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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발자취 (Record of Daily Life) 스크랩 서산별장 1-2
생원 추천 0 조회 116 10.03.14 12:4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월12일 용훈이의 서산별장에서 하룻밤 올 첫 모임을 갖은 날이다. 기현이 부부가 이번에는 참석치 못하고

작년에 같이 농사 짓던 정교수가 이번 모임에도 같이 어울렸다.  정교수의 색서폰 연주로 인해 이번 모임을

더욱 즐겁게 지낸 저녁 파티가 되였다.

가는 길에 완희를 서평택의 포승공단에 있는 회사에 들러 그 공장을 구경하고 내 차로 같이 왔다. 이 회사는

한국금속소재 주식회사인데 자동차 브레이크용 원소재를 완전 국산화하여 새롭게 시작 한 회사이다.

동선을 박막으로 깍아 내서 나오는 동 섬유질 같은 걸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생산 제품이다.

이 동 가루는 100프로 수입품이였는데 이걸 국산화 하여 브레이크 패드를  만드는 회사에 공급한다고 한다.

사업 자체의 미래가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용훈이가 취미크럽으로 있는 사진동호회인 라이카 모임의 같은 멤버로 4 년여동안 알고지내는 조지 퍼스트라는

미국사람도 같이 합류하여 지냈다.  조지는 나이가 우리보다도 7년이나 많은 나이인데도 그리 나이들어 보이지를 않는다.

현재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인문사회과학과 초빙교수로 있다. 상당히 젊잔은 신사다. 놀때는 노래도 잘하고.

 

 

용훈이의 별장이다 보니 반찬들을 각자 조금씩 준비해 왔고 용훈이가 찌개용 해물류는 부석읍내에서 준비했다.

정교수와 내가 반찬과 와인 한병씩을 갖고 갔지만 주인장이 소주를 한박스를 미리 준비해 놓아 노래부르며 놀때는

소주로 마시기도 하였다. 요즘 나이들면서 그렇게 많이 술들을 하지 않아 소비량은 많지 않는다.

 

 

건물 밖의 잔듸 밭 끝에 아름다운 등 하나가 밤을 밝히고 있어 초봄의 들녘 서늘한 공기와 함께 운치를 더해준다.

조지교수는 그가 카이스트 초년 학생들에게 창조적 사고 방법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전원 영어로만 강의하고 강의 시간에는 영어 이외는 사용하지 않고 여러 나라 학생들이 있어 각 나라말들을

익힐수 잇는 기회로 운영한다고 한다. 한국학생들이나 다른 나라 학생들이 여러 외국어를 배울수있는 좋은 기회라 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노래방은 정교수의 색서폰이 반주해 주는 고급 카페이다. 색서폰 연주와 관련한 모든 장비는

정교수가 준비한 것들이다.  앞의 커다란 앰프, 엘시디 모니터와 받침대,  반주기와 그 받침대들. 그리고 스테레오 마이크까지.

작년 가을 경북 상주에 감 따러 갔을 때의 미비한 것들을 완전하게 야외에서도 즐길수 있게 이번엔 철저히 준비한 것이다.

이런 뮤지션 취미는 용훈이와 조지교수가 갖고있는 라이카 카메라 취미에 비하면 비용면에서는 정말 조족지혈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라이카 카메라 한대가 몸체와 렌즈를 합 하면 천만원이 넘는다. 그러니 정교수가 제일 비싸다는

색서폰 값이 프랑스제인 엘마인데, 그게 오백만원 한다고 보통 사람들 갖고 있는 백만원에서 삼백만원의 색서폰에 비해

취미치고 비싸다고 하지만 이렇게 라이키 카메라로 비교하면 그것도 아주 싼 취미이다.  참으로 다양한 세상이다.

 

 

아무튼 정교수 덕분에 즐겁게 음악방을 차릴 수 있었고 더욱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용훈이와 완희

그리고 기현이는 우리 모두가 67년도에 전화기와 교환기 만들던 현재 용산전자랜드가 있는 곳에 있던 통신기기

전자회사의 입사 동기생들이다. 오랜 동안 우정을 나누면서 살아오곤 했으나, 나이 들면서 부부끼리 자주 만나

지난 날을 회상하고 즐건 시간들을 공유하고있다. 2년전 완희는 암으로 상처를 하여 위로를 겸하는 자리를 많이 하지만

그래도 그녀석 쓸쓸함 보이지 않고 즐겁게 어울리는게 좋아보인다. 용훈이는 우리 만나서 이렇게 즐길 때만 유일하게 노래를 하지

생전에 이렇게 노래 한 적이 없다고한다. 그래서 그녀석 마누라가 젤 좋아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이 모임에 작년부터 내가 주선하여

현대전자에서 같이 근무하던 정교수를 합류시켜 삶의 향기를 공유한다.

