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무봉(天衣無縫) 수련회
2022.07.29.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이번 수련회는 기적의 수련회였고, 무엇하나 흠 잡을 것이 없는 완전하고 완벽한 수련회였습니다. 사람의 능력이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온전히 하나님께서 이루신 수련회였습니다. 너무 큰 은혜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수련회이기에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간증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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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교회의 연합입니다. 본디 여름수련회는 청소년부의 가장 큰 행사이자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에 많은 교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소한 3-4개월에서 6-7개월 전부터 준비하기에 불과 3개월 전에 공지한다면 많은 교회들이 참석할 수 없지만 지방회의 하나됨을 위하여 많은 교회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포기하고 참석하여 연합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지방 지교회 부장단모임(담당교역자 및 청소년부장)을 만들고 단체카톡방을 만들어 원활한 소통과 기도제목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여름수련회를 위한 순회예배(함열, 사랑의동산, 금마)를 드림으로 성도님들에게 여름수련회를 홍보하고 기도를 부탁하는 시간을 통해 수련회를 위해서 마음을 모으며 연합을 꾀하고 연합을 이룬 수련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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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촉박한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기적의 수련회입니다. 한 교회만의 수련회가 아닌 지방회가 하나 되고 서울신대와 연합하여 수련회를 준비하는데 두 달 만에 준비를 끝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인데 그 어려운 일이 해냈습니다. 두 달만에 준비를 끝내고 남은 한 달동안 기도하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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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소년, 청년이 130명 넘게 참석하고 서울신대에서 참석한 67명의 인원까지 합하여 200명이 넘는 대인원이 수련회에 참석한다는 자체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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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일일저녁집회도 하나님의 준비하심입니다. 본래 겨울에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상황이 심각하여 기약이 없는 연기를 하였으나 이번 수련회(7.26~28)를 앞두고 바로 전 주였던 23일(토)에 집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커브미니스트리와 서종현선교사님은 별 반응이 없는 아이들에게 지치셨을지 몰라도 전북지방회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은혜와 재미를 경험한 집회였기에 다음 주에 있는 수련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본인도 참석하고자 하고 수련회 참석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도 전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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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강사섭외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수련회 강사로 여러 분들을 놓고 고민하고 막 섭외하려는 찰나 나의 원픽이었던 서민기목사님이 말레이시아 한인교회에서 출국한 지 2년이 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서민기목사님은 예성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으로 바나바훈련원에서 12년째 주강사로 섬기는 목사님이시며 그야말로 불의 사자인데 우리 교단인 기성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분이라 많은 분들이 염려를 표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집회에서 경험한 목사님의 확고한 신앙과 말씀에 참석한 모든 청소년과 교사, 목사님들이 큰 은혜를 경험하셨고, 다음에 또 모셨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지루할 수도 있는 말씀시간이 도전과 은혜의 시간이었고 나 또한 그 시간이 큰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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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교회들과 성도님들의 형편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십시일반으로 합력해주셨습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몇 백만 원의 적자가 확실한 상황이었기에 제가 빚을 져서라도 이 수련회를 꼭 진행하고자 각오하고 시작한 수련회였는데 끝나고 확인해보니 오히려 남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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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식사입니다. 이번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안전을 위해 도시락으로 식사를 제공하고자 하여 핸드폰으로 한솥도시락을 알아봤습니다. 