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사밧티(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핑기카라는 젊은이가 찾아와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지거리로 부처님을 모욕했다.
그래도 부처님은 핑기카가 퍼붓는 욕설을 잠자코 듣고만 계셨다.
어느만큼 욕을 하던 그도 부처님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조용해졌다.
이때를 기다렸다가 부처님은 그에게 말씀 하셨다.
"젊은이여, 그대의 집에도 가끔 손님이 찾아오는가?"
"물론 그렇소."
"그러면 그대는 그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가?"
"물론 그렇소."
"만약 손님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는가?"
"그야 물론 내 차지가 되겠지요. 그런데 그런 것은 왜 묻는 거요?"
"젊은이여, 오늘 그대는 나에게 욕설로 차려진 진수성찬을 대접하려 했소. 그러나 나는 그것을 받고 싶지 않소.
만약 내가 그대의 욕설을 듣고 화를 내면서 똑같이 욕을 했다면 손님과 주인이 권커니 자커니 하는 꼴이 되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않소."
핑기카는 조용히 웃고 있는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함경 '빈기가경'>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귀중한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