 

 

정교수의 솔로 연주회를 조용하게 듣고있다. 악기 배운지 2년이 ?는데 너무도 열정적으로 배우고 연습하여

보통 5년 이상 된 사람들의 실력이 된다고 한다. 내가 들어도 잘 한다. 감칠맛 나게 연주하는걸 배워 우리들이 듣기에도

좋다.  성격이 좀 치밀하고 악바리 근성이 잇어 더 빠르다고 한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원가계산을 강의하니

돈 관리도 잘 하고,  아예 원가관리 책을 만들어 그걸로 강의한다.  음악도 색서폰 연주에 필요한 악보들을 자신이 편집하여

아예 한권을 만들어 갖고 다니기도 하고 동호회 회원들에게도 배포했다고 한다.

 

 

친구들의 성격이 나름대로 다 틀린다. 용훈이는 몬 일이던지 문제가 해결 안되면 잠도 못자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몸은 말라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무언가 하고자 하는 게 있으면 깊이 파고들어 그 분야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대충 알고 있는게 없다. 그간 사업하던 플라스틱 사출에대해서는 아주 해박하다.

자기가 취미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주 박식하다. 한 십여년간 사진기에 대해서 취미를 갖고는 사진기에 대해

또한 깊이있는 지식을 갖고있다.

 

 

봄이라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하다. 밤공기가 시골이고 해안가 쪽이다 보니 차갑다. 벽난로의 불을 지펴 놓아

별장의 파티장이 훈훈하다. 벽난로가 좋은 것이라 그런지 불도 잘 탄다. 땔나무는 집 주위가 소나무 숲으로 둘러쳐져 있어

소나무를 솎아낸 것들이 많이 있다.  전에도 와서 장작용 소나무를 옮겨놓는 일들을 우리가 한 적도 있다.

 

 

항상 이곳에 오면 저녁에는 이렇게 몇 시간은 노래를 불러가며 즐기곤한다. 같이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지만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랑 지난 날 우리가 즐겁게 지내던 이야기로 저녁 시간을 꽃피게 하기도 한다.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오늘은 조지가 우리나라 노래를 음에 맞추어 같이 해 보기도 하였다.

내가 옆에서 그 의미를 통역을 해 알려 주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노래의 의미에 관심을 많이 표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지나간 흘러간 우리 가요를 부를 때가 제일 신나게들 노래한다. 사실 요즘 세대들의 노래를 배울수 있는 그럴만한 노력을 못하니

알 수가 없다.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번 요즘 세대들의 노래를 좀 배워보면 어떨까 하고. 요즘 세대의 노래 뿐 아니라

근래에 나온 우리 가요들도 있으니 그런 노래들도 좀 알고 있으면 좋은 거 같다.

 

 

오랜 우정을 갖고 살아온 날들이 우리들의 얼굴에서도 나타난다. 또 나름대로의 삶의 흔적을 얼굴에서도 볼수있게

나이들이 들어간 상태이다. 오늘 빠진 기현이가 더 있지만 그녀석 참석의 의지가 적다고 나는 진단했다. 그러한 성격이니

우리 셋은 그 녀석이 지방으로 내려 가 사는 것으로 알고 찾는다고 수십년간 노력했는데 정작 본인은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

40 여년을 살아오면서 우리들을 한번도 찾아보지를 않았다고 본다. 오랜 세월 우리들과 다른 세상속에 있다보니우리들에 대한

애정이 적어졌을 거 같다. 그렇게 이해를 하여야 해야겠다. 너무 우리가 일방통행의 생각으로 우리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므로

섭섭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해 본다.

 

 

남자들 끼리 한테 합창으로 노래를 불러 본다. 조지의 키가 너무 크다 보니 뒤에 기둥 하나가 서 있는 거 같다. 한국부인과는

견우직녀같이 겨울과 여름에만 본다고 한다 루마니아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가있다고 한다. 조지가 흥에겨워 즐기는 모습이

내 미국인 손위의 동서인 밥과 똑 같다. 키도 크고 독일계통의 혈통과 외모가 거의 똑 같기에. 즐겁게 노는 모습과 행동들이 그리고

말 투도 같다.

