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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일한 시조문학 전문지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 을 올리면서......
한국의 시조 문학 발전 과정을 등단 작품을 통한 시대별. 내용별. 창작 기법별. 등등 시조의 창작 발전 과정을 분석 해 보고자 등단 작품을 창간호 부터 현재 까지 올려 보았읍니다.
관심 있는 분 께서는 참고 하여 주시면 고맙 겠읍니다....................2007.6.2007.6월 .벽송 김홍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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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현재 까지 작품
2007.봄호.162호
<<작가상>>
*주홍글씨 /고동우(현대시조 등단.달가람 시조문학회)
등구부린 얼굴을 신문지에 파묻은 채
개나리 진 언덕바지 은행잎이 물들어도
바람이 으르렁거리면
만성병에 잠 들고.
낮엔 남산 밤엔 서울역,바쥐같다 울어 대전
무간신에 떠밀려 간 자본의 주변인들
빰 위에 거꾸로 찍힌
노숙자란 주홍글씨.
드롭인 센터 세운다고 빌리자는 동네마다
바나나 신드롬이 송이째 벌어가는
걸음아, 아전망 없이
날라 하는 우리네.
*입동월경(입동월경)/설동필(경남 하동 생,경원대학 겸임교수 역임.현대시.수필 등단.)
해질녘 산에올라 시내를 굽어보니
희뿌연 세상사가 아토록 무상한가
한 낮의 거친 일 일랑 입동 월경 맛고서.
시름은 저 먼 산에 오롯이 날리고서
시름은 저 먼 산에 오르면 반백(반백)되 누이생각
찬 입김 이슬이 되어 동심(동심)으로 달린다.
내고향 시월리의 의연한 팽나무는
찬바람 소슬히도 까치만 울겠거니
깊어진 적막강산에 月景觀山 뿌이다.
*이별연습 / 최희성(충남 장항 생.아산 집불 문화재 백일장 장원)
이 연습 얼마를 해야 몸 배여 얼어날까
벽상 위 우리 언니 눈망울은 초롱대고
돌아서 발길 옮기기 천근 보다 무겁다.
부스럭 뒤척임에 하실 말 계시려나
뒤돌아 머뭇대면 누섭만 껌벅이다
황급히 눈감아 버리는 아흔 되신 우리엄니.
대퇴골 무너지고 치맷골 깊어져서
수년의 병 수발도 회환으로 남았는데
말년을 간호 센타에서 명줄만을 당기시나.
이제는 무뎌져서 건성 될 줄 알앗는데
하루를 더해감에 가슴에 비 내리고
눈시울 붉어 갈수록 죄스럽ㅁ만 깊어지네.
<<신인상>>
*태화강 /김금자(제18회 울산 산업문화축제 문학부문 우수상. 울산공단 문학회)
슬퍼도 울지 못한 보도블록 미들레처럼
먼 길을 달려왔다 달려가야만 하는
오점만 한껐 흘리고 훌적 떠나 버리려나.
미움도 사랑도 후회 도한 가득 싣고,
대로는 머리에 이고. 하얗게 짊어져도
그렇게 아주 바쁘게 달려왔다 가느니.
시간이 지나면 새ㅔ월의 무게는 늘어
무거운 어께가 만악 풀리지 않는다 해도
당신의 역경을 싣고 강을 돌아 굽이친다.
*기러기 연가 /김분옥(경상대 사범대 졸업. 진주 기계공고 교사.소가야 시조문학회 회원)
빈 들판 먼 하늘에 목쉰 울음 외기러기
어디서 날아와서 어디까지 가는 걸까
눈길로 따라 가다가 비상하는 나를 보네.
어스름 스며들어 서러움도 묻어놓고
초승달 떠올리어 그리움 밝혀 와서
갈대숲 우짖는 소리 바랍결로 들리네.
외로움도 그득 차면 봇물처럼 터오는가
다독인 불씨 하나 정분으로 지피고서
떠나고 보내는 마음 상기 남아 애달프다.
*인동초/나성연(충북 영동 챙.동국대 국문학과. 충청일보 신춘문예 시 가작 입선. 영동 문인 회원)
바람아 들리느냐 풀잎들의 발자국 소리
들판을 가로질러 새벽을 일깨우며
알알이 이슬을 퉁기는 저 소리를 듣느냐.
저리도 눈을 뜨는 살 에인 혹한속에
초승달 단검 같이 어듬을 잘라놓고
이 시대 여명으로 오는 불빛들을 보느냐.
무엇을 가다이랴 우러러 품은 뜻을
그 속살 뼈 속 깊이 지열을 모금하여
創世의 불빛을 여는 저 향훈을 아느냐.
*판소리/조만기(부안 출생.부안교육청근무 퇴임.징검다리 문학 동우회 회원)
동백꽃 한 잎 두잎 입에 물고 피 토하여
득음은 붉은 꽃물로 냇물 되어 흐르고
아랫배 눌러 잦히며 저 산통 자지어진다.