홈페이지 메뉴판에는 가장 비싼 4가지 도시락만 있고 다른 도시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8,000원짜리 도시락으로 한솥도시락에 문의를 해보니 대량주문을 해도 전혀 할인을 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개인도시락업체 몇 군데 문의 해보니 입을 맞춘 듯 전혀 할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방도를 찾던 중 출장뷔페를 운영하는 집사님 한 분께서 저렴한 가격에 섬겨주시겠다고 하여 계약을 하고 우연히 한솥도시락의 홈페이지를 다시 살펴보니 수십가지의 메뉴가 있었는데 휴대폰으로 볼 경우 좌우로 화면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메뉴판을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덜렁거린 성격은 아닌데 하나님께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맛있는 만나는 제공해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덕분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밥이 진짜 맛있다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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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개회예배의 최소화입니다. 지방회, 총회 행사는 많은 순서가 있고 격려사, 축사, 권면 등 좋은 말씀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의 아이들은 영상도 짧은 시간의 영상만 보려 하기에 페북이나 유튜브보다 인스타그램을 애용하는데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순서가 너무 많고 시간도 긴 것을 아이들이 제일 싫어합니다. 그렇기에 지방회장이신 권영운목사님(화정)과 지방회 임원분들이 결단을 내리셔서 개회예배의 순서를 과감히 설교와 축도만 하기로 하고 15분 만에 개회예배를 마치고 남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더욱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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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집회와 수련회 장소의 준비입니다. 일일저녁집회는 사랑의동산교회에서 진행되었는데 팔각형의 건물구조의 한계로 인해 찬양집회 등을 하기 어려운 건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4억을 넘게 투입하여 집회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탈바꿈되었고, 특별히 집회를 위해서 천만 원이 넘는 드럼을 투자하여 집회가 더욱 풍성하게 해주셨고, 복된교회도 새로 이전, 건축을 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신축건물로 수련회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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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번 수련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서 이끄시며, 이루신 수련회임을 고백하며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식사부터 프로그램, 찬양, 말씀, 기도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넘치도록 채워주신 기적의 수련회였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만져주심과 회복의 역사, 도전과 사명을 받는 귀한 수련회였음을 고백하며 서로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될 것을,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는 십자가 용사가 될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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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저의 지경을 넓혀주신 수련회였습니다. 포도주틀에 숨어서(라고 쓰고 갇혀서라고 읽는다) 밀을 타작하는 기드온처럼, 하나님께서 거듭거듭 증거를 보여주고 나서야 움직이던 겁쟁이 기드온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만 움직이던 나를 틀에서 벗어나게 하신 수련회였습니다. 저의 믿음의 한계는 135,000 vs 32,000의 싸움이었고, 많은 역사의 병법가들이 말하는 이겨놓고 시작하는 싸움을 즐기는 타입이었건만 하나님께서는 강제로 31,700을 돌려보내고 300명으로 싸우라는 무책임(?)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걸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야, 순신이도 1:500으로 싸웠는데 내가 가오가 있지 최소 1:5,000으로 싸워야 하지 않겠냐? 그래도 네가 버거워하니 일단 1:450으로 만족하마. 나가서 싸워. 너도 이겨놓고 시작하는 싸움 좋아한다고 했지? 그럼 나를 믿고 의지해야지, 왜 네 머리 의지해?”
모세오경에서 하나님의 사람은 한 명이 천을 쫓으며 둘이 만을 도망하게 한다는 말씀(신 32:30)이 진짜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역사의 증인의 삶을 살 것을 다시 한 번 결단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p.s-이렇게 은혜로운 수련회가 될 수 있도록 섬겨주신 전북지방회장님 이하 모든 교회와 목사님들 그리고 부장님들과 교사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귀한 말씀으로 섬겨주신 서민기목사님과 서울신대 조성호총무처장님, 김은현학생처장님, 김진현학생과장님과 총학생회 박민규총학생회장님 이하 총학생회 임원과 스텝들, 헬퍼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역사의 든든한 동역자이자 전북지방회 어벤져스팀인 청소년부 노원준목사님(모현교회), 김정남목사님(금마교회부목), 김종인목사님(사랑의동산교회부목), 신호경목사님(함열교회 부목) 조찬필장로님(꿈이있는교회), 정헌용장로님(석매교회), 조익기장로님(모현교회), 이진용장로님(익산중앙교회)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힘이 되고 행복했습니다. ^^
첫댓글 야무진 최 목사님의 수고와 기도로 하나님이 이루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사랑하는 다음 세대가 예수님 체험하는 역사가 이러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전북지방회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써가는 수련회였네요. 열정으로 일하신 최현준목사님과 모든 목사님들, 장로님들의 사랑의 수고 덕분에 은혜 충만한 수련회가 된 것 같아요. 이 글을 읽는 저에게도 뜨거운 감동이 밀려오네요 응원하며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