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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말복 즈음에는 임금과 양반들의 복달임 음식이었던 민어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평민들의 대표 보양식이었던 "추어탕"이다
추수기... 힘든 농사일에 지친 농부들의 기운을 돋구워주던 서민들의 보양식....
조선시대에는 비닐없는 생선...노비들이 먹는 천한 음식으로 여겨
양반네들은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본초강목에 나와있는 "추어탕이 원기를 돋우며, 발기불능을 낫게한다"는 구절을 읽어본
비리비리한 양반네들은 몰래 이불속에서 한그릇씩 먹지 않았을까?
이불속에서 추어탕 먹는 양반네....이글 쓰는데...왜 갑자기 청재님 얼굴이 떠오르는 걸까...하하하
강력한 스테미너 음식이던 아니던.......옛부터 어른들이 한로 무렵에는 보약 한첩과 맞먹는
추어탕 한그릇씩 꼭 챙겨먹으라 하였으니...잊지말고 챙겨먹고 볼일이다...
추어탕 스타일....
예전에는 지역별 특색있는 추어탕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전국 어느곳을 가든...거의 남원스타일로 통일된것 같다....
찾아보면 각 지역별 토속 추어탕집들이 많이 있겠지만...
미꾸라지 매운탕같은 서울 추탕이나 강원도 스타일,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경상도 스타일의 추어탕은 제외하고......
전국 제패한 우리 남도스타일 추어탕 맛집을 찾아서 Let's Go~
솔직히 우리 남도사람들에게 추어탕은 너무 흔한....그저 한끼 식사 때우는 메뉴....
머 먹을까 고민하다...마땅한 음식 생각안나면...만만하게 시켜 먹는 음식이지 싶다....
첫번째 사진의 무등산 추어탕집.....
이곳은 광주사람들이라면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지 싶다.....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한끼 든든하게 해결할수 있는 곳.....
누구나 한번쯤은 가봤을 30년 전통의 추어탕 명가
할매추어탕....광주사람들에게 이곳 또한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은 곳이다...
할매추어탕....머하나 특별할것 없는 그저 그런 추어탕이지만....
거짓되고 화려하게 꾸며진 맛이 아닌...순수한 맛...추어탕... 딱 그 맛인곳....
추어탕하면....남원을 빼놓을 수 없을것 같다...
인터넷 검색해보면.....식객들이 맛집이라고 추천해논
부산집이니, 새집이니...몇몇 식당들은 조금 과장되어 알려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남원 추어탕거리 맛집들.....광주 웬만한 추어탕집들보다...못하다는 생각이다...
남원 대리점 사장님이 추천해줘서 몇번 가봤던....합리추어탕...
반찬이 깔끔하게 나온다는거...씰가리가 조금 아삭하다는것 말고는 딱히 특별한게 없다
남원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는 합리추어탕, 정식당, 현식당....맛은 다 비슷비슷한것 같다...
맛차이는 거의 없지만....산초와 젠피중에서.....난 젠피를 선호한다...
우리 남도지역에서는 젠피를, 타지역에서는 산초를 더 많이 사용하는것 같다....
추어탕의 거리....현식당의 추어탕이 다른 집들보다 조금 더 걸쭉한 느낌이다...
남원 추어탕 맛집이라는 곳들....맛은 다 거기서 거기...대동소이하다...
광주지역 추어탕 맛집들에 익숙해 있던 나의 입맛과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추어탕의 본고장이 된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것 같다..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그 무엇이...
굳이 남원골 추어탕 맛집 한곳을 고르라 한다면.....밑반찬 깔끔하고
씰가리가 부드럽고 고소했던...합리추어탕을 꼽고 싶다...
모든 추어탕집 사장님들은 말한다...
우리 식당은 잡어를 넣지 않고...오직 미꾸라지만 사용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10곳중 8곳은 잡어를 갈아서 걸쭉하고 풍성한 맛을 내고 있다는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아주 미숙한 주방장이 만들거나, 잡어를 너무 많이 넣어 확연히 티가 나지 아니고서야
웬만해서는 잡어 갈어넣어도 구별이 쉽지 않다...
강의리추어탕....이집도 꽤 유명한 곳이라...항상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이곳은 요리하는것을 직접 볼수 있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중 한곳이다...
마당한켠에 놓여있는 가마솥.....미꾸라지를 넣코 끓이는 모습을 직접 볼수 있다..
강의리 추어탕의 별미중 하나인....묵은 김치와 같이 넣코 삶아낸 두부....
