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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상류 반변천 주민도 "생존터전 뺏길 수 없어" 청송·영양군의회 대책회의 | ||||||||||
"임하호 토종어류 생태계를 온전히 지키는 일이 우리 내수면 어민들에게는 생존권 문제입니다. 부실한 환경평가로 인해 아무런 대책 없이 생존 터전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임하호로 이어지는 영양 반변천과 청송 용전천 등 내수면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가는 어민들은 안동댐~임하댐 도수로 연결공사에 따른 임하호 생태계 파괴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 수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동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청송`영양지역 어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은 17일 일제히 긴급회의와 대책모임 등을 갖고 안동댐-임하댐 연결공사 사전환경성 재검토, 임하호 생태계 보호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는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 관리단으로부터 공동조사와 전기스크린 등 대책 마련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들은 뒤 19일 총회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존협회는 공동조사를 통한 임하호 생태계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자원공사 본사 항의방문과 임하호 선상 집회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청송군 관계자와 청송지역 임하호 어민 등도 청송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권영열(48) 청송지역 임하호 어로계장은 "청송지역 임하호 내수면 어민 7명은 평생 임하호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다"며 "임하호에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김종현 청송군 친환경농정과장은 "청송군은 매년 9월 초에서 10월 중순까지 군비 3천만원을 투입해 토종어종의 치어를 방류하는 등 토종어종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하지만 임하호에 외래어종이 유입된다면 군의 노력에 반하는 결과가 초래하며 군 전역이 피해를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청송군과 군의회, 청송군 임하호 어로계, 자연사랑연합 청송군지회, 자연보호협의회 청송군지부 등은 19일 임하호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자원공사 측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영양 반변천 내수면 어민들도 이날 입암면에서 모임을 갖고 임하호 생태계 파괴 우려에 대해 논의했으며, 영양군의회와 안동시의회도 18일과 19일 각각 대책을 논의하는 등 수자원공사의 일방적인 '안동댐~임하댐 연결공사'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청송`전종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