네 쏘는 폭포수 아래 농익은 산딸기는
터질 듯 멀룽멀룽 땀방울로 목을 타고
탄약을 비틀어 짜는 삼베보가 툭 터진다.
산 굽이 돌아가는 강물 따라 흐르 다가
된비알 오를 때는 된 숨 쉬며 꺽꺽 하고
웅덩이 소를 만나면 몸 비틀어 비켜 간다.
굽이굽이 열두굽이 북채 따라 도는 굽이
맺힌 한 매듭 풀고 한숨 놓고 숨 고르다
한 마당 종점에 와서 우레 속에 사라진다.
2007.여름호163호
<<작가상>>
*가을 수목화(水墨畵) / 김선덕(강원 화천.월하시조 백일장 장원)
가을도 다한햇살 우리 집 베란다에
하늘 가린 은행나무 물들이다 왓는지
그늘이 떠난 자리에 노랑물이 흐르네.
내안을 비추고도 상기 남은 투명한 빛
더 이상 들출 것도 버릴 것도 없는 고요
행구어 넣어 볼까요. 바지랑대 바람결.
시절도 날줄 바디 되고 북이 되어
꿈결도 한필 두필.산도 저리 물드는가.
마음도 젖었습니다. 속살 시린 내부까지.
<<신인상>>
*등대 / 김 호(부산. 부산대 사법대 수학과 졸업. 신도중 교사)
역풍의 세월 속에 응시하는 아픔인가
그리움 저리 지펴 한줄기 섬광으로
별마져 스러지는 밤 홀로 지세저 자적(自適).
먼수평 항거하는 외로운 모습으로
미몽을 가른 혜안. 물길을 투시하는
그대는 청파에 실린 순백의 곧은 표주(表柱).
자욱한 해무 자락 몸 감춘 섬이 되어
가슴속 묻은 애련(哀憐)부릅더 발열하는
떠오른 물길 울음을 무적(無籍)으로 가는가.
*화엄사(華嚴寺) / 김명래(충남 보령 생. 호서대학 졸업 )
비 개인 화엄사는 다시 깬 모습이다
우화(우화)한 각황전애 이슬로 몸을 씻고
세ㅐ월도 석 잠을 자야 기재개를 켜는가.
반야봉 머문 구름. 솔가지로 털어내고
고요도 송구하여 불 밝힌 모자 석등(石燈)
산그늘 쇠북 울림에 초승달은 뜨는가.
*봉숭아 / 박신산(전북 부안 생)
꽉 여문 상념이다. 한 웅큼 꿈을 쥐고
울 밑의 장독대에 추억처럼 저리 서서
영글면 왈칵 쏟아질 그리움의 눈물이다.
꽃잎을 짓이기어 손톱을 물들이던
그 옛날 누이 슴결 보듬던 사랑속에
유년의 뒤란을 돌아 한 여름이 저문다.
*어머니,울 어머니 / 박동민(경남 거창 생. 경남대 국문과 졸업.중학 교감 퇴임)
평온 했던 황점 마을 포언속 피바람 일고
비운 토한 그 선열에 남덕유도 흐느꼈다
처절한
동족상잔에
총부리를 겨누던...
오밤중 떠난. 설한풍 와댁에
방 두 칸 양쪽끼인 족마루 부엌 들며
고달픈
삯바느질로
끼니 돕던 어머니.
매봉산 흐른 자락 야틈한 분지 마을
짓눌린 가뭄 삼년 여름해도 저리 길던
산등성
뻐꾸기 울음이
아직 남아 울린다.
*항점(항점):경남 거창 북상면 월성리 마을
*남덕유(남덕유):남덕유산 명칭
2006.봄 호 158호
보길도 전경 / 황석수(경맘고성 생.소가야시조문학회 감사. 서예가)
파도에 붇힌 고산 숨소리 들려온다.
밀썰물 파도 타고 노니는 물새 떼들
시 한수 달아 물고서 너울너울 읊는다.
오백년 틔운 움에 녹우당은 비 내리고
그윽한 향기 내듯 님의 숨 들리는 듯
어부사 가녀린 숨결 바람처럼 스친다.
*주왕산 계곡 / 전순옥(경남광주 생. 육모 농장 경영)
푸른 이끼 갑옷으로 문패 달고 솟은 바위
넘어 질듯 발담그고 하늘 이고 내려본다
물보라 흰 저고리 빛 담지 못해 숨은 하늘.
수 억년 태고 열정 비꼬아 튼 산등 줄기
초록 햇살 빗어 올려 무지게 빛 빗겨 푸는
감돌아 계곡을 적셔 가슴 속을 스민다.
포르르 날아가는 낙엽인가 쫓아더니
다람쥐 한 줄 풀숲 물고 글러 뛴다
꿈결에 숨자꼭질 하듯 맴을 도는 산 벽이여!
2006.여름호 159호
< <신인상> >
*산수유 꽃/이수경(경남 고성 생.경상대 국문학과 졸업.경남항공고 교사.소가야 시조문학회회원)
아직은 몸이 시린 시집살이 겨운 짐을
치자 물 들여놓고 머리 감는 산수유 꽃
그립던 다홍치마는 어디쯤에 있는가.
