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온 가족이 미국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 살다보면 아이들이나 여자들 대부분은 돌아오기 싫어지나보다. 시민둰을 취득했다. 당사자만 한국인임을 고집하며 일이 끝나는 날 혼자라도 가족 친척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 되뇌이었다. 그러던 사람이 육십 넘어 갑자기 시민권을 신청했다
세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배신감때문이다.
몇십년을 함께하며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 가족이상이던 사람이 어느날 모든 걸 들고 도망을 갔다. 꽤나 자리를 잡아 여유가 생길 즈음 만난 사람인데 고생하는 모습을 보자 본인이 처음 들어왔던때가 떠올라 챙겨주고 도움을 줬다한다. 타국에서 그저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가까워진것이다. 그랬던 사램에게서 몇십년간 자리잡은 모든것을 잃을정도의 배신감을 당하자 생활의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에 대한 실망으로 10키로 이상 살이 빠지면서 고통스러워 했다. 소송과 재판으로 혼란한 가운데 시민권을 신청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복잡했겠지만 무엇보다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이 끔찍해졌다. 어쩌면 금전적인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해결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조국도 고향도 전원일기를 볼때마다 한국을 뛰어오고 싶던 마음도 돌아서게 할만큼 잔인했다. 특히나 믿었던, 진심을 다했던 상대라면 더더욱~~~
누군가는 믿었던 당사자를 탓했다. 아무 근거없이 낯선 땅에서 무슨 이유로 그리 믿고 신뢰했냐고~~
세상이 팍팍할수록 방어태세가 되어 가능한 낯설게, 딱딱해지는게 잘 살아가는 걸까? 아니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삶을 꿈꾸며 매년 신수를 점치고 부적이라도 들고 다녀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