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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적설이 발목을 잠은 도솔지맥 4구간
운수현-상추곡 고개-죽엽산(△859.2m)-회곡령-추곡령(557.6m)-종류산(△811.1m)분기봉-건천령(임
도)-부용산(x882m)-배치고개(지방 군도)-오봉산(△779m)-배후령(46번 도로)
도상거리 : 15km
소재지 : 강원 춘천시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
도엽명 : 1/5만 양구 내평
이 구간 오봉산이라는 일반적인 산행지로 잘 알려진 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하지만 덜 알려진 죽엽산의 매력을 직접 밟아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구간 설정상 운수현-배후령으로 할 수밖에 없으니 여유로운 산행이 될 것이나 적설의 겨울철에는 변
수가 많다
운수현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편으로 어렵다
오음리나 추곡약수에서 택시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도변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할 것
이다
산행기 내용에서 드러나듯이 죽엽산은 멀리서 보거나 전체적인 모양새는 육산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능선의 날등이 좁고 양쪽 사면은 상당한 벼랑을 이루고 있다
그 가파름은 정상에서 회곡령 으로 향하는 남릉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서쪽의 사면은 거의 절벽 내지
는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는데 적설기 산행만 아니라면 큰 어려움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추곡령 옛 국도인 부귀임도로 내려서기전에 kbs 시설물 직전의 좌측 임도로 내려서는 것이 좋겠다
절개지는 상당히 미끄럽고 잡을 만한 것이 없다
종류산 분기봉으로 향하는 북사면은 겨울철 해가 들지 않는 지역이라 상당한 적설이고 가파르다
분기봉에서 811m봉으로 표시된 종류산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다
건천령으로 내려서기 전 잣나무 조림지인근에서 좌측의 뚜렷한 능선을 따르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만
약 따랐다해도 바로 좌측 아래 임도로 내려서서 건천령으로 향해도 되겠다
임도 상단에서 임도를 따르면 가파른 사면을 쳐야하니 정석대로 능선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
건천령에서 부용산 정상 까지는 상당한 가파름의 오름인데 적설이 많아서 거의 한 시간여를 소요했지
만 적설이 없을 때라면 소요시간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겠다
부용산 정상에 오르면 하우고개 방면의 갈림길이 있고 배치고개로 내려서는 능선은 급경사 내리막이
다
배치고개 이 후 오봉산 정상만 오른다면 일반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니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겠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7년 2월 4일 날씨 맑고 포근함 (立春)
같이한 사람들 : 벽산 이사벨라 전배균 먼산 높은산 부리부리 광인 7명
다섯 구간에 걸친 도솔지맥 4구간을 들어가기로 한다
이번 구간은 부용산-오봉산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산들이 많은 산행을 하는 코스다
아주 오래전 배후령-오봉산-부용산-봉화산 산행을 경험한적 있는데 당시는 백치고개도
그냥 임도였고 부용산 이 후 봉화산 까지는 등산로가 없이 그냥 능선만 따라가는 형태였는데 이제야
많이 변했을거다
오봉산은 그 외도 80년대 초반 산행 입문하면서 당시 동호인 산악회와 개별산행을 한 적 있고,
이 후 마적산과 연계해서 산행한 경험이 있다
