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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무안’ 시대 개막 | |
4일 광주서 109년만에 이전…순천엔 출장소 개소 옛도청, 2010년 ‘아시아문화전당’ 으로 탈바꿈 | |
안관옥 기자 | |
전남도가 100년 남짓 광주 금남로에 있었던 청사를 무안 삼향면으로 이전한다. 전남도는 서해안 시대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고, 광주시는 도심 공동화에 대비할 방안에 부산하다. 남악 새도시에 23층짜리 새도청 전남도는 4~19일 청사를 광주시 동구 광산동에서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새청사로 이전한다. 새청사는 2001년 12월~2005년 8월 1687억원을 들여 오룡산 자락 터 7만113평에 지상 23층 지하 2층 높이 106m 건평 2만3989평 규모로 지어졌다. 새청사의 행정동은 22개 시·군과 남악 새도시를 상징하는 23층으로 설계했고, 꼭대기층에 월출산 유달산 영산호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었다. 한옥 양식을 살린 민원동에는 각종 주민행사와 국제회의가 가능한 1천석짜리 다목적 강당이 들어섰고, 7층짜리 의회동에는 투명한 민주주의 절차를 형상화한 유리지붕이 설치됐다. 도는 오는 21일 새청사에서 멀리 떨어진 동부지역 7개 시·군 주민들을 위한 동부출장소를 순천에 연다. 대신 광주 현청사에는 관리인원만 남기고 행정기능을 폐지할 방침이다. 또 11월11일 오후 3시 새청사 민원동 다목적 강당에서 개청식을 열어 서해안 시대의 희망찬 개막을 공식적으로 알린다. 청사 이전은 1993년 5월13일 김영삼 대통령이 5·18대책의 하나로 “전남도청은 5·18기념공원으로 조성하고, 도청은 전남 관내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뒤 12년 만에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문화전당 완공 전까지 이 일대를 전시·공연·축제의 무대로 삼아 문화중심도시에 걸맞은 문화콘텐츠 생산·개발·소비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근 금남로·충장로 등지에도 예술의 거리 이동도서관 특산물매장 등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설치해 공동화를 막는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10일까지 전남도청 일대의 새 지명을 어떻게 바꿀지, 민주광장, 5·18광장, 문화전당, 옛전남도청 등을 두고 시민설문조사를 벌인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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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05-10-03 오후 09:13:25 기사수정 : 2005-10-03 오후 09: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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