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14:00 정의필기자 작성
4월의 봄꽃 향연이 슬며시 바람결에 숨을 고르는 오후, 울산 남구 남부순환도로 111번지에 위치한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을 찾았다. 울산광역시 교육연구정보원내에 있는 울산교육디지털박물관은 문수실버복지관과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윤지현 기록연구사의 안내를 받아 울산교육의 걸어 온 길을 화면으로나마 찾아보았다.
2024년 12월 12일에 개관을 하였는데, 아직은 빈 공간들이 눈에 띄었지만 오래된 초등학교 위주의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언양초, 병영초, 울산초, 방어진초, 양사초, 남목초, 장생포초, 웅촌초, 온양초, 상북초, 서생초, 두동초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12개 학교가 있다는 데 놀랐다. 졸업 사진과 학적부, 교표(학교 상징물) 등의 기록을 디지털화하고, 색인으로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이지만 울산의 교육 열기를 가늠하고, 1900년대의 학교 사진들과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중등학교의 경우 언양중학교를 비롯한 1950년 전후에 개교한 7개 학교(언양중, 울산공고, 학성여중, 현 방어진중, 울산제일중, 상북중, 농소중)의 내용이 탑재되어 있다. 지금도 한창 디지털자료를 만드는 중이라 자료들이 완성된 후에는 상당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울산교육은 울산이 우리나라의 산업수도로 성장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 왔고, 또한 인재 양성의 밑거름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울산교육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디지털로 구현하여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울산교육디지털 박물관이라고 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 점들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먼저 울산교육을 말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포괄적인 구성이 필요하다. 어린이집부터 시작하여 유치원, 초중등,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 까지를 포함하는 구성을 하였으면 한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하면서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천창수교육감님이 말씀하신 시민참여형 박물관 운영도 박물관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전국적으로 조사해 보아도 교육디지털박물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박물관은 교육디지털박물관의 국내 모델이 되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킹하러 올 수도 있다. 현재 소수의 인원으로 많은 일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고 조직의 보완도 필요해 보인다.
4차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과 AR/VR 등을 박물관 콘텐츠들과 잘 결합한다면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는 기대이상으로 디지털 세상에 익숙하다. 그기에 부응하는 업그레이된 교육디지털박물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의 공간은 개관 행사를 위하여 임시로 마련한 공간이며, 향후 일년에 1-2회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기획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