같이하는 산행은 심심치 않고, 좋은 산꾼 들과의 교류도, 비용의 절감도 있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내 경우 같이하는 산행은 긴장감이 떨어지고 나태해 지기도 하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몇 일간 기승을 부리던 추위도 물러가고 산행당일은 포근하다지만 아내가 어디로 가고 없으니 마땅히
준비물도 변변찮으니 점심 때 라면이라도 끓일 요량으로 버너까지 챙긴다
늦잠 자지 않으려 여러모로 신경 쓰는 것도 같이하는 산행이라서 그렇다
02시20분에 눈을 뜨고 세수하고 시간을 떼운다 어차피 일찍 나가봐야 택시를 타야니까,
03시20분 정도에 약속한 압구정동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차량이 늦네
날씨가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게 침대차(?)는 지난 번 구간의 출발지였던 공리고개 인근으로 향
하는 것은 두 번이나 들렸던 순두부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기위해서다
06시15분 쯤 도착한 인근은 전 날 내린 눈으로 살짝 깔려있어 상당한 미끄러움이다
◁운수현으로 향해 오르고▷
아침식사를 끝내고도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다른 때보다 이번구간 도상거리
가 짧다는 것인데 이럴 때일수록 느긋함이 지나쳐서 오히려 더 시간이 소요되고 후반부 허덕거림을 일관하게 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_^)
다시 차량을 거꾸로 이동해서 공리고개에 공리고개-운수현 산행에 들어가는 “삼은”님을 내려주고 운
수현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어제 내린 눈으로 가파른 운수현 고개로 오르지 못하고
07시45분부터 고개로 접근하려 오르는데 내려섰던 지난번 보다 아무래도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
08시06분 지난번 어둠속에서 내려섰던 돌탑과 장승이 서있는 운수현으로 올라선다
날씨가 포근하다고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아직은 상당한 추위가 엄습해온다
2분 후 서쪽 아주 가파른 절개지를 기다시피 올라서니 다시 2분 후 능선에 올라선다
급한 오름은 초반부터 이어지는데 어제 내려서 살짝 덥힌 눈으로 뒤로 미끄러지며 힘들게 오른다
몇 분간 오르고 다시 급한 내리막 이 후 23분 까지 급한 오르막이다
드디어 진행방향으로 죽엽산 정상이 살짝 보이는 순간이고,
또다시 급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초반부터 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 이어진다
능선은 주로 참나무들이 주종이고 간간히 노송들이 서있다 그리고는 진달래들이다
08시33분 다시 한차례 2분정도 오르고 5분 정도 내려서는데 방향은 서쪽에서 남쪽으로 휘어지며 좌
측(남쪽)으로 “상추곡” 마을들과 전답들이 내려다보이고 작은 소나무들과 말라서 붉은 잎의 상수리나
무들과 진달래 싸리나무 들이 얽혀진 낮은 능선으로 내린다
◁올라선 운수현 돌탑 뒤로 가파르게 올라선다▷
◁상추곡 들판 뒤로 종류산이 보이고, 아래 사진은 가야할 능선 뒤로 부용산 오봉산이 보인다▷
◁지도상 운수현으로 표기된 상추곡 고개▷
08시40분 좌측 상추곡 마을로 내려서는 뚜렷한 소로 길의 이곳을 “상추곡고개”라고 부르고 싶다
5분을 지체하고 오름은 시작되는데 남서쪽 멀리 부용산 배치고개 오봉산 배후령이 확실하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죽엽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이 능선은 의외로 폭이 좁고 양쪽 사면이 가파르고 벼랑과 절
벽을 이룬 곳이 자주 나타난다
고개에서 7분 정도 평탄한 오름이더니 이 후 5분 정도 아주 급한 오름이 이어진다
5분이라든지 몇 분의 소요시간도 눈이 없는 계절이라면 전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잠시간 살짝 내려서다가 09시01분부터 급한 오르막은 다시 시작되는데 바위지대도 지나가고 계
속 급한 오르막은 이어진다
09시12분 말라붙어 붉은 색상을 보이는 낙엽송들과 싸리나무와 억새 넝쿨들이 어우러진 곳 을 지나
서 다시 바위지대의 오름이 이어진다
