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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
여행
이재헌 진해고 2-3
시멘트 갈라진 틈 고개 내민 민들레 꽃 세상구경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바람에 몸 맡겨두고 씨 뿌리는 첫 비상
연약한 꽃씨에겐 긴 여행이 쉽지 않아 지친솜털 바위 위에 살포시 내렸다가 가끔은 강 물결 따라 살랑살랑 따라간다.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이겨내고 긴 여행 막바지에 영글어진 꽃씨만이 들판 위 노란꽃비 맞는 큰 영광을 누린다.
♥ 차상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가는 여행길
정경희 창원용호고 1-9
커다란 지도 속에 펼쳐진 여행길은 하나같이 이 길로 걸어가라 하는데 지도 속 펼쳐진 세상 짜여진 길이었네
빛바랜 가방하나 벗 삼아 걸어가네. 손에는 편안한길 적혀있는 지도 뿐 지도 속 펼쳐진 세상 똑같은 길이었네
말없이 지도하나 가방 속에 넣어두고 새로운 종이 한 장 한 손에 들고서 이제는 새로운 세상 내 손안에 펼치리라
고단한 비탈길이 내 앞에 있더라도 손에 잡은 푸른 물감 내 맘속에 풀어가며 나만의 지도 하나를 내 손안에 펼치리라
♥ 차상
여행
박연주 마산무학여고 2-1
그 옛날 나 어릴 적 가보았던 푸른 바다 반짝이는 모래사장 흘러가는 조각구름 꿈꾸듯 날아오르는 내 유년의 돛단배
지금도 들려오는 푸르른 파도소리 소라껍질 귀에 대면 어릴 적 내 순수가 하이야 거품을 몰고 파도처럼 밀려온다.
♥ 차하
여행
전운영 마산무학여고 1-1
언젠가 내 마음이 지독히도 외로울 때 대자연 그 품안에 괴로움 던져놓고 내 마음 따스히 품어 줄 꽃 한송이 바라다.
따스한 빛줄기와 시원한 바람 있어 사람에 질려버린 마음이 지쳐버린 내 상처 보듬어주고 새로운 살 돋힌다.
언젠가 내 마음이 온전히 나았을 때 대자연 그 품에서 훠얼 훨 벗어나서 내 마음 그의 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 차하
여행
김경미 마산무학여고 2-1
봄이면 활짝 피어 들판을 수놓다가 노오란 들 새하얗게 한순간 바꾸고는 바람에 나풀거리며 조용하게 오른다
바람에 올라타고 하늘로 높이 높이 드넓은 구름 위에 사뿐히 내렸다가 푸른들 입을 맞추고 품속으로 안긴다
순간의 여행 후에 조용히 자리 잡고 내년을 기다리며 사알짝 눈 감고는 또다시 꿈 속 여행을 준비하는 민들레
♥ 차하
여행
신용수 마산공고 2-1
바람에 나의 마음 실어서 보내보자 별자리를 이정표로 삼아서 떠나보자 밤하늘 찬란히 빛나는 별들의 고향으로
푸른 하늘 구름들의 순수한 축복과 함께 강렬하고 파괴적인 태양을 피해서 나무의 그늘 속에서 눈을 감고 잠든다.
도착한 그곳에는 은은한 무지개 색 피어나는 꽃의 향기 나만의 낙원에서 여행의 종착점에서 미소를 짓는다.
♥ 참방
여행
양주원 마산공고 2-4
목적지 생각 없이 떠났던 배낭여행 가여워진 지갑보고 한숨을 내쉰다. 하늘은 빛을 잃어가고 하룻밤을 정리한다.
아침이 밝아오고 또다시 걸어간다. 끝이 없는 목적지에 발걸음은 무겁고 또 다른 빛을 향하여 오늘밤도 걷는다.
♥ 참방
여행
조미선 마산무학여고3-2
문을 열고 살금살금 지금은 새벽 두시 오늘부터 나 혼자의 무제한 자유여행 미안해 나를 찾지 마요 언젠가는 돌아올게
거리는 새까맣고 하늘에는 달과 별들 달님이 노래하고 별들은 벗 삼는다. 나 혼자 즐거운 축제 흥겨움에 걷는다
내 삶이 풍요롭다 내 삶이 행복하다 이제는 돌아가서 내 자리로 돌아가자 그리운 사람들에게 향하는 발걸음
♥ 참방
여행
유태양 마산공고 1-9
그녀를 생각하며 난 그 길을 걸어간다. 떠나야만 하기에 잊으려 노력하니 고독과 외로움들이 내 발길을 막는다.
그녀를 잊기 위해 그녀를 사랑하기에 잊어야만 하기에 떠나야만 하기에 쓰라린 가슴을 잡고 난 여행을 떠난다.
걷다가 문득 쳐다본 길가의 장미가 날 보며 웃음 짓던 그녀를 떠오르게 해 나는 또 눈물을 머금고 이 길 위를 걷는다.
♥ 참방
여행
박현정 마산무학여고 1-2
등산을 하노라면 내 마음 날아가고 푸른 하늘 보노라면 온 세상 눈에 뵈니 내 맘은 여행할수록 더 큰 꿈을 가져요
♥ 참방
여행
전미소 마산무학여고 1-1
사박사박 발소리만 조용한 산길 걷다 밤바람 흐느끼는 어둑한 나무아래 유난히 하얗게 비치는 작은 공간 있더라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여 걸으니 달그림자 아늑히 드리우는 그 끝은 달빛이 사랑하는 곳이라 풀꽃향기 춤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