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침살(懸針殺)
글쓴이 : 박노윤
출처 : 삼명관
흔히들 사주학에서 신살이라 하면 부정부터 하게 된 그 유래가
중국 淸나라 때의 무지한 술, 학인들이 그 저서에 신살의 무용론을 기술하고
그 것이 후대에 발간되어 금세에까지 읽혀지다 보니
그 영향으로 실전된 원전들의 오의는 실종되고 마치 신살을 논하는 것 자체가
사주학에서는 금기시되다시피 하게 된 게 연유이지만
그 점은 오히려 찬란한 淸의 학문적 실증주의를 욕되게 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살펴보면, 청의 술인들이 모두 좌행한 것으로 치부하기보다는
그 외의 대다수 술인들이 정도를 걸어오지 않았나 하는 심증이 드는데
이는 한문 문화권이었던 우리네 조선시대에도 시방의 자평적 사주학 이전에
당송대의 사주학 원류를 그대로 이어 받아 음양학의 교육을 담당했던 관상감을 두어
천문, 지리, 명과학을 두고 시험을 거쳐 벼슬을 주었으며
원천강, 난대묘선 하는 사주학의 원류 전적들을 가르쳤는데
그 내용의 절반 이상을 신살에 할애하여 팔자를 해석하는 학문적 근거로 미루어
당시 중국 역시 병행되고 있지 않았나 볼 수 있습니다.
조선후기에는 자평서를 병행하였지만 사주학의 근간은 아마 원류였겠지요.
이후에 사주학의 간소화 내지는 생년으로부터의 신살론이 많은 사주로서
검증하지 않은 후인들에 의해 배제되고 실전되어 버린 듯 하지만
유의할 것은 이 신살론이
첫째 주로 생년을 위주로 보아야 한다는 점과
둘째 人命의 부귀빈천을 먼저 나누어야 하고
셋째 運의 길흉에 따라 달리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런 신살 중에 현침이라는 살이 있습니다.
즉, 甲辛卯午申이라는 글자인데
이것이 사주에 들면 요절하거나,
몸을 상하거나
부부 이별하거나 부모를 해하거나 하며
혹은 生月秀氣를 日時에 만나거나
祿馬貴人을 대하여 의사, 사업가, 고위관리 등으로 부귀하기도 합니다.
또 운에서 세 글자를 만나면 수술, 관재를 당하기도 하지요.
사주에 이러한 글자를 만난다 해도 貴賤壽夭을 나누어 보는 것이 다소 세월을 요하지만
貴命이면 다행이나
그렇지 못하면 일생을 살면서 身上이나 골육의 보전에 주의를 많이 하여야 할 일입니다.
예를 들면
庚 己 丁 戊
午 卯 巳 申
사주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익히 알고 있는 자강 이석영 선생의 자형 되시는 분으로
사주첩경에 올려진 실명입니다.
庚申運 32세 己卯年에 生子하고
33세 庚辰年 戊寅月 庚辰日에 요절했다 하였습니다.
甲辛이 없어도 현침이 되는데 이 명은 生時 庚午에 羊刃까지 겸하였으니
현침양인에 戊土가 庚을 보아 양인 식신이 되지요.
戊申年은 土의 長生인데 巳月은 土의 絶地요
또한 卯를 꺼리는 바, 己卯를 만나면 死地八敗로 그 명운이 대개 불길합니다.
아울러 이 命에 이미 巳午와 卯申의 天年殺을 兩重하여 만났지요.
단지 巳月이 戊의 祿地요, 月德 庚이 生時에 있고
그 祿이 申年에 있으니 가문은 유여하다 하였으나
月日時別로 나누는 생일 中限 25년에 들어온 대운 庚申運이 납음 木이 되니
戊申生에게는 또한 生中逢鬼가 되고
다시 申의 현침을 再逢하니 生日同辰인 己卯年 撞命殺의 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血光殺이 드는 庚辰年 입춘 후 3일 만에 요절하였습니다.
만약 同名異人이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것은 육친골육의 사주를 다시 참작하여야 할 것이요, 어쩌면 生死가 갈릴 수도 있겠지요.
곧 처자나 부모의 사주 오행 여하에 따라 그 변수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사주는 그 것을 다 증명하지 못하여 안타까우나
부모 형제 처자의 육친 역시 불길한 夫宮, 父母宮, 子孫宮 등의
육친궁을 타고나지 않았겠나 싶을 뿐입니다.
바로 [육친골육의 오행간섭론]이 그 해답이 되겠지요.