능선은 아주 가파르고 참나무와 키 큰 진달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09시28분 오르던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서 약간의 오름이면 공터에 눈 속에 파묻힌 삼각
점이 있는 죽엽산 정상이다
서쪽 오음리 분지 너머 용화산(878m)이 가깝고,
그 너머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커다란 산은 바로 경기 제1봉인 화악산(1.468m)이다
용화산 우측으로 매봉산(615m)자락과 그 우측인 북쪽으로 보이는 아주 크고 멋진 산은 일산(1.207m)
이며 우측으로 살짝 재안산(1.071m)도 보이고, 북서쪽 멀리 선을 긋듯이 희미하게 보이는 산릉 들은
지금은 갈 수 없는 한북정맥상의 대성산(1.175m)과 조금 우측으로 적근산(1.071m)이다
서있는 죽엽산 정상 북서쪽 바로 앞에는 병풍산(787m)이 서있고,
◁죽엽산 정상 직전의 낙엽송 지대와 넝쿨지대▷
◁죽엽산 정상과 북쪽으로 줌으로 당겨본 일산(1.207m)▷
◁서쪽으로 바라본 용화산 능선 뒤로 하얀 눈을 쓴 확악산▷
09시40분 죽엽산 정상을 출발, 일단 내려서고 서쪽으로 더 향한다
곧 바위절벽 지대를 만나서 바위턱을 내려선다 우측 아래는 벼랑이지만 미끄러운 겨울철만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일단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정상에서 5분 후, 내려서서 곧 올라선 구덩이가 파여진 서봉에서 남쪽으로 꺽어서 내려설 수밖에 없음
은 죽엽산의 서쪽, 즉 오음리 방향은 거의가 절벽과 바위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남쪽으로 흘러내린 마
루금으로 자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도 앞서간 사람들이 다져놓은 눈길에 미끄러지며 돌뿌리에 걸려서 아래로 날
아가면서 꽈당 ~~ 안면이 약간 긁히고 한동안 부딧친 왼쪽 무릎이 아파서 쩔쩔 맨다
다시 한차례 바위지대를 휘돌아 내려서는데 같이가던 부리부리 아우가 카메라를 분실했다고 한다
에고! 내려서는 곳이 워낙 가팔라서 주머니에 들었던 카메라가 벼랑 저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
면서 다녀 오라하고 조금 기다리다가 차라리 저 아래 회곡령에서 기다리기로한다
내려서는 우측으로 오음리 분지와 마을들, 그리고 그 뒤로 병풍을 두른 듯 용화산과 매봉산 능선이 보
기좋다
어디선가 불경소리도 들려오는 가운데 내려서다보니 다시 바위지대를 한번 지나 내려선다
바위지대를 내려설 때 좌측으로 능선 하나가 분기해서 상추곡 방향으로 쳐박히듯 흘러내리는 능선이
있으니 주의할 일이다
10시10분 무덤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 이곳 아래가 지도상의 "회곡령"으로 판단된다
좌,우 오음리와 상추곡 골자기가 상당히 가깝게 쳐 올라온 것이 보여진다
카메라를 찾으러간 부리와 조우해서 10시25분 출발이다
◁죽엽산 서릉과 남릉은 바위지대와 가파른 벼랑이다▷
◁서쪽 아래 오음리 분지와, 아래사진 남서쪽 바라본 부용산 오봉산 배후령이 보인다▷
◁회곡리에서 남쪽으로 가야할 종류산 일대▷
동쪽 저 아래 추곡리 소양호도 바라보며 2분 후 소로 갈림길을 지나서(회곡령) 오름이다
무덤에서 5분 후 올라선 곳은 억새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봉우리다 5분 간 남서쪽으로 휘며 사면을 돌
아서 내린다
일대는 아주 오래전에 화재가 났던지 고사목들과 밑둥이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다
10시38분 우측(동쪽) "탑구미" 방향 소로 갈림길을 지나고 오름이 이어지는데 또 우측 아래는 벼랑과
절벽이다
10시43분 우측 "후촌"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는 참나무와 구덩이도 보이고 내려서면 능선
은 벌목지대가 펼처지면서 시야가 터지면서 동쪽으로 추곡리쪽 46번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과 그 뒤
로 사명산에서 대곡리로 흘러내린 사명산 남릉이 비죽뾰죽 흘러내린 모습이다
사명산을 서쪽에서 바라보니 상당히 가파르게 보여지고, 뒤돌아보니 죽엽산이 우뚝 서있다
죽엽산은 직접 밟아보기전에는 가파르고 절벽을 품고 있는 산인줄은 정말 몰랐다
산에도 선입관을!!!
