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낭여행(족자카르타~브로모화산)
1월 31일 (화) 아침 비, 갬, 저녁 비(족자카르타~브로모화산)
밤새 소나기가 내리더니 아침까지 그치지 않는다. 숙소에서 차려준 아침(egg scramble, sandwich, banana, papaya)을 먹고 숙소를 나서는데 더 세차게 내린다. 짐을 메고 여행사에 들려 8:50 미니버스에 9명이 타고 출발했다. 이슬람 사원을 지나 쁘람빠난 사원 앞을 지나 10:30 한번 쉬고 12:30 점심을 먹는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한다. 내일 아침에 일출과 함께 화산을 조망해야 하는데 날씨가 나빠 걱정이다. 빗속에 특별히 관찰한 것은 없지만 전형적인 농촌을 지나서 저녁 7시 40분 브로모 인근 도시 프로볼링고(Probolinggo)에 도착했다. 점심시간 포함하여 11시간 이동했다. 이 구간에서 미니버스 차량이동으로 고생을 한다더니, 베트남에서 온 아가씨가 멀미를 했다. 브로모화산 트래킹여행사(모든 여행사 상품이 이 여행사를 통해 실시된다.)에서 안내를 받은 후 다른 여행사에서 온 관광객들과 함께 차편을 기다린다. 8시 20분 경 15인승 미니버스에 21명이 콩나물처럼 꼭 박아타고 브로모화산 지역으로 오른다. 이렇게 많이 타 본적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일본산 미니버스는 그래도 잘 달린다. 1시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세차게 내리는 소나기 때문인지 오르막길이라 그런지 1시간 이상 걸려서 9시 50분 Cemara Indah호텔에 도착하였다. 고도가 높고 비가 내려 춥다. 방을 배정받고 별채의 방으로 이동하는데도 비가 내린다. 빗속에 짐을 운반해 준 staff에게 tip을 주고 따끈한 홍차를 한 잔 한다. 분화구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라 다른 숙소보다 비싸긴 했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좋은 편이다. 온수샤워, TV, 커피포트, 깔끔한 침구류 등이 마음에 들었다. 고도가 높아서 과자봉지와 커피봉지가 빵빵하게 부풀러 오른다. 샤워를 하고 추워서 옷을 껴입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 식사
비내리는 소스로위자얀 거리의 모습
Ari tour 여행사
이슬람 사원
프로볼링고에 있는 Mahkota 여행사에서 안내를 받고......,
화산 안내도
화산 안내도
우리가 묵은 호텔 시설
기압이 낮아 빵빵해진 봉지
2월 1일 (수) 흐림 (브로모화산)
브로모 화산(인도네시아어: Gunung Bromo)은 인도네시아 자와 섬 동부에 있는 원추형 활화산이다. 평상시에는 가스를 분출한다. 세메루 산 북쪽에 있는 화산으로 바톡 산(gunung batok)옆에 있다. 해발고도는 낮아 보이지만 2,000m가 넘으며, 정상에 올라서면 수증기를 내뿜는 분화구가 보인다. 2011년 1월에 폭발하여 인도네시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밑에는 화산재로 뒤덮인 회색 사막이 있다. 때때로 강력한 충격파를 뿜어 폭발하기도 한다. 올라갈 때는 조랑말이나 계단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간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3:30 기상했다. 지프차를 타러 나왔더니 바람이 몰아쳐서 춥다. 재킷을 하나 빌려서(25,000R, 빌리긴 했으나 필요가 없었다.) 챙겨 넣고 4:00 지프차가 출발했다. 입장료 25,000R을 내고 차로 20여분 산길을 올라 내린 후 걸어서 다시 View point(Pananjakan View Point)에 오른다.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인데 하늘이 맑지 않다. 바람이 불어 추운 듯 하더니 산을 걸어 오르니까 추운지 모르겠다. 베트남 아가씨는 슬리퍼를 신고 올라오다가 신발 끈이 끊어져 고생을 한다. View point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와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여지없이 아침 커피와 차, 음료수, 간식을 파는 상인이 있다. 학원선생님이 중고학생들 9명(?)을 데리고 온 여행자들도 있었다. 대단한 선생님이시다. 