젓갈도 어디서 가져오시는건지....솔찬히 맛나다...
음....튀김은....너무 바삭하게 튀겨내기 때문에.....쪼까 머시기하다...
아이사랑 후배를 통해 알게된....문흥지구 미꾸미꾸라는 추어탕 전문점.....
푸짐한 밑반찬과 압력솥에 지어져 나오는 밥때문에 꽤 잘되는 식당이었다...
이곳 강의리추어탕 사장님 딸이 하는 곳이라 한다....
강의리 추어탕 강추........
강의리 추어탕집 맞은편...조각가의 집인인것 같은데...문이 닫혀있다....
개인 작업실인것 같은데....이런 공간은 문 열어두고....차하잔 마실수 있게 해주면 좋큿구마...
남평에 있는 보해식당...이곳 또한 추어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보해마크...참 오랜만에 보는 상표이다...34년 전부터 가게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내가 맛집으로 꼽는 다른 식당들 처럼 이곳 또한 미꾸라지를 믹서기로 갈지 않코....통으로 끓여내는 곳이다
이곳...보해식당의 추어탕 맛을 표현하자면....
어렸을때 엄니가 추수 끝내고....논꼬랑에서 잡은 미꾸라지....거친 호박잎과 통소금으로
빡빡 밀어 만들어주시던 딱 그 맛
그 추어탕맛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또다른 별미인 토하젓갈......
지난달 정모를 하였던 순창의 늘이라는 식당.....
그곳 추어탕도 아주 맛있었다....
방아잎이나 젠피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아..주인장께 여쭈니
자연산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말씀하셨는데...
내 엄니가 어렸을때 논에서 잡아 끓여 주시던...추어탕은 분명....
미꾸라지 특유의 냄새가 가득 베어있었다..
요즘 추어탕 맛집이라 하는곳은 대부분은...울 엄니의 추어탕보다 분명 세련된 맛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최고로 꼽는 추어탕은 어린 내가 먹기에는 약간 거북스러웠던
그 옛날 울 엄니가 끓여주시던 미꾸라지 냄새가 베인 그것과
가장 흡사한 추어탕이다
울 엄니가 끓여주셨던 그 추어탕과 조금은 비슷한 보해식당 강추
토나루라는 두기차창 찻집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토나루 가서...백차와 홍차 한잔 얻어마시고...
오랜만에 찾은 신흥회관
이곳 또한 울 엄니의 추어탕과 비슷한 맛을 내는 곳이다...
씰가리도 맛나고.......
이곳은 찾기가 조금 옹삭스러운데...남초등학교 맞은편 골목에 있다....
이곳 메기탕도 겁나 맛나다고 하는데...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대전에서 꽤 유명하다는 원조 설악 추어탕....
타지역에서는 산초와 젠피를 거의 구별하지 않고 쓰거나....같은거로 알고 있는분들이 꽤 있다..
통추어탕을 시켰다.......미꾸라지를 건져보니........
시꺼먼 등색과 주둥이...배는 황갈색....거기에 약간 뻐시고...
수입산 치어를 몇달 길러낸것도 아니고....그렇타고 수입산 생물도 아닌
수입산 냉동미꾸라지 같아 보인다....요즘은 중국뿐 아니라...동남아 지역에서도 많이 들어온다는데..
국물.....미꾸라지를 많이 넣어 걸쭉한 국물이면 좋겠지만....쭙..
대전에서 꽤 유명한 추어탕 맛집이라더니....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식당이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건지.....
다른것 생각하지 않고....그냥 맛으로만 보면....걸쭉한 국물과 통통한 미꾸라지...꽤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식재료들이 너무 형편없고...추어탕 본래의 맛은 없고....꿀렁한 어죽을 먹는듯하다...
설악추어탕..꽤 잘되는 프렌차이즈 식당인걸로 아는데....
이윤이 조금 줄더라도...손님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좋은 식자재를 사용했으면
얼매나 좋을꼬....이곳은 강력 비추....
첨단 보훈병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방앗간 추어탕....
사람좋아 보이는 사장님....이곳은 보신탕도 솔찬히 맛나다....
이 식당은 원래 방앗간이었는데....개조하지 않코..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 추어탕에는 쌀눈가루가 들어가....고소하고 걸쭉한 느낌이 강하다....
거기에 대사리까지 듬뿍.........
풍성한 맛으로만 치자면..이곳만한곳도 없지 싶다...
근데...추어탕 본래의 맛은 부재료들의 풍성한 맛에 가려 흐릿해진 느낌이다....