10시50분 송신 시설물을 지나서 내려서는데 앞서간 일행들의 전화다
아까 넘어지면서 비명소리를 들었던지 많이 다쳐서 빨리 못내려 오느냐는 내용이다
내려서면 좌측으로 뚜렷한 임도가 형성된다
다시 kbs송신시설을 지나니 추곡령 직전에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막걸리와 소주로 간식을 들고 11시 출발인데 조금 전 그 임도로 내려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 오래전의 국도였던 임도의 절개지로 내려서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11시05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옛 국도의 추곡령에 내려선다
◁벌목지대서 서쪽으로 추곡리 도로 뒤로 사명산 남릉이 보이고, 아래 북동쪽 사명산과 아래 낮은 능선은 오늘 지나온 능선▷
◁추곡령 절개지와 옛 국도였던 추곡령▷
낡아 버린 예전의 도로 이정표와 이 후 추곡령터널이 생기면서 임도로 변해 버린 이 도로에는 "92년
국유임도"의 표시가 있으며 이 표시 옆으로 휘돌아 올라서면 능선의 좌측은 벌목지대며 추곡리 일대
와 사명산이 계속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남동으로 휘어지다가 금방 남쪽으로 이어지고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17분) 낙엽송과 잣나무들이 조림된 이 지역, 이 곳부터 줄기차게 오름은 시작된다
거의 햇볕이 들지 않는 북사면은 지금까지와 달리 제법 많은 적설이 발길을 더디게한다
숨가쁜 오름은 이어지다가 44분 바위지대의 한 턱을 오르고 잠시 후 쓰러진 나무를 고개 숙이며 지나
고 오르면,
11시51분 북쪽 0.5km 저 편에 흔히들 종류산 이라고 하는 △811m 분기봉이다
마루금은 이 곳에서 종류산 쪽을 버리고 남서쪽 "건천령"으로 내려서야 한다
분기봉에서 막걸리 등 , 간식을 들고 이런저런 여유로운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낸 후 12시08분 출발이
다
킬문님이 같이왔다면 틀림없이 811m봉을 확인하고 왔을거라며 남서쪽 급경사 내리막을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내려서면 억새와 넝쿨의 공터같은 지역도 지나가고 2기의 오래된 무덤도 지나간다
무덤에서 서서히 4분 정도 오른 교통호의 봉우리에서 서쪽(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내려서면 능선을 가운데로 右잣나무 조림지 左낙엽송과 참나무들이 즐비하며 따라서 한동안 오랜된
산판길 같은 흔적을 따르며 편안하게 진행한다
◁추곡령 이 후 벌목지대 능선과, 아래사진 뒤돌아본 죽엽산 아래 회곡령과 지나온 능선▷
◁교통호 봉우리와, 아래사진은 서쪽으로 본 용화산 능선▷
◁종류산 분기봉을 향해 오르고, 아래사진은 분기봉에서 바라본 종류산 정상쪽▷
12시33분 약간은 모호한 지형인데 좌측(남쪽)으로 素xx 표지기가 보이고 빼곡한 나뭇가지 사이로 전
면의 부용산 쪽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그쪽으로 마주치는 것 같아서 따라보지만 아무래도 방향이나 여
러 가지가 맞지 않다
그대로 따라 내려서면 "부귀리" 골자기로 내려서는 것으로 보여진다
바로 우측 아래로 건천령 임도가 흐르는 것이 보이기에 일행들은 그리 내려서서 임도를 따르기로 하
고 나와 높은산님만 조금 전의 모호한 지역으로 다시 올라서서 우측의 잣나무 지대를 따르니,
12시43분 공터로 이루어진 임도상의 "건천령"으로 내려서게 된다
전면의 떡갈나무와 잣나무들이 보이는 낮은 절개지를 통해서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방향을 같이하
며 이어가는 임도를 따르다보니 우측으로 같이 흘러가는 능선이 점 ~ 점 높아져 보인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
12시56분 임도는 골자기를 만나면서부터 좌측 부귀리 늘목고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여기서 공짜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 사면으로 올려쳐서 마루금으로 오른다
그러니까 조금 전 언급했던 건천령 공터에서 맞은편 떡갈나무 절개지로 올라서라는 이야기 다
올라서면 능선은 남서쪽으로 바뀌는 봉우리다
우측으로 간척리 쪽 뚜렷한 소로를 바라보며 송림의 오름은 이어진다
13시09분 상당한 적설과 가파름이 줄기차게 이어지다가 방향이 남쪽으로 꺽이며 오르는 간척리 "쇠
골"쪽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인 모양이다
◁건천령으로 내려서는 무덤지대와, 아래사진 잣나무 조림지대 이지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건천령에서 바로 앞의 능선으로 올라야한다▷
건천령에서 상당한 오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부용산 오름은 상당한 인내력을 요구하는
곳이다
금방 보일 것 같은 부용산 정상 쪽은 오르면 또 다시 아니고 ...