움 돋는 가지결에 외로움을 부풀리어
저리도 봄볕 가득 팔 벌려 온몸으로
그리움 물레를 잣는 먼 고향의 언저리...
안솔기 춥디추운 옛 이야기 묻어온다.
유년의 꿈결들도 다시금 일렁이는
알알이 새살로 차오는 붉디붉은 정한이여.
*신흥사 / 윤평수(경남 거제 생. 부산대 약학 대 졸업.2005년 약사회 시조부문 입상)
꽃샘하는 소소리 바람 일주문을 넘나들고
대웅전 큰 그림자 산이 절로 무겁더니
봉오리 연잎이 되어 절 한 채를 피어낸다.
잿빛 하늘 맑게 행궈 사운 대는 대숲바람
고요를 혜엄치던 풍경도 삼매에 들고
나를 듯 천년 단청의 무상함이 그득하다.
버리고 비워내도 더 채울 수 없는
앞들의 배롱나무 잎을 죄다 떨친 채로
이제 막 산새 한 마리 떠났는가 있는가.
2006.가을호.160호
< <신인상> >
*겨울 문수암/정정배(경남 고성 생. 동고성 농협 전무. 소가야시조문학회 사무국장)
문수암 쌍사자의 눈
천년 기가 서렸어라
정토가 어디이고
안거(安居)는 어디인가
화랑의 숨결 소리가
시방까지 들리는 듯...
자란만 섬 속에서
아침 바다 일깨우는
흰 이빨 파도들은
그리움도 깨무는가
아득히
수평선 멀리
닻을 내린 세월 한척.
약사잔 천동불상
굽어 본 발치 아래
손 모아 기원하는
소복한 한 여인이
무이산
자락을 여미며
칼바람을 쓸고 있다.
*아카시아 숲/ 이분헌(경남 생. 경남도내 초등학교 근무.경남교원 경진 대회 시조백일장 입상)
황록길 언덕 위에 아카시아 숲이 운다.
바람 한 줄 하얗게 그리움을 퉁겨대면
저 능선 너머 너머에 양지마을 애만 타네.
무시로 꿈에 젖는 팔백리 매봉밭도
봄언덕 너울대며 가슴앓이 삭히려나
부옇게 나는 흔나비데 눈시울이 붉구나.
오래 전 고향 떠난 자식 바라기 오동골에
피반령 아랫녘에 소쩍새 울다지친
팔순의 허연 머리결만 나풀나풀 날겠지.
*나무 / 강혜영(경기 부천생.시사랑 문학대 재학)
아버지는 심장 속에 소나무를 키웠다
태양도 꺼져버린 눈물. 겨정에 한 맺힌 혀
밤이슬 홀로 마시던 취기 어린 겨울날.
둥근잎도 어느새 뽀족이 피어나고
매달린 솔방을도 겨우내 감싸려
"도래솔 아픈 삭신인 양 온통 굽고 휘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소나무 따갑지만
진액처럼 푸르렀음을, 거친 껍질 사이로
아버지 피 같은 송진 흐르고 있었음을.
*도래솔:무덤가에 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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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겨울호.161호
< <신인상> >
*염전화첩/차도연(서울생. 샘터시조상.)
거침이 없던 바다 하릴없이 갇쳐 있다
한낮의 저 햇살은 금침(금침)으로 찔러대고
따가운 염전 바닥엔 정적만이 흐른다.
검붉은 염부 얼굴 땀에 절어 실록이고
삽자루 다잡은 손 불거지는 푸른 힘줄
쉼 없는 손놀림 따라 흰 속살도 보인다.
그림자 어지러운 무채색 수묵화 속
금니를 드러내며 환히 웃는 표상위에
태고의 빛과 순수가 마술처럼 쌓인다.
*상념/강권수(경남 고성 생. 고성군청 근무. 소가야시조문학회 회원. 샘터 시조상 수상)
널평상 홀로누워 여름밤을 뒤척이다
펼쳐진 천상(천상)들을 눈으로 혜아리며
흐르는 정적을 일궈 마음마져 ?M는가.
부서져 내리는건 소망인가 추억인가.
내안의 구도들을 하얗게 덧칠하며
별빛도 무르녹아서 매화결은 피는가.
기나 긴 그리움이 사무치게 가슴아파
가녀린 소망들을 초승달에 걸어 놓고
묵향 속 새날을 기려 길섭 열어 주리라.
*강화도/김대성(경북 예천 생.중앙대학 사범대 졸.)
휘돌던 산 그림자
앞치마에 안기우고
가녀린 삭정이도
불 지피면 햇불인가
전등사 석등 아래로
잠겨오는
고향녘.
매미 울음 장대비 끝
귀뚜리로 이어지는
파도도 계절 다라
체위를 바꾸는가.
한줄기 가수알 바람에
돛폭 올린
강화도.
첫댓글 정성스런 정리 감사드리며, 찬찬이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