사주이면 사주학으로 그 해답을 궁구하여야지
사주학에 山川이 어떻고 가문의 음덕이 어떻고 하는 것은
검증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부질없는 궤변일 뿐이니
예를 들면 同日同時生이라도 부모의 生時 여하에 따라 자식의 명운에 차등이 있듯이
혼인을 함에 궁합을 가리는 것도 그러한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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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인용글 학문 목적이니 큰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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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 己 丁 戊
午 卯 巳 申
巳月에 戊透干<투간>으로 록겁격인데
록겁격은 格을 定하기 위해서는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극을 하거나 육합하거나 방삼합 삼합하거나 洩<설기>하여서 바로잡아주어야만
인생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온전하게 만들어지는것이다
戊를 제어할 木은 無力해 보이고
혹 戊의 祿은 巳이니 록은 나무의 뿌리와 같은 것이므로
뿌리가 祿이라면 명예도 권력도 수명도 재물도 모두 祿이 될수가 있다
종합영양제가 祿일수도 있다
祿巳를 잡아주면 자연히 戊도 바로잡혀져 록겁격이 온전해지는것인데
다행히 巳申으로 잡아주나 巳申은 化水이니 柱중에 金水 旺이어야 合성립인데
木火旺하니 성립불가일수 있다
격이 이뤄지다 실패한것이다
혹 육합이 성립했다고 해도
다시 격이 성립된 戊를 旺한 火局이 다시 生戊하여 격을 비뚤어지게 해버렸으니
혹은 격이 성립되었다 해도 신왕신약을 적용하면 너무 일간이 왕성해져서
격은 성립했으나 너무 인생 도로에 비해 덩치가 큰 화물차가 되어버려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설기하는 庚과 申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申이 설기하나 화로 막혔으니
격론이 아닌 運論에서 말하는 가상관격이 되고 말았다
즉 설기처가 너무 작으니 이곳을 막아버리면 끝이 나버리는것이다
겨우 숨쉴 구멍이 있었는데 그곳을 막아버리면 설기처가 사라지게 되는것이다
午는 상문 조객살중에 하나에 해당하는데 巳午未局으로 상문 조객국이 되었다
육합이 성립불가하면 말이다
격이 성립했다해도 모조리 다 엎어져 버렸다
상문 조객국이 상당히 이 사주에 영향을 준것이고
격이 이뤄졌다고 해도 제대로 설기를 못하는 형세가 되어 매우 불리해졌다
상문 조객은 전2위 후2위이다
게다가 己의 祿인 午에 해당하니 록은 생명력인데 문제가 심각해졌다
未는 전1위로 병부 즉 병이 드는살기이다
운론에 보면 가상관은 인수운에 必死이니 즉 설기처를 막아버리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는것이다
위 사주는 이래저래 문제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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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記 2023.7.12.오전7시16분
庚 己 丁 戊
午 卯 巳 申
아마도 진실은 申은 巳를 六合으로 잡아주는듯 하다
즉 바로 세워준다는것인데 비록 주중에 금수가 왕하지 않아도 합은 성립할수 있다는것이고
庚과 申은 유일한 설기처인데 즉 庚은 왕한 화세임에도 불구하고 巳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것
그러면 상관격도 성립가능한것이고
그 뿌리인 巳를 申이 잡아줘서 상관격까지 성립한것일까
그렇지 않다해도 왕한 화가 극제하니 일단 상관격까지 성립해서 격의 분산이라고 볼수도 있다
그렇지만 제극함이 과하니 파격으로 갈수도 있는것
그러하므로 겁록격으로 정리가 된다면
역시 신왕신약론으로 격을 론해서 설기처가 申金과 庚金인데 양자는 멀어서 착근이라 볼수 없는것이고
역시 겁록격 성립에 격이 이뤄져 아름다우나 신왕신약론에 의거하여 유일한 설기처가
있는데 가상관격으로 논리를 정하면 가상관격에 설기처를 막아버리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는것이
적용이 된듯 하고 午도 상문조객이 임했으니 비록 사오미 성립되지 않아도
즉 육합이 먼저 이뤄졌으니 성립되지 않아도 상문 조객살중에 하나가 祿에 임한것도 흉함을 더한것이라 판단이 된다
결정적으로 겁록격에 가상관의 형세가 되어 유일 설기처를 막아버린것이 가장 큰 화근중의 하나로 결론이 난다
後記
위 사주의 핵심을 축약한다면
申이 巳의 格을 성립시켜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한 위험성을 가져다 준다
申을 믿고 의지하다 낭패를 당하는것
그리고 사주 원국에서 가장 핵심 기본이 정해진다
다시 대운을 따라서 그때 그때 변화도 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