저 위 좌측으로 부용산에서 하우고개로 흐르는 능선이 보이지만 그 능선이 분기하는 곳,
부용산 정상은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아침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은 것 같아서 스패츠 작용을 하지 않고 오르다보니 추곡령에서 811m 분기
봉으로 오를 때 이미 등산화 속에 눈이 녹아서 들어간 상태에다가 날씨가 워낙 포근해서 장단지 깊이
의 적설이지만 그냥 눈속에 빠지며 오르는데 녹는 눈이 등산화 바닥에 쩍 ~ 쩍 달라붙는다
13시16분 억새와 떡갈나무가 어우러진 공터 봉우리에 오르니 방향은 남서쪽으로 바뀌며 숨이 턱에
찬다
4분 후 다시 남쪽으로 방향은 바뀌고 남서쪽 저 위로 부용산 정상으로 가늠되는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
다
능선의 방향은 수시로 남쪽과 남서쪽으로 바뀌면서 오름은 게속 이어진다
13시53분 건천령에서 거의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면서 공터로 이루어진 부용산 정상에 올라선다
배치고개에서 올라온 듯한 등산객 한 사람이 전화기를 붙들고 한참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남쪽으로 하우고개 방향으로 등산로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십 수년전 이곳을
올라서 봉화산으로 이어갔던 때를 그려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막걸리와 간식들을 들며 휴식을 한 후 14시12분 출발이다
◁떡갈나무 공터봉과 부용산을 향한 오름▷
◁부용산 정상▷
키 큰 진달래 나무들이 무성한 부용산에서 배치고개로 향하는 능선은 2분 후 바위에 오르고,
4분 간격으로 두 차례 더 오른 후인 14시22분 급한 내리막이 시작된다
육산으로 생각되는 부용산도 능선은 양쪽으로 상당히 가파름으로 이어지고 의외로 상당한 표지기들
이 난무(?)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대다수의 일반산행객들이 오봉산만 오르지 부용
산까지 이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14시38분 급한 내리막을 거의 다 내려서니 송림이 포근하고 3~4분 후 절개지를 피해서 좌측의 사면
으로 내려서니 간척리에서 청평사 선착장으로 이어주는 도로상의 배치고개로 내려선다
최기사의 차량이 기다리고 있으니 준비해간 버너로 물을 끓이고 늦은 점심 준비를 한다
酒貪(주탐)을 하는 편인 나와 부리부리 아우가 있으니 부리 아우가 상당히 준비해온 소주로 과한 반주
가 이어지는 것은 오늘 코스는 이제 오봉산만 오르면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산꾼들의 산 이야기는 이사벨라님이 준비해온 뜨거운 칼국수와 소주를 마시면
서 이어진다
15시35분 거의 한시간 가까이 늦은 점심시간을 끝내고 남서쪽으로 이어진 오봉산 오름을 시작한다
봄 가을 입산통제 간판과 전신주를 지나면 교통호와 군 시설물을 지나서 오름은 이어진다
배후령까지 2km남짓한 거리 라는 것과 이미 적당히 마셔 버린 술에 포근한 날씨로 배낭까지 차량에
두고 여유로운 몸짓으로 어슬렁 거리며 오봉산을 향한 오름이다
◁배치고개로 향하고▷
◁배치고개▷
15시53분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다시 5분간에 걸쳐서 오르니 능선의 양쪽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가
히 오봉산의 명성에 걸맞은 느낌이다