이곳 추어탕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연히 나뉠듯 하다...
첨단 방앗간 추어탕...이곳의 추어탕은 화려한 맛 만큼은 강추.....
녹두꽃이 추천하는 추어탕 맛집들.....
1. 첨단 보훈병원 맞은편 방앗간 식당
2. 남평 보해식당
3. 계림동 할매추어탕
4. 남초등학교 맞은편 골목 신흥식당
5. 담양 강의리 추어탕
지금도 본가에 가면...가끔 엄니가 아픈 다리 이끌고 남광주 시장가서
미꾸라지 사다가...추어탕을 끓여주시지만...
어렸을때 끓여주시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추수끝나면 논두렁에 지천으로 깔려있던 어릴적 그 미꾸라지들이 아니기에.....
여섯자식들 먹이기 위해 거친호박잎 빡빡밀던....
그 기운넘치던 젊은 아낙의 손맛이 아니라
서서히 미각을 잃어가고 있는...대학들어가는 손자들 둔 할매의 손맛이기에...
얼마전 텔레비에 음식칼럼리스트라는 양반이 나와...
양평 어느 맛집 추어탕이 대한민국 최고의 추어탕이라고 치켜세우더라....
글쎄......내가 꼽는 대한민국 최고의 추어탕은
월단표 추어탕이다...
중국산이던..냉동미꾸라지던
서서히 미각을 잃어가 간을 못맞춰...너무 짜던..또는 너무 싱겁던.....
"월단표 추어탕"을 대한민국 최고의 추어탕으로 꼽고 싶다...
누가 머래도..
여전히 최고의 추어탕을 끓이실수 있는 단 한분...그녀의 이름은 월단씨....
김월단씨....
녹두꽃이 꼽는 대한민국 최고의 추어탕은 "광주시 북구 동림동 김월단씨 추어탕"
첫댓글님이 추어탕을 좋아하는구나 8년전쯤 됬나 녹두님아
어제점심 계림동 할매추어탕으로 먹었는데....
그곳에선 젠피가 없어서 쬐끔 아쉽 더라구여
녹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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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타운 입구쪽 **추어탕 나와 함께 먹었던 기억 나나
추어탕이 서민음식인줄 몰랐네요...그래서 그리도 울엄마, 아빠가 자주 끓여 주셨구낭...논두렁 막거나 냇가에 돌쌓아 금새 한소쿠리 잡아 바로 끓여 주시던 울엄마추어탕이 생각나네요...
전 추어탕 생애 딱 2번 먹어보앗슴더 ㅋ 둘째아이 가져을때 한번 요앞번 남도 야유회 복흥에서 한번요 ㅋ 남들은 저보고
말합니다 음식장애인 이라구요 ㅡㅡ
화순에 추어 숙회가 아주 유명한데 모르셨나봐요 운주사 앞에있는 추어탕집을 남광주 컨트리 클럽 댕겨오다가 많이 갔었는대~~~~ 먹고싶다 츱~~~~~
예전의 맛을 이어가는 음식점들이 드물지요...? 나이 탓인지... 조미료 탓인지... 나의 입맛이 변한건지...
점심은 **식당으로 가 볼~까?
9월이 오면, 추어탕이 제일이여.
음식맛은, 엄니 손맛은 죽을 때까지 못잊어지겠지요?
금남로 뽐뿌집 추어탕. 어릴적부터 있었던 자리였는데....
음~ 이건 비밀인데 저도 추어탕과 추어찜 잘 해요 ㅎㅎㅎ
쭉 읽어내려가다 엄마 생각에 울컥합니다. 이 세상 어느것도 울엄마 음식만 할까요? 바닷가에 살아서 민물음식 안해먹었지만 추어탕 저도 좋아합니다.^^
무등산 (뽐뿌집) ... 순수했었는데...
추어탕 집 순례를 다녀야 하겠네요... 잘 보았습니다..
ㅎㅎ.........추어탕애찬?...........ㅋ
저 역시 추어탕은 생각만해도 좀 그랬었는데
저와 젤 가까운 박여사님이 하도 좋아라해서 ... 점심 약속엔 어김없이 그 먼~~곳
선암사지나서...무슨 집이라고 하던데.......오래 다녔으면서도 아직 간판을 못 보았지 싶으네요..ㅎ
집은 허술하고 별로 깨끗하지도 않지만
아마 길 들어진 것 같습니다........화요일날도 만나면 아마 그 곳에 가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