 

 

오랜만에 울리불리라는 노래를 조지가 불러 듣게?다. 그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우리가 한참 젊을때 부르던

그런 팝송들을 불러준다. 집사람이 그간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를 오래 수강한 덕에 오늘 조지와 같이 팝송들을

불러주었다. 그래도 배운 걸 써볼 기회가 오늘 생겨 그 빛을 본 날이다.

 

 

 밤 늦게 밤 한시가 넘어 잠자리에들 들어갔다가 아침 7시경에 눈을 뜨니 완희는 벌써 밖에 나가 들판을 한바퀴 돌아 왔다고 한다.

모두들 이때 일어났고 나는 용훈이의 엠테비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한바퀴 돈다고 나섰다. 이 자전거도 상당히 가벼운 것이다.

8키로그램 정도라니 값이 비쌀수밖에. 이 자전거는 안장이나 핸들 모두가 고정으로 조립이 되잇는 것이다. 디스크 브레이크라 그런가

제동력이 아주 강했다. 이를 타고 현대에서 만든 서산 간척지인 논을 가로 질러 내륙쪽에 생긴 담수호까지 갔다.

 

 

거대한 담수호로 유입되는 수로가 있는데 아침일찍부터 강태공들이 차를 갖고와 벌써 진을 치고 있다.

고무보트에 낚시 장비들을 배치하여 수로 옆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기도 하고 수로 옆에다 진을 친 사람들도 있고.

이들도 그들의 취미생활을 즐기느라 부지런 함을 보여준다. 모두들 사는 방식이 틀리지만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지런 함이다.

 

 

현대의 서산 간척지의 영농체험장은 광활하기만 하다. 정말 이것이 지평선이다. 저 멀리 바닷가쪽으로 향한 지평선은

보이지도 않고 반대쪽 내륙쪽으로 만들어진 간척지 또한 끝이 안보인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식량들이 더 많이

생산되고 하니  우리 사회가 풍요로워진 것이다. 이러한 것은 한 인물의 집념으로 생긴 것이니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칭송되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응 것이다.  그 위대한 인물은 정주영, 그가  이 인물이 주역이다.  조지한테

이 간척지 공사와 관련 한 일화들을 설명 해주고 현대그룹의 문화도 알려 주었다.

 

 

아침 해가 떠 중천에 올라오는 해를 바라보며 잔디밭 가운데서 모습들을 담아 보았다. 같이들 이야기 하는것들이

용훈이가 이 별장을 관리하느라 참으로 수고가 많다고들 하였다. 이 잔디밭만 해도 잡풀을 뽑아주어야 하는데

계절별로 나오는 잡풀들의 종류가 틀린다고 한다. 그렇다고 농약을 처서 처리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헌데 그 농약이란게 그리도 해로울까 하는 문제를 제기해 보았다. 농약을 만드는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인체에 그렇게 해로운 것이라면 정부에서 그것을 생산토록 허가를 안해 줄텐데 말이다.  뭔가 오해에서

비롯되는 사회현상이 아닐런지. 미국산 소고기 사건 같이. 

 

 

봄이면 볼수있는 꽃 망울이다. 백일홍 꽃 망울을 담아보았다. 이곳 자디밭 가장자리에 신어놓은 것이란다.

보드라운 솜털이 꼭 겨울 옷의 표면 같다. 자연의 모습은 우리 인간들의 일생활에서도 볼수있는 같은 모양들이

많이들 있다. 이 꽃은 만개하여 꼭 백일동안만 보여준다.

 

 

오전에 모두 안면도로 가는 길에서 들어가는 곳인 곰섬으로 갔다. 전에도 한번 와 본 곳인데 한적한 바닷가 이다.

돌들이 아주 뾰죽 뾰죽하게 해변가를 뒤덮고 있는 곳이다. 바닷물이 이제 막 들어오느라 깨끗하지 못하다.

겟벌을 지나들어오느라 그런가 보다.

 

 

 

바위돌 사이 사이에 바닷물이 고여있는 곳에 이런 해초류가 있다.  건드리면 이 튀여나온 것들이 모두 쏙 안으로 들어간다.

이름이 무언지는 몰라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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