선생님을 믿고 보내준 부모님들께도 경의를 표한다. 공부 며칠 더하는 것 보다 학창시절에 이런 여행이 더 값진 것이라 생각된다.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동쪽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나 전혀 밝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희미하게 밝아지면서 브로모(Bromo, 2,392m)화산과 그 옆에 원추형 화산(Batok, 2,440m), 칼데라분지(sand sea, 회색 사막), 외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View point는 Penanjakan 봉(2,770m, 아마도 외륜산 중에 제일 높은 봉인 듯) 중턱에 있다. 아쉬운 소리들을 각 나라 언어로 내뱉으며 내려와 지프차를 타고 내려와 sand sea(칼데라 분지)에 차를 세운다. 여기서부터 걸어서 가야한다. 현지인들은 말을 준비해 놓고 타고 가라고 집요하게 졸라댄다. 아내가 말을 탈 것 같은지 말을 끌고 따라온다. 그러나 우린 말없이 걸었고 땅은 화산재로 고운 회색 모래였다. 분화구 입구에서 말 주인은 포기를 하고 돌아가는 관광객을 태우려고 접근한다.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계단을 올라 분화구 정상에서 본 분화구 구멍은 2010년 가을부터 2011년 1월까지 분출한 흔적을 간직한 채 불모지 상태였다. 지금은 수증기도 분출하지 않아 싱겁기는 했지만, 분화구에는 물이 고여 있다. 잘못 미끄러지면 분화구 속으로 직행할 것 같아 조심해야 한다.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어 위험해 보이기도 하다. 둘레를 조금 돌아보다가 내려오는데 베트남 아가씨가 이제서 올라온다. 집에 가서 신발을 갈아 신고 오는 길이란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지프차를 타려고 했더니 우리 지프차가 없다. View point에서 다른 차를 타고 왔더니 그 차를 타고 올 거라고 그냥 가버렸나 보다. 다른 차를 타려고 해도 안 태워주며 돈을 내라고 한다. 동유럽 젊은이들이 자기네 차를 태워준단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간다고 기다리란다. 우린 숙소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그냥 걸어서 가기로 하고 약 10분 쯤 걸었을 때 우리 지프차가 데리러 왔다. 아마도 다른 기사가 전화해 연락을 받았나 보다. 다행이 차를 타고 와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뷔페식 나시고랭과 미고랭, 반찬과 튀김 등 먹을 만 했다. 주변 마을 밭에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땅에서 파, 양파, 감자, 양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마치 제주도의 채소단지와 비슷하다. 호텔 앞에는 브로모화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이 있었으나 추워서 앉는 이가 없다.
일출을 기다리며......,
외륜산(이중 화산의 외부의 둘레 산인 듯)의 관광 마을
아침의 Batok 화산
왼쪽이 Bromo 화산 오른쪽이 Batok 화산
회색 사막(칼데라 분지)
View Point에서 본 오른쪽 외륜산
여기까지 지프차를 타고 온다-주차장
말을 타기도 하고
여기까지 말을 타고 올 수 있다.
분화구-아무런 활동이 없다.
미끄러지면 끝장이다.
물이 고여 있다-분하구가 막혔나 보다.
분화구 산(내륜산), 안전 시설이 없어 조심해야 한다.
Batok 화산을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산 왼쪽 중턱이 View point-지프니 이용 이동은 새벽에 숙소에서 View point까지, 그리고 거기서 바닥 가운데 보이는 주차장까지, 또 주차장에서 숙소까지 이동한다.
날씨가 흐려지면서 구름이 몰려온다.
주차장, 힌두사원, 관광객, 말, 마부
마부와 관광객들
화산재와 실개천의 침식
힌두 사원 근처까지 구름이 내려왔다.
Batok 화산
브로모 화산(분출한지 얼마되지 않아 식생이 없다.)
브로모 화산과 회색 사막
미니 버스(어제 이 차에 21명이 탔다.)
우리가 묵은 호텔
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이블