋아

일출 산행지로는 적합하지 않다.

비로봉에서 내려와 8시 30분 양지재를

지났다.

양지재에서 형제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길이다.

가파른 200여 개의 계단을 올라 형제봉에

이르렀다.

형제봉(448m)

광교산에서 정상 시루봉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두 시간이면 올라왔다가 내려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추위로 미세먼지가 물러간 줄 알았는데

서해 쪽으로는 대기가 뿌엿게 보인다.

조개구름이 해를 꽁꽁 숨겨 놓고 보여 주질

않는다. 일출은 아니더라도 활짝 웃는 새해

해를 기대를 하였는데 그것도 여이칠 않다.

형제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간이주점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

간단하게 딱빼기에 어묵 한 코치 ㅋㅋ

형제봉에서 내리막길로 10여분 후

문암재 삼거리에 이르러 왼쪽 수지구

성복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완만한 경사의 소나무 숲 수원 둘레길 중

산너울1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왔다.

9시 45분 버들치 고개로 돌아와 산행을 마쳤다.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려 추위에 떨며 오랫동안

있었더니 몸이 얼고 배도 고파 따끈하고

매꼼한 라면 생각났다.

귀가길에 분식집에 들러 라면 한 그릇 먹고

집에 돌아오니 10시 40분이다.

새해 일출은 못 보았지만 산에서 새해

새 아침을 맞았으니 기분은 상쾌하다.

올해도 산에 다닐 수 있는 건강 주심을

감사드리며 새해 아침을 보낸다.

[노형일]

새벽 찬 바람 맞으며 새해 첯 일출을 보기위해 수고 하셨는데 구름에 가리운 햇님이 조금은 아쉬웠겠습니다.

아무튼 대단 하십니다.
올 한해도 건강 하세요...

[이웃사촌]

형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