그 절벽들 곳곳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과 고사목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북쪽 저 아래로 오음리 분지가 평화롭게 보이고 그 뒤로 늘어선 용화산, 수풀무산, 매봉산 자락들,
남동쪽으로 멋지게 바라보이는 가리산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이 곳도 오봉산의 일원인데도 표지기들이 없다
그 것은 대다수의 오봉산 일반등산객들이 배후령에서 오봉산 정상을 오르고 산부인과바위가 있는 청
평사 쪽 남릉을 타고 내리거나 그 역방향의 산행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후 다시 급한 오름은 이어지고 우측은 상당한 벼랑이다
16시11분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니 울툭불툭한 바위지대를 지나면 좁은 공터에 오봉산 779m"의 검은
정상석이 서있는 이 곳이 오봉산 정상인가보다
삼각점은 이곳이 아니라 3봉인가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쪽으로 부용산이, 북동쪽 사명산과 병풍산 일산, 북서쪽 용화산과, 남서쪽으로 가야할 능선과 마적
산이 보인다
남쪽으로 여름철이면 많은 행락객들이 찾는 청평사 쪽인데 청평사는 고려 광종(973년)에 승현선사
가 창건했다고하며 보물164호인 회전문이 있고,
아홉가지의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와 청평사 계곡과 소양호를 즐길 수 있어"
많은 행락객들이 찾는 곳이다
머무를일 없이 그대로 쇠줄과 안전시설물을 따라서 진행한다(사실은 이 후 기록이 없고 사진속의 시
간을 보고)
◁오봉산 정상을 향하며 절벽에서 북으로 내려다본 오음리, 아래사진은 서쪽으로 바라본 용화산 일대▷
◁오봉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오봉산 정상▷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맨 뒤 사명산과 중간은 죽엽산, 아래사진 뒤돌아본 부용산▷
◁2봉과 3봉으로 향하면서▷
16시23분 2봉에 닿으니 역시 좋은 시야가 터지고, 여전히 쇠줄을 잡으며 반질거리는 바위를 내려서면
5분 후 예전에 사망한 사람의 진혼비가 서있고,
다시 암릉을 따라 진행하는데 저 뒤로 청평사로 흐르는 남릉의 바위벽이 보기좋고,
16시35분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서 삼각점 확인을 확인을 하는 것은 마루금 타는 사람들의
습관이기도 하다
삼각점 봉우리를 내려서면 능선은 언제 그랬냐쉽게 부드러운 송림이 펼쳐진다
16시50분 무슨 큰 의미는 아니겠지만 무언가의 소원을 담은 돌 하나씩을 얹혀놓은 바위를 지나고 이
미 기울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바쁜 발길을 옮긴다]
커다란 바위 하나를 지나면 청평사7km의 이정표를 지나면 곧 마적산 분기봉이다(17시)
오봉산1.3km는 좋은데 50분 소요는 사람마다 다를텐데, 경운산1.2km에도 50분이고 배후령0.4km는
10분 소요란다
17시05분 해발600m의 배후령에 내려서니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를 알리는 이정표다
춘천외곽의 닭갈비집에서 막국수와 더불어 조금은 과한 듯한 뒷풀이를 끝내고 서울로 들어서도 일찍
이다
최근의 산행에서 아주 빠른 귀가인 것 같다 이로서 도솔지맥도 마지막 한구간이 남은셈이다.
◁진혼비 지대의 암릉들▷
◁지나온 암릉과, 아래사진 3봉의 삼각점▷
◁청평사 골자기 너머 소양호도 보이고, 아래사진 청평사 쪽 남릉▷
◁마적산 분기봉을 내려서고, 마